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 無字 화두
2017. 10. 22. 21:2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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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 無字
조주스님에게 "개에게 불성이 있습니까?"하고 묻자
스님은 한번은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다른 한번은
"집집마다 그 문전에는 장안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는
긍정형식의 표현을 사용하여서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대답한다
조사선의 입장에서 본다면 스님의 유(有)•무(無)는 답이
하나의 정해진 해답으로 굳어지는 것을 방비한 장치가 된다.
즉 의심의 뭉치를 고의로 만들어서
공부의 틀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스님이 '있다'와 '없다' 라는 상호 모순되어 보이는
대답에서 노리는 것은 언어외적인 것으로서,
학인에게 의단(疑團)을 만들어 주어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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