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⑴무아사상과 윤회|******@불교의생명관@

2017. 10. 1. 11:24일반/생물·과학과생각

728x90


3.1 無我思想과 輪廻

佛敎와 自然科學 / 朴淳達·吳亨根·曺勇吉·金成九 共著 集文堂 1992. 8. 30

미린다왕은 나아가세나 스님에게 물었다.
「존자여! 다시 태어난 자와 죽어 없어진 자는 동일합니까? 또는 다릅니까?」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습니다.」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대왕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일찍이 갓난애였고, 유약한 애였고, 꼬마였고 등에 업혀 있었습니다.
어릴 적 그대가 어른이 된 지금의 그대와 같습니까?」
「아닙니다. 어릴 적 나와 지금의 나와는 다릅니다.」
「만일 그대가 그 어린애가 아니라면 그대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또 선생도 없었다는 것이 됩니다. 학문이나 계율(戒律)이나 지혜도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이 됩니다.
대왕이여! 잉태 후 첫 7일 동안 어머니와, 셋째 7일 동안의 어머니와, 넷째 7일 동안의 어머니가 각각 다릅니까? 죄를 범한 자와 죄를 지은 벌로 손발이 잘린 자가 다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존자여! 무엇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스님은 대답했다.
「내 자신은 등에 업힌 연약한 갓난아이 적의 나와 어른이 된 지금의 나와 같습니다.
모든 상태는 이 한 몸에 의하여 하나로 포괄(包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여기 어떤 사람이 등불을 켠다고 합시다. 그 등불은 밤새도록 탈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밤새도록 탈것입니다.」
「그런데 대왕이여! 초저녁에 타는 불꽃과 밤중에 타는 불꽃이 같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초저녁의 불꽃과 밤중의 불꽃과 새벽의 불꽃은 각각 다르겠습니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불꽃은 똑같은 등불에서 밤새도록 탈것입니다.」
「대왕이여! 인간이나 인간의 정신이 전전상속(展轉相續)함이 이와 같습니다.
생겨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은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순환)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존재는 동일하지도 않고 상이(相異)하지도 않으면서 최종 단계의 의식으로 포섭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대왕이여! 우유가 변하는 경우가 같습니다. 짜낸 우유는 얼마 후엔 굳은 우유가 되고 다음에는 굳은 기름으로 변해갑니다.
만일 우유가 굳은 우유나 기름이나 굳은 기름과 똑같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왕은 그 말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아닙니다.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유로부터 만들어진 것입니다.」
「대왕이여! 인간이나 사물의 연속은 꼭 그와 같습니다.
생겨나는 것(生)과 없어지는 것(滅)은 별개의 것이지만 서로 앞서거나 뒤지지 않고 동시에 지속됩니다. 이리하여 모든 존재는 동일하지도 않고 상이(相異)하지도 않으면서 최종 단계의 의식으로 포섭되는 것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 스님이여.」

이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신발이 없는 소녀에게 노인이 자기 신발을 벗어주는 저 노인같이 되고 싶다.

눈이 침침하여 잘 않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 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정말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어지게 하시고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오늘 막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게 하시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 없이 탐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이 넘치는 자애로운 노인이 되게 하소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도울 수 있는 일를 찾아서 즐겁게 사는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주변을 돌아보며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는 노인이 되게 하옵소서. 어른 대접 안한다고 불평하지 않게 하시고 대접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근사하고 멋이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가끔 행방 불명이 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고 부러워 하도록 멋지게 늙게 하시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는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예비하신 그 곳으로 가게 하소서. 늙는다는 것을 더 소중하게 하소서. 늙는다는 것은 소망이 함께 있도록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로 알아서 늙어가는 것을 두렵지 않게 하시고 늙는다는 것을 더 감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