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의 말씀 5 / 서경보 스님

2017. 10. 14. 21: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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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의 말씀 5    / 서경보 스님


어떤 집에  아름다운묘령의 여자 한사람이

화려한 의복을 입고 찾아왔다 그 집 주인이 묻기를

" 어떠한 부인인데 이렇게 오셨습니까?" 라고 한즉 , 


 ;나는 부귀를 점지하여 주려고 다니는 福神이 올시다 ;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주인이 반가워 하며,

" 어서 들어오십시요" 하고 자리를 깔고 영접하여

음식을 차려서 융숭한 접대룰 했다


. 그런데 조금뒤에 더러운 옷을 입고 빡빡얽어

곰보딱지의 얼굴을 거진 추한 여자 한 사람이

찾아와서 주인을 찾는다,

" 누구신데 어떻게 찾아오셨나여?" 하고 물은즉 

 '나는 모든 사람에게 불행한 재앙을 퍼뜨려 돌아다니는

 貧神이 올시다 ''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인이 깜짝 놀라서 ,'빈신은 우리집에 일이 없으니

어서 나가시오' 하고 소리 치려 하니까
그 빈신이 말했다

' 아까 먼저 들어온 복신이 나의 형님입니다 .

그래서 우리 자매 형제는 언제든지 떨어져

살수가 없기때문에  나를 쫓아내면

우리 형님도 이 댁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


그 추한 빈신은 이렇게 말하고 나가버린즉

아름다운 여자도 그대로 몸을 감추고 사라지고 말았다 .

이것은 生이 있으면 死가 있고,

福이 있으면 禍가 있고,

선이 있으면 악이 있음을 알지 못하면

아니 된다는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부질없이

불행한 재앙을 싫어하고,

행복한 복만을 구하고 있으나

道를 구하는 자는

두 가지를 다 초월하여 집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