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또 쉬어라 / 정운스님의 전심법요 해설

2017. 8. 27. 10:4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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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또 쉬어라 / 정운스님의 전심법요 해설

정운 스님의 전심법요


분별하는 마음을 쉬고, 또 쉬어라

물고기 잡았으면 통발은 버려야


원문: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알지 못할까 염려되어 방편으로 허울에 불과한

‘도’라는 이름을 세웠을 뿐이다.

그러니 진리나 道라는 허울뿐인 이름에 갇혀서 분별심, 알음알이(인식)을 내지 말라.

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잊어야 한다.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고 가야한다.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도에 요달해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참다운 존재의 근원자리, 근원성품, 진리, 도에 통달한 사람을 사문이라고 부른다.

사문의 수행은 사려(思慮)를 쉼으로 해서 이뤄지는 것이지, 배우는 것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지금 마음을 갖고 마음을 구하는 것과 같다.

눈을 갖고 눈을 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옆집에 머물러 배움을 헤아려 구하려 하니,

어느 시절에 도를 얻겠는가?


성문· 연각 · 보살 三乘이 다 진리, 도, 부처를 가리키는 방편으로 중생의 제각각 근기에

맞춰 설한 것일 뿐 진리, 도, 부처를 얻었다는 것도 집착일 뿐 다만 분별심,

알음알이(인식)을 내지 말아야


이전까지 갖고 있던 모든 분별심, 알음알이(인식)을 다 비우고 비워서 다시 분별함이 없다면

곧 이것이 공여래장(空如來藏)이다. 여래장에는 다시 한점의 분별 망상 번뇌의 티끌도 없나니,

이것이 유법(有法)을 파하는 왕이 세간에 출현하신 까닭이다.

또한 경에서 ‘내가 연등불 처소에서 얻은 법이 없다’라고 말 했으니, 이 말은 사람들에게

‘정량(定量)과 지해(知解)를 비우라’는 뜻으로 표현한 말이다.

다만 정량과 지해가 안팎으로 녹아 없어지고, 번뇌가 다하여 분별심, 알음알이, 정량, 지해,

번뇌 망상에 의지하거나 집착이 없는 사람을 ‘무사인(無事人)’이라고 부른다.

(성문ㆍ연각ㆍ보살) 삼승교의 가르침은 단지 중생의 근기에 응한 약으로 마땅함을 따라

설한 것이다. 삼승은 임시로 시설한 방편이므로 제각기 약이 다르다.

다만 요달해 깨닫는다면 곧 미혹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 제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중생들의 각 근기에 맞춰 설한 것이므로 문구에 알음알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석가여래는 ‘실로 일정한 법이 없는 것’을 설하였다.

우리 선종문에서는 이런 (방편)일을 거론하지 않는다. 다만 분별하는 마음, 알음알이를 쉬고

또 쉬어야 하는 것이요, 다시 전후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해설:

원문에서 ‘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잊어야 한다’는 부분을 보자.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의 말은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므로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방편을 버려야 한다. 마치 고기를 잡기 위해 통발을 이용하는데,

고기가 잡혔다면 통발은 버려야 하는 것과 같다.

또한 강을 건넜으면 사용한 뗏목을 버리고 가야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언어란 깨달음을 상징하고 표현하는데 하나의 도구, 방편, 수단일 뿐,

그 언어가 깨달음을 대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능가경’에서는 ‘무릇 언설에는 진실한

뜻이 없다’고 하였고,

‘반야경’에서는 ‘설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을 설법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선학이나

그 이론은 아포리즘(apriorism)에 불과하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아무 말씀도 없이 가섭에게 꽃을 들어 보였다.

 덕산 선감(782~865)은 깨달음을 묻는 제자들에게 방망이[棒]를 휘둘렀으며,

임제(?~867)는 소리[喝할]를 질렀고, 구지 선사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인[一指禪]

경우는 언어라는 방편이 아닌 다른 방편으로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기 위함이다.

이 또한 참다운 모든존재의 근본성품,근원자리로 안내하기 위해 그때그때 활용한 방편에

불과하다.  


원문에서 ‘사문’이라는 호칭에 대해 살펴보자. 부처님 당시, 사문은 불교의 수행자만을

지칭하던 것이 아닌 바라문에 반하는 혁신적인 수행자 집단을 지칭했는데,

불교에서 사문을 그대로 수용하여 비구를 뜻하는 단어로 쓰고 있다.


공여래장(空如來藏)이란 ‘승만경’에서 언급하고 있다. 공여래장은 분별 망상 번뇌

알음알이가 전혀 없고, 차별이 끊어진 순수한 본성, 근본성품이다.

진공(眞空)과 묘유(妙有) 측면으로 본다면, 공여래장은 진공(眞空)에 해당한다.


원문에서 ‘유법(有法)을 파破하는 왕이 세간에 출현하신 까닭’은 ‘법화경 약초유품’에

나오는 게송이다. 여기서 ‘유(有)’는 세상을 호칭하는 것으로 분별 망상 번뇌 알음알이로

가득 찬 중생들이 살고 있는 현실세계이다.

즉, 석가모니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함은 중생들에게 분별 망상 번뇌 알음알이가 있으니,

 이를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출현한 것이다. 


원문의 ‘내가 연등불 처소에서 얻은 법이 없다’는 ‘금강경’ 10품에 언급된 내용이다.

연등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전생에 스승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세에 어떤

진리가 있어서 특별히 얻은 것이 아니다.

 설령 진리가 있다고 해도 ‘진리를 얻었다’는 관념이나 집착이 없다. 이와 같이 어떤 것에

의지하거나 관념두지 않는, 불성의 근원자리에 입각해 있어 분별 망상 번뇌조차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일을 마친 범부’를 무사인이라고 호칭한다.


원문에서 ‘일정한 법이 없는 것’을 여래가 설하였다는 부분을 보자. 무유정법(無有定法)은

‘금강경’ 7품에 언급된 내용이다. 곧 최고의 진리라고 해도 진리에는 어떤 단정적인 법이 없다.

 어떤 것이 최고의 진리라고 정의한다면, 이 또한 알음알이이기 때문이다.


정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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