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중에 선근이 나타나는 모습의 증험(定中驗善根發相 第三十六章)

2017. 10. 22. 20: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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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중에 선근이 나타나는 모습의 증험(定中驗善根發相 第三十六章)

 


수행자가 지법을 잘 닦아 여러 가지 산란스러운 생각들을 그치면

곧 그 마음이 맑고 고요해지므로 숙세의 선악 근성이 자연히 일어난다.

 

경전에서, "먼저 선정으로 움직이게 한 뒤에 지혜로 없애 버린다."고 하였다.

마음이 이미 지를 얻으면 선· 악의 두 가지 일 가운데 반드시

한 가지가 나타나니, 이때 꼭 분별하여 나누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어째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업으로 익힌 것이 나타납니까·"

 하고 물었다.

그것은 병이 극심할 때는 다만 무거운 증상만이 보이고 다른 병은 알지 못하지만,

병이 점점 나으면서 잡병들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과 같다.

 

세상 사람들의 무명은 깊고 두터워 그 업이 익힌 대로 부림을 당하지만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

이제 마음의 생각이 청정해지면 부림을 받지 않으므로 그 업이 발현한다.

또 마음에 단련되므로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본래 내방편의 제2절에

해당하는데 여기에서는 선근 2장과 악근 2장으로 나누었다.


무엇을 선근의 성품을 증험한다고 하는가·

선정 중에서 홀연히 나타나는 여러 가지 좋은 경계(境界)를 말한다.

여기에는 내 외의 두 가지가 있다.


외선근이 생기는 모습은 어떠한가·

여러 가지 보물이 보이는데 아깝거나 탐내는 마음이 없는 것은

과거와 금생에 보시를 행한 습인과 보인이다.

 

혹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단엄하고 깨끗한 것은

지계와 인욕을 행한 습인과 보인이다.

 혹은 부모나 스승, 가족들을 보고 환희하여 공경하는 것은

효도를 행한 습인과 보인이다.

 

절· 탑· 불경 불상에 공양하고 장식하는 모습이고,

혹은 삼장을 해석하고 그에 따라서 깨달아지는 것은

불경을 독송하고 설법을 잘 들은 습인과 보인이 나타난 것이다.


무릇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은 대부분 보인의 상이 나타난 것이며,

여러 가지 좋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습인의 선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모습은 모두 기록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 가운데 또한 마사가 있으므로 잘 분별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상이 수행인으로 하여금 심식을 어지럽게 하거나 혹은 번뇌를 증가시켜

핍박하고 장애가 되는 등 선정의 마음에 이롭지 않은 것은 곧 마구니가 작용한 것이다.

 

만약 몸에 색력(色力)이 있고 마음에 선한 생각이 일어나 심신이 쉽게 다스려짐을

자각하며 신체가 편안하고 걱정이 없는 것은 선근이 발현한 모습이다.



또 본인의 모습은 잠시 나타났다가 문득 없어지고 습인의 선은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마구니의 작용이라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비록 비록 없어졌다가도 다시 온다.

그 선한 마음은 잠시 일어났다가 곧 없어져 버리거나

혹 어떤 때는 악념으로 변하니 이것은 모두 삿된 것이다.

 

그런데 삿되거나 올바른 모습은 헤아리기가 아주 어려우므로

스스로 밝은 스승을 가까이하지 않고 망령되이 취해선 안 된다.



안의 선근이 생기는 모습은 어떠한가.

수행에는 다섯 가지 문이 있으니

첫째 아나파나문, 둘째 부정관문, 셋째 자심(慈心)관문, 넷째 인연관문, 다섯째 염불문이다.

 

다섯 문에 각기 세 가지 법이 있어 모두 열다섯 문이 되므로 생기는 모양도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식문(息門)으로 들어갈 때 따라 선근이 생기는 상은,

선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홀연히 몸과 마음이 고동치면서

여덟 가지 감촉이 차례로 일어나는 것을 느끼는데

그 희락의 안온함이 이루 비할 데가 없다.

이것은 수식문(數息門)을 따라 초선의 선근이 생기는 모양인데

이러한 상이 생긴 뒤에 사선과 사공처정 등이 일어나는 데 이른다.



혹은 선정 중에 호흡이 출입하는 모습과 그 길고 짧음,

온몸의 모공에까지 두루 퍼져 몸이 성기게 이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로써 마음이 밝아져 창고를 열고 곡식을 보듯 몸 안의 서른 여섯 가지 사물을 보며,

고요하고 편안하며 상쾌하여 마음에 희락을 느끼는 것은 특승관(特勝觀)이다.

이는 수식문(隨息門)을 따를 때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선정 중에 문득 내 몸의 숨이 모공으로 드나들어

몸 전체에 걸림이 없는 것을 보기도 한다.

점점 밝고 예리해져 마치 비단을 사이에 둔 것처럼

여러 겹으로 된 살가죽을 보고 뼈와 살까지 보며

몸 안의 팔만 마리 벌레가 굵고 가는 것과

길고 짧은 것이나 그 소리 내는 것까지 보게 된다.

이에 선정에 든 마음의 희락이 앞보다 배나 된다.



혹은 자신의 몸이 마치 파초나 거품, 뜬구름이나 그림자 같음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통명관이다.

이는 관식문(觀息門)에서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만일 부정관문을 따른다면 선근이 생기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즉 선정 가운데 문득 남녀의 시체를 보게 되는데

그 모양이 불어터지고 퍼렇게 썩었으며

벌레가 먹어 뻐만 남았다가 흩어지는 등의 형국이다.

그때 깜짝 놀라 싫어지는 마음이 생기면서 애착하던 오욕을

영영 가까이하지 않게 되는 것은 구상(九想)에서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혹은 자신의 몸이 깨끗하지 못하고 낭자하게 불어터진 모습이나

자신의 백골 내지 뼈만인 사람이 휘황하게 빛을 내는 것을 보면서도

선정심이 안온하며 오욕을 싫어하게 되어 나나 남이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

이것은 배사(背捨)에서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나의 몸이나 다른 이의 몸, 짐승, 옷, 음식, 나무 등이 모두 부정하다고 보고

한 집안 한 나라 내지 시방 모든 세계가 다 깨끗하지 않다고 보며,

혹은 백골이 빛을 내는 등의 모습을 보면

이는 대부정관인 팔승처에서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이 관이 생길 때는 능히 모든 집착을 깰 수 있다.



자심(慈心)을 관하는 문 가운데서 생기는 모양은 이러하다.

선정을 행하다가 문득 자비로운 생각이 생기는데

먼저 가까운 사람을 반연하고 많은 사람에까지 미쳐

다 즐거움을 얻는 것을 보고 성냄이나 원한이 없어진다.

 

이같이 무한히 넓혀 시방에 가득 차게 하는 것은

중생에 반연한 자심에서 선근이 생기는 모양이다.

중생에 반연한 비심(悲心) 내지 희(喜), 사(捨)도 역시 이 모양과 같다.



혹은 선정을 행하다가 일체의 안팎은 단지 오온과 십이처의 법만 있을 뿐이어서,

생기는 것도 오직 법이고 없어지는 것도 오직 법임을 자각하게 된다.

이로써 중생상이나 '나' '나의 것'이라는 견해가 생기지 않는다.

 

오직 오온만 있는 가운데 수온(受蘊)에는 즐거운 느낌(樂受)이 있으니

이 즐거운 느낌을 연하여 자심의 선정을 내고 원한이나 성냄이 없이

무한히 확장된다면 이것이 법에 반연하 자심관문이다.

법에 반연하여 비관(悲觀)을 행하거나 희관(喜觀), 사관(捨觀)도 모양이 이와 같다.



선정 가운데 홀연히 일체 제법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님을 깨달아

양 극단을 보지 않기도 한다.

즉 중생이거나 중생이 아니거나 법이거나 법이 아니거나

그 모두 얻을 수 없으니 반연할 것이 없다.

 

반연하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전도된 생각이 그쳐서 고요하게 안락해지고

마음과 자심의 선정이 상응하여 일체를 평등하게 안락한 것으로 보게 된다.

그리하여 성냄도, 번뇌도 없는 것이 무한히 확장되면

이것이 반연이 없는 자심관의 모양이다.

비, 희, 사의 모양도 이와 같다.



만일 인연관문에서 생기는 상이라면 다음과 같다.

선정 중에 홀연히 자각하는 마음(覺悟心)이 생겨나서 삼세를 미루어 살펴보아도

과거의 무명 이래 아상, 인상을 볼 수 없다.

무명 등의 법은 단절되는 것도 항상 하는 것도 아니다.

이로써 예순두 가지 사견의 그물을 찢고

마음에 올바른 선정을 얻게 되니 안온하고 적연하다.

 

관하는 지혜가 밝아지고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몸과 입으로 짓는 행위가 청정해지고 바른 행이 성취된다.

이것이 삼세 십이인연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선근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어떤 때는 선정 중 홀연히 심식이 밝고 예리해짐을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내가 처음 생겨날 때 부모의 몸을 나누어 내 몸이 있게 되는데

이를 가라라(歌羅邏)라고 이름한다.

가라라 때를 무명이라 하고 이를 연하여 행과 식 내지 노사가 있게 되니

이를 십이인연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라라 때에는 단지 근, 경, 식 세 가지의 화합이 있을 뿐 나도 없고 남도 없다.

이 세 가지도 참되지 않은 것인데 무명 등 십이인연은 결국 어디에 의거하는 것인가.

만일 무명 등의 제법을 볼 수 없다면 선정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이와 같이 생각할 때 유무의 두 견해가 없어지고

마음이 정도(正道)로 돌아가 바른 선정과 상응케 되며 지혜와 앎이 개발된다.

이것이 과보 십이인연을 관하는 지혜에서 선근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어떤 경우가 선정 중에 홀연 찰나의 생멸하는 마음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어서

성품에는 본래 알맹이(覺)가 없음을 자각하게 된다.

 

왜인가.

한 생각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인연에 의한다.

인연이라고 말 할 때는 곧 십이인연을 갖춘 것으로,

연에 자성이 없으니 한 생각에 어떻게 정해진 알맹이가 있겠는가.

 

이미 한 생각의 알맹이를 얻지 못한다면

세간의 성품에 대한 삿된 집착을 깨뜨려

마음이 바른 선정과 상응하고 지혜가 샘솟듯 개발된다.

이것이 일념 십이인연의 선근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염불문을 따를 경우 선근이 나타나는 모양은 다음과 같다.

혹은 선정중 홀연히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게 된다.

 

"여래께서는 과거 무수한 겁 동안 중생들을 위해 온갖 만행을 다 닦아서

몸에서 광채가 나며 지혜가 원만하고 마귀와 원수를 항복시켰다.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아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며

바른 법륜을 굴려 널리 일체중생을 제도하였다.

열반에 드신 뒤에는 사리(舍利)와 경전의 가르침을 남겨

널리 중생을 이익게 하였으니 이러한 공덕은 한량없고 끝도 없다."

 

이로써 경애하는 마음이 생기고 삼매가 개발되며 선정에 들어 안락하다.

혹은 선정 중에 부처님 상호를 보거나 설법을 들어 마음이 맑아지고

믿음과 이해가 생기면 이것이 응신불을 염하여 나타나는 모양이다.



때로는 선정 중에 문득 시방 제불의 진실하고 원만한 과보로서의 몸을 생각한다.

 

"제불은 고요히 상주하며 색과 마음이 청정하여 미묘하게 적멸하다.

공덕과 지혜가 법계에 충만하고 생기거나 멸하지 않으며 일부러 짓는 일도 없다.

그러니 어찌 왕궁에서 태어나 사라쌍수에서 멸도하심이 있겠는가.

다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생멸을 시현하신 것이다."

 

혹은 선정 중에 불가사의한 불법의 경계를 보고 곧 무량한 원행(願行)과 무량한 지혜,

삼매법문이 생기는 것은 보신불을 염할 때 나타나는 모양이다.



혹은 선정 중에 홀연히 제불 법신의 실상이 마치 허공 같음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일체의 법이 본래 생기지 않으며 지금 또한 멸하지도 않고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오지도 가지도 않는다고 깨닫는다.

 

또한 늘지도 줄지도 않고 경계도 아니고 지혜도 아니며 인도 과도,

항상하는 것도 단절하는 것도 아니며,

계박된 것도 해탈한 것도 아니요 생사나 열반도 아니다.

 

맑게 청정하여 성(性)과 상(相)이 항상 그러하고

중생과 제불이 동일한 실상이니 이는 곧 법신불이다.

제법이 참 그대로여서 곧 부처이니 이것을 떠나서는 따로 부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 삼매가 앞에 나타나

실상의 지혜가 개발되고 무량한 법문에 통달케 된다.

 

그러면서도 고요히 부동하여 불가사의한 경계가

모두 선정 중에 나타나는 것은 법신불을 염하여 나타나는 모습이다.


        행복을 안겨주는 노래들 16곡 01. 사랑이 저만치 가네 - 김종찬 02. 행복을 주는 사랑 - 해바라기 03. 비와 찻잔 - 영애 04. 그리워라 - 현경과 원 플러스 원 05. 당신의 모든것을 -사이 - 배따라기 06. 촛불 - 정태춘 07. 인생은 미완성 - 이진관 08. 장난감 병정 - 박강성 9. 모두가 사랑이예요 - 해바라기 10. 찻잔 - 노고지리 11. 그날 - 김연숙 12. 영상 - 사랑의 듀엣 13.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 이명훈 14. 한잔의 추억 - 이장희 15. 여고 졸업반 - 김인순 16. 21살의 비망록 - 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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