백봉 김기추 거사의 어록350~500

2017. 7. 23. 18: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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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여러분의 몸 방하착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몸 몇 푼어치 안 됩니다. 

     무엇이 그리 좋아서 아이고 내다 합니까?


352. 극락세계 법신이라야 가는 곳입니다. 꿈에 꿈꾸는 줄 알아야 갑니다. 

     꿈 가운데 꿈인 줄 모르면 법신이 미해서 극락세계가 옆에 있어도 못갑니다.


353. 옥황상제, 전륜성왕, 사왕천왕 모두 중생이란 말이 붙습니다.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 형체란 건 실답지 않은 것.


354. 나의 모습을 완전히 탈피해야 합니다. 팔십종호를 부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를 부처님으로 봅니다.


355. 모습을 진짜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생지견이 거기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356. 부처되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처되려는 생각 자체가 부처인데,

      그 부처를 놔두고 우리가 무슨 부처를 구합니까?

357.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것이 부처라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알아. 

     그러나 실감이 안와. 왜 그러냐? 하도 이 모습에 들어앉아 생각하는 버릇에 절어있어서 그래. 


358. 공부하는 것, 염불, 참선, 송경, 고행 전부 이걸 실감하기 위한 수단 방편입니다.


359. 습관이란 것이 무서운 겁니다. 감옥에 있을 때는 나가고 싶어 죽지만, 

     감옥에서 나가라고 하니 그 감옥이 자꾸 뒤돌아보아집니다.


360. 이 몸뚱이가 헛건인지는 뻔히 알지만 이걸 헛거라고 생각하면 그만 서운하고 섭섭해. 

      그러니 옳은 말을 들었다 해도 딱 결정이 되겠습니까? 


361. 지금 너의 모습을 여의어 버려라. 그거 헛거다. 그거 헛 거 놀음하는 것이다.

362. 그러나 이 몸뚱이가 없으면 여래를 걷어잡지 못해요. 여래가 없으면 이 몸뚱이 나타나지 못해요. 

     이런 관계가 있습니다.
363. 헛것인 색신이 나타났기 때문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법신의 살림살이가 이루어져요.
364. 이건[색신] 그림자다 하고 나를 볼 때 법신이 스스로 나타나는 겁니다.


365. 열 가지 착한 일 하면 하늘에 납니다. 하늘이 여기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는 생활형태가 달라집니다. 오래 살고. 여러분들도 그 하늘세계에 있었습니다.


366. 우리는 하늘에도 살았어요. 축생계에도 살았어요. 소가 내 마지막 축생입니다. 

     내가 사람 몸 받기 시작한 것이 지구 나이로 한 사오천년 됩니다.

367. 지견이 났다 하면 얼굴이 확 달라집니다. 

     마음에 뭘 가지겠다 버리겠다 이런데 취하지 말고 깨끗하게 가져라. 이뻐진다.


368. 얼굴에 청색이 있으면 사도입니다. 눈동자에 광체가 있어도 살기가 있는 사람은 택하지 마세요. 

      부처는 삿된 것이 없어요. 탁 트여버렸어. 좋다 나쁘다 말할 것이 아닙니다.


369. 빛깔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소리로 나를 보려고 하면 사도다. 부처님 말씀입니다. 

    그래서 법신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것이라고 내가 늘 말하는 겁니다.


370. 모습놀이인 줄 알고 이거 헛것인줄 알고 모습놀이 하면 모습놀이가 아닙니다. 

      눈이 보는 거 아니다. 귀가 듣는 거 아니다. 법신이 보고 듣는다. 이걸 몰라.


371. 참선을 하면 광명도 나타나. 산하대지도 나타나. 참선은 무설설이거든. 

    영혼이 참선하는 걸 보고 깨닫는 수도 있어요.


372. 제불보살과 조사, 선지식의 말씀을 걷어잡아야 합니다.


373. 진리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고, 말을 해 놓으면 역해. 듣기가 싫어. 

    그렇게 되면 이것이 씨가 되고 인이 되어서 나쁜 과가 생길 수 있어요.


374. 이 말을 걷어잡고 이 말이 어디서 오느냐? 모습을 걷어잡고 이 모습이 어디서 왔느냐? 하세요.  


375. 기도하는데, 광명이 나고 부처나 보살이 나타나고 이런 경우 

     그거 전부 파순이 장난일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지극히 기도하면 예수가 나타나요. 파순이-마귀의 장난인줄 알아야 되요.


376. 원효대사께서 밤에 해골바가지 물도 시원하게 맛있게 먹고 갈증도 사라지게 했는데, 

 아침에 깨서 보니 해골바가지 물이요 구더기가 있는 물임을 알자 구역질이 나고 토한 것은

   무슨 조화인고? 물은 같은 물인데 경계가 달라지니 생각이 달라지는 분별 망상이 문제로다.


377. 분별 망상이 인생의 몸뚱이를 구역질도 하고 토하기도 하니 괴롭지 아니한가? 

    그것도 생멸하는 것일 뿐, 바탕은 빈 것이고 본래 없던 것. 
378. 여러분의 진짜 몸뚱이는 앞도 없고 뒤도 없고 텅하게 틔었어.
379 이름하여 청정법신불. 일로 좇아서 모든 것이 다 이뤄졌어. 유정 무정이 다 일어났어.


380. 우리가 색신 이것이 있기 때문에 자꾸 여기에 쏠려버려. 

   그래서 생멸하는 헛것인 이것[색신]이 내다 하는 관념 때문에 불생불멸의 청정한 법신을 몰라. 

   그래서 영생을 헤매는 거여. 그래서 괴로운 모습놀이만 하는 거여. 이 도리를 턱 깨달으라는 거여.


381. 6조 혜능대사께서는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이란 말귀를 듣고

     본 성품을 보아 깨닫고 나서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고 이 법신을 실감해버렸잖아요?


382. 6조 대사, 원효대사가 가진 마음씨나 여러분이 가진 마음씨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꼭 같은 마음씨 아닌가요?


383. 한 생각을 턱 일으키면 변하는 것이 많아. 천당도 지옥도 한 생각의 차.

384. 모든 것 다 산하대지를 다 빈 것으로 봐. 그래 내 마음이 턱 가라앉아. 이것이 청정법신불입니다.
385. 보에 따라서 인을 심어. 보에 따라서 좋은 일을 해. 이것이 원만보신불입니다.
386.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또 이걸 나투려면 이걸로 나투고 저걸로 나투려면 저걸로 나투어 

    이것이 화신불입니다.
387. 중생신을 나투는 것은 보신불이 나툰 것입니다. 보신불은 청정법신불이 나툰 것입니다.


388. 우리는 어리석어서 애착을 가져. 사랑에 빠졌어. 은애에 빠졌어. 하기 때문에 끊을 용기가 없어.


389. 축생의 몸도 무정물. 여러분의 몸도 무정물. 다른 것이 뭐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슬기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 하는 겁니다.

390. 우리가 이 가죽주머니 요 색신에 딱 들어앉아 있기 때문에 청정법신불, 원만보신불, 

     천백억화신불을 몰라.
391. 대원경지가 청정법신불-8식-아뢰야식-법신이고, 평등성지가-슬기-7식- 말라식, 

     묘관찰지가 6식-의식-분별이고, 성소작지가 5식-판단이야.


392. 내 마음 하나를 갖다가 경계에 닿질려서 쏠리지, 아 이런가 저런가 쏠려버리면 말이지 어지러워, 

     망상에 사로잡혀. 그러니 사람이 미치는 겁니다.
393. 한 생각을 턱 일으켜서 갈팡질팡한단 말이야. 갈팡질팡하는 것이 지가 돼버려.

      청정법신 자리가 어디로 도망가버려.
394. 갈팡질팡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가 만든 자기 소견이 옳은 것 같아. 지 소견에 괴로워.


395. 아이고 어떤 귀신에 걸렸다. 귀신은 무슨 놈의 귀신. 내가 없는데 귀신이 어딨어? 

     갈팡질팡하는데 귀신이 따라 다니지, 가라앉은 그 깨끗한 성품의 바다에 귀신이 어디 있느냐 말이여.

396. 이 세상 살아가는데 남한테 속아 살아야 되겠느냐 말이여.

      윤곽을 턱 알면 도를 깨닫지는 못해도 남한테 속지는 않는 법이에요.


397.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을 마음대로 써. 마음대로 쓰면서도 이걸 쓰는 줄 모르고 

     엉뚱한데 가서 다른 것을 구하기 때문에 이걸 사도라고 하는 거여.


398. 부처님 하나님 나 살려주소. 어떻게 살려내느냐 말이야. 

     부처님 하나님이 사람살려내는 법이 있다면 왜 중생들이 이리 고생하느냐 말이에요.

399. 괜히 한 생각 잘못 일으켜서 화탕지옥 지가 만들어 놓고 죽네 사네 이런단 말입니다.
400. 미한 사람이 들뜬 생각을 일으켜 놓으니 좋은 것이 있을 수 없거든. 

     화탕지옥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짓는 것 아니거든.

401. 법신분으로 보면 허공으로 더불어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말이죠 끝이 없어. 

   그런 인생을 우리가 굴릴 수 있어. 이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가 공부하는 것이지. 

   돈이나 좀 벌고 육신으로 오래 살려고? 

  색신분으로 봐서는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으나 천년 살고 죽으나 한가집니다.


402. 묶인 걸 풀어야 해요. 내 몸에 묶였어. 내다 하는 생각에 묶였어. 내 가정에 묶여. 

   부처님 하나님에게 묶였어. 모두 상대적이여.

403. 깨달은 자리 여러분이 다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의 모든 행은 깨달은 자리가 그리 하는 거예요. 


404. 깨달은 자리 이거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라. 

405. 여러분이 요렇게 모근 모습을 볼 때 이것이 실다운 것이 아니다. 내 모습도 실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알면 그만 생전에 누구한테 안 들었던 지식이 쏟아져 나와요.


406. 여러분의 법신 자리 그 자리는 가이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태양도, 지구도, 극락세계도, 지옥도 모두 그 속에 있는 겁니다. 

    허공이 여러분이니 허공중에 있는 것이 모두 여러분의 수족 아닙니까?


407. 어느 것 하나 내 것 아닌 것 어디 있나요?

408. 성을 내는 놈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놈이 성을 내. 

    웃는 것도 그 놈이 해. 색신 이거 참 억울한 거여. 

    남하고 싸우면 피투성이가 되고, 감옥에도 가는 거여. 이 색신이 무슨 죄가 있어?


409. 우리가 꿈에서 눈이라는 기관을 쓰지 않고 봐. 귀라는 기관을 쓰지 않고 들어. 

   입이라는 기관을 쓰지 않고 말을 해. 꿈에서 보고 듣고 말하는 놈이 무엇이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놈이 하는 거여.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어.


410. 도솔천에는 여러분 몸 없는 줄 압니까? 도리천에는 여러분 몸 없는 줄 압니까? 

    사왕천에는 없는 줄 압니까? 다 있습니다. 조금 높은 예기입니다.
411. 고생을 한다는 것은 빚을 갚는 방법이에요.

412. 단멸상(斷滅相)에 떨어지면 무기공(無記空). 화두를 가지는 이유가 이겁니다. 

     색신에도 들어앉지 말고 색신 이거 아니다 하고 법신에도 들어앉지 말자 이거예요.
413. 이 색신을 그대로 법신으로 보자. 그러나 색신은 변하는 것이다. 이 뜻입니다.


414. 저녁 때 무정물 이 색신을 통해서 잘못한 것은 없나? 잘한 것은 없나? 

     이렇게 해보세요. 간단하지만 바른 지혜가 나옵니다. 나중에 이 뭣고가 턱 불거져 나옵니다.


415. 안 변하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변하는 모습을 나투어서 인생살이를 엮어가는 겁니다.
416. 무상신(無相身). 모습이 없는 몸으로서 내가 본위가 되면 좋습니다. 그리해야 됩니다.

417. 이 육신 이것로서 내가 본위가 돼버리면 전부 이 육신을 이롭게 하거나 즐겁게 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갖은 노력 그게 망상이라요. 

      머물 수 없는 것에 머물겠다는 어리석음의 시초입니다. 아상(我相).


418.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아상을 완전히 버릴 수 있느냐? 이겁니다. 내라 하는 그거 없애는 겁니다. 

     여기서 보시(布施)의 문제가 나옵니다.
419. 이 색신에 들어붙지 않는 것, 얽히지 않는 것. 이걸 뜻하는 겁니다. 이 색신 무시하라는 것 아닙니다. 

     이 색신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420. 눈이 있는데 눈이 없다. 코가 있는데 코가 없다. 입이 있는데 입이 없다. 믿어집니까?

    알고 보면 이게 사실이거든요.


421. 듣는 놈이 누구냐? 무아의 내. 내가 없는 내. 빛깔도 소리도 없는 내. 이것이 듣는 겁니다.


422. 보통 사람은 이걸 모르고 이 색신. 제멋대로 변하는 색신 이걸 내라고 고집하는 통에

    진짜 내-듣는 놈 이건 그만 온 데 간 데 없어지는 겁니다. 이게 전도몽상이고, 

    모든 고통의 시작이며,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423. 보통 몸이 아프면 괴롭고 몸을 먹여 살릴 재산이 없으면 괴로우니까 

     이 색신이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진짜 나[법신]-듣는 놈은 괴로울 건덕지가 없어요. 

      그러니 도인은 일체 법에 내가 없는 걸 아니까[무아] 웃으면서 아야 아야 하는 겁니다.


424. 칠보 보시도 무아의 경지만큼은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425. 있는 내다. 색신이 내다. 여기서 심기일전해서 무아인 내. 없는 내에 딱 다다라 버릴 때 

     떨고 울고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겁니다. 한 고비 넘는 겁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다.


426. 내가 지금 어느 정도 도깨비놀음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확실히 떨어져야 합니다.


427. 오전수행(悟前修行)으로 '모습을 잘 굴리자' 오후수행(悟後修行)으로 '본 바탕을 나투자' 를 

     새화두로 제시합니다. 무아봉공(無我奉公)하라는 말입니다.

 진짜 나-듣는 놈, 보는 놈-여여부동한 놈 여기에 '나'라는 게, '너'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428. 무상의 자리에 딱 다다라서 허공으로서의 내라는 이걸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이거 참 잘 안 돼.

429. 우리가 믿어서 복을 받는다 어쩐다 하면 할 수가 있어요. 

     예수 믿는 분들도 꽉 믿어버리면 할 수가 있어요.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치더라도 말이죠. 

    딱 죽게 됐다 말이죠. 하느님이 날 쓰기 위해서 부르시나 보다 이런 생각하기는 쉬어요.


430. 색신은 이건 암만 생각해도 가짜라. 진짜 내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 자리라. 

     그러니 탐착할 것이 없다. 우리의 진짜 몸뚱이는 허공이다. 

    실감이 안 오더라도 이런 지견이라도 갖추어 두면 급할 때 효과가 납니다.

     딱 숨넘어갈 때 이거 깨달아 집니다.


431. 내가 없는 내. 이걸 인정해야 됩니다. 이걸 사실로 인정하면 공부가 일취월장이 됩니다.

     바늘귀만한 실감만 가져도 점점 커집니다.

432. 여러분은 습관상 보이는 것만 본다 이러거든. 안 보이는 것 훤히 보지 않아요?


433. 보이는 것을 많이 보느냐? 안 보이는 것을 많이 보느냐? 안 보이는 것을 많이 보고 있지 않아요? 

    왜 그걸 부인을 하나요?
434. 안 보이는 것이 여러분의 진짜 몸이고 보이는 것은 가짜 몸입니다. 

      안 보이는 몸 이걸 찾도록 노력을 합시다.


435. 안 보이는 놈을 턱 하게 한 번 봐보세요. 안 보이는 그 자리에 생사가 어딨나요? 

      노소가 어딨나요? 남여 구별이 어디 있나요? 나와 너가 어디 있나요?


436. 불행이 오면 불행을 받아들여. 왜 받아들이느냐? 이 불행의 씨앗을 내가 심었거든. 거 빚 갚아버려. 

      그럼 나중에 불행한 일이 안 와.


437. 이 모습이 있는 동안 니다 내다 부모다 자식이다 내외간이다 이래. 

     모습을 싹 여의면 그 당처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고요적적한 자리라. 허공성 자리라. 

     그래서 다시 또 모습을 자기가 지은 대로 가서 몸을 나투어.


438. 박가가 죽으면 이가 집에서 태어나고 이가가 죽으면 김가 집에서 태어나고

      김가가 죽으면 서가 집에서 태어나. 이런 식이여.


439.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데, 무엇이 어디서 온단 말입니까? 

     빛깔도 소리도 없는데, 무엇이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440. 우리 몸뚱어리는 지금도 생기고 없어지고 생기고 없어지고 이런 거 아니에요?


441. 여러분의 몸뚱이는 라디오 역할 하는데 지나지 못하는 거라.

442. 부처는 이렇게 생각하고 중생은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여. 그러나 생각하는 자리는 하나란 말이여. 

     하나이기 때문에 이리도 생각하고 저리도 생각한단 말이여.
443. 화두를 통해야 이 몸을 괴롭혀. 그래서 객기가 빠져버려. 

     객기가 빠지는 동시에 공부를 해야 되겠다 이 생각이 있으면 자연히 본래의 마음이 확 솟아나.


444. 경계에 닿질려서 자꾸 이리도 휘둘리고 저리도 휘둘리고 하면 말이지

    사람의 몸을 받아도 탐진치를 갖는다든지 가지겠다는 욕심을 가지면은 축생의 몸을 받는 것이거든요.

445.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을 까딱까딱 해보세요. 무엇이 이리 까딱까딱 하느냐? 말이에요. 

      이거 굉장한 자리라. 모든 것 다 알아져.


446. 우리 몸의 세포는 일초에 수십만 마리가 생기고 사그라지고 생기고 사그라지고 이래 합니다. 

     초상이 나고 생일잔치가 벌어지고 이런 판이라.


447. 자네 한 살 때의 몸 어찌했나? 열 살 때의 몸 어찌했나? 수무 살 때의 몸 어찌했나? 

     이것도 생멸이고 변하는 것이에요.


448. 잘 생각해 본다면 불생불멸, 나도 나는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닌 

     의젓한 자리가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느낌으로 하여서 탁 터지는 거예요.


449. 몸뚱이에는 머물 수가 없는 겁니다. 변하고 변하는 것인데 어디에 머문다는 말입니까?
450. 제일 첫째 원수가 몸입니다. 이것 때문에 본래의 슬기 자리가 탁탁 막혀버린단 말이여.

백봉어록 9

451. 사도가 무엇이냐? 파순이가 사도에요. 파순이는 경계를 좋아해. 

전부 꼭두각시놀음이거든. 보살은 경계를 그대로 굴리더라도 거기에 들어앉질 안 해.


452. 부처님은 본바탕은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고 

머무는 것도 아니고 눕는 것도 아닌 도리를 알았어요.


453. 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합니까? 불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 저런 말을 이래 하는 것이거든요.


454. 이 거[몸]이 내라 이래하면 불구덩이나 흙구덩이에 들어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455. 그 당처가 뭣이냐? 텅 빈 자리여. 산하대지가 전부 빈 거루구나.
457. 왜 모습이 헛거냐? 모든 모습에는 자체성이 없어.

 빛깔도 소리도 없지만 느끼는 자리가 있어.

458. 우리가 어리석어 성품도 없는 이 몸뚱어리를 내라 하고 있어. 

원래 내가 없는 건데 내라 하고 있어. 태양이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는 것이 아닌데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 중생은 전부 뒤바뀐 생각을 쓰고 있어요.


459. 여러분의 몸뚱이를 기준으로 보니까 아상이 있는 거예요. 

법신분으로 보면 모습이 없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에 아상이 있겠습니까?


460. 참 그렇구나 법신분으로 봐서는 아무 것도 없구나. 이걸 딱 알아버려야 되요. 

나를 갖다 없음으로 돌려 버려.


461. 여러분의 몸뚱이가 듣는 것 아닙니다.
462. 중생들은 이 몸뚱어리 여기 주저앉아.
463. 도대체 누가 공부합니까? 몸뚱이가 아니고 법신이 해.


464. 불법을 왜 어렵다고 하느냐? 

우리가 모두 몸뚱이 모습에 찌들려 있어. 모습을 진짜로 알아. 

그래서 그 생각을 돌리기가 그렇게 어려워. 그래서 불법이 어렵다 하는 거예요.


465. 이 법신 자리, 허공과 같은 자리. 진짜 나 자리. 생사가 들어붙질 안 해. 

시공간이 들어붙질 안 해. 천당 지옥이 들어붙질 안 해. 

천 년 전 허공 하고 지금 허공하고 같으냐 틀리냐?

 천년 후 법신하고 지금 법신하고 같으냐 틀리냐?


466. 인아개공(人我皆空)- 니와 내가 다 빈자리다.
467. 나라는 아상 때려부수지 못하면 만년 공부했자 소용이 없습니다.

     허공과 같이 빈 법신자리 보지 못해.


468. 일생에 참된 말 한 마디만 들어도 행복이라.

469. 내다 하는 아상, 이걸 부수기 위해서 몽둥이질 하고 할을 하고 멱살을 잡고 한 것이에요. 

요새는 말이지 그럴 필요가 없어요. 몸뚱이 이거 무정불이라 하면 그만 알아버려.


470. 이거 꽃이구나. 이거 책이구나. 이거 건물?堅립?. 이거 몸뚱이구나. 이거 생각이구나.

 이렇게 영특스럽게 확연히 알아 영지확연(靈知確然)의 법신 자리가 여러분에게 있잖아요?


471. 깨친 자리 우리가 다 가지고 있어요. 옷 입을 줄 알잖아요? 밥 먹을 줄 알잖아요?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알잖아요? 이거 깨친 자리 아니면 어떻게 알 것인가요?


472. 뭐 죽을 것이 있어야 죽는다고 말 하지요. 이거 몸뚱이는 죽어요. 

죽음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 살 때 몸뚱이 어쨌나요? 

열 살 때 몸뚱이 어쨌나요? 스무 살 때 몸뚱이 어쨌나요? 다 죽지 않았나요?


473. 전생의 업연관계로 슬기의 차이는 있어요. 

슬기가 무딘 사람은 진흙이 물에 석인 거와 마찬가지로 희미한 것뿐이에요.
474. 슬기가 날카롭던 무디던 그 본래 슬기자리 법신자리는 해말쑥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슬기가 무딘 것은 해말쑥한 허공에 안개 낀 거와 한가지에요.


475. 진리 공부를 함에 있어서 쉽다 어렵다를 몽땅 놓아버려야 됩니다. 

만나기 어려운 선지식의 옳은 말 한 마디 들으면 그대로 믿어버리는 겁니다.


476. 부처님의 말씀도 구경의 자리에 가게 하기 위해서 방편으로 해놓은 것인데, 

이걸 법으로 알고 있어요. 큰일입니다.


477. 부처님 말씀 백날 외어도 부처님의 말씀은 부처님의 살림살이지 

우리의 살림살이는 아니거든요.
478. 부처님의 말씀을 등불로 삼아서 자기의 경을 볼 줄 알아야 돼요


479. 불법은 생사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480. 여러분들이 몽땅 몸뚱어리를 놓아버려야 됩니다. 

텅 비었어. 텅 빈 이 자리를 내라고 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단 말이죠.


481. 우주 공간에 저렇게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우리 몸도 이렇게 나툴 수 있는 요소가 있어요.


482. 허공중에서 이루어진 일체 만법 굉장한 거 아니에요?

483. 숨 넘길 때 괴롭게 넘기는 사람과 편안하게 넘기는 사람의 알음알이 자리, 

습성자리가 크게 달라지고, 그것이 자기 인연에 따라서 몸을 나툴 때,

 잘 나투기도 하고 잘못 나투기도 하는 겁니다.


484. 허공 하나의 생명체거든. 무진장의 모습을 나투는 거예요. 

허공이 끝없으니 숱한 천체가 이루어지거든. 진짜 여러분은 허공이라.


485. 허공이 지옥 싫다 해서 지옥을 배척하는가요? 허공은 지옥이나 극락세계나 무관심이라. 

쓰고 싶으면 쓰고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 거라. 

지옥이나 극락세계도 환상이고 거짓 변하는 물체라. 여기에 들어앉지를 않아요.


486. 여러분이 없다면 극락세계 지옥 무슨 상관이 있나요?

487. 여러분이 있어야 고통도 느끼고 뭣도 느끼고 하지 여러분이 없는데 뭣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있나요? 텅 빈 거라니까.


488. 부처님도 이름자 내라는 것도 이름자. 내니 너니가 어디 있습니까? 

그 자리가 전부 빈 겁니다.


489.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도 모습에 붙는 것이지 

모습을 딱 여의어 버리면 시공간이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490.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 자리에 일체 만법이 다 갖추어져 있어요. 

단 인연을 만나면 일어나고, 인연이 없으면 필요가 없으면 안 일어날 뿐입니다.


491. 중생은 무명-어둠이 꽉 차 있다고 합니다. 

만년 동안 어두운 동굴이라도 불 한 번 켜면 훤해집니다. 

어두운 것도 실다운 것이 아닙니다.


492. 거울에 온갖 물건이 다 비치지만 거울은 그대로 변함이 없듯이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가고 오고 앉고 서고 온갖 놀이를 다 하지만 

성품자리는 거울 같아서 변함이 없이 요지부동이라. 그래서 여여부동이라 합니다.


493. 거울과 같은 성품은 걷어잡을 것이 없어요. 여기서 실망하고 허탈감을 가지고 

그래서 육신을 다시 내라고 단정하니, 평생을 그르치는 겁니다.


494. 염불을 하더라도 누가 뭣이 염불하느냐는 의심을 가지고 염불하여야 합니다.
495. 지금 나와 여러분의 몸뚱어리와 목소리가 허공에 가득 찼습니다. 

기계창치만 해놓으면 미국도 영국에도 달나라에도 비치고 들리잖아요? 

그래서 허공으로서의 내라 말하는 겁니다.


496. 진신(眞身)- 진짜 나가 바로 허공이다 이걸 깨닫는다면 어디라도 나툴 수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부처는 우주 어디라도 어떤 모습으로라도 나투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도 그리 할 수 있는 겁니다.


497. 여러분의 말소리도 허공에 가득해, 자동차 소리도 허공에 가득해, 

그래도 서로 걸거치질 안 해. 인연을 만나면 내 목소리는 내 목소리로 그대로 나타나, 

여러분의 목소리는 여러분의 목소리 그대로 나타나. 핸드폰이 그렇잖아요? 

이게 불가사의 한 겁니다.


498. 주인공이 생각하는데 따라서 모습이 나타나고 움직이는 겁니다. 

생각하는 자리 이게 주인공 아니에요? 엄청난 겁니다. 

여러분이 이 불가사의 한 주인공을 모를 따름입니다.


499. 생사를 자유자재롭게 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사는 색신에 관한 문제고 법신 자리의 문제가 아니에요. 

아는 사람은 생사를 쓰고, 모르는 사람들은 생사에 쓰이는 거예요.


500. 지구도 태양도 허공중에 생겨서 허공에 둥둥 떠 있잖아요. 

여러분이 허공이라면 지구나 태양이 전부 여러분 거 아니에요?

 여러분의 존재 가치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색신에만 주저앉아 있으니 이 색신이 원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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