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욕(忍辱)이다/보살장정법경
2017. 11. 12. 18:2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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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인욕(忍辱)이다
성내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말다툼하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살생하지 않는 것이 인욕이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인욕이요,
남을 지켜 주는 것이 인욕이요,
탐욕을 제거하는 것이 인욕이요,
온갖 세속의 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 인욕이다.
-『보살장정법경』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았다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옛날의 그 집 - 박경리.mp3 ; 낭송 무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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