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보도자료 ①풀리는 인체 신비/불교의 생명관 확인|******@불교의생명관@

2018. 2. 4. 11:57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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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풀리는 인체 신비...불교의 생명관 확인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질병 완전정복 '기대', '단백질의 결합' 숙제 

마침내 인간유전정보 지도가 완성됐다. 미국·영국·일본 등 6개국 공동연구팀인 인간 게놈프로젝트와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셀레라지노믹스는 12일 인간유전정보(게놈) 지도를 완성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인간 게놈프로젝트는 인간의 유전자 수가 3만∼4만개, 셀레라사는 2만6천∼3만9천개라고 각각 밝혔다. 이는 당초 10만여개로 예상됐던 것보다 작은 규모며, 초파리의 2배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 게놈은 단순히 유전자 수의 문제가 아닌 복잡한 조절회로에 의해 조정되는 것으로서 벌레나 초파리보다 훨씬 복잡하다. 즉 유전자에 의해 생성된 단백질이 뒤섞이며 다양한 결합을 하며, 이 과정을 통해 벌레나 파리보다 5배 정도 많은 9만∼15만개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은 게놈보다도 10배 정도 더 복잡하며, 이 점에서 인간과 동물간 뚜렷한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인류는 질병유발 유전자의 규명과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유전자 분석 및 진단을 통한 맞춤의료가 가능하게 된 것뿐만 아니라, 각종 중독성 질환이나 정신질환, 비만 체질에 관련된 유전자를 발견해냄으로써 이들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약개발로 인해 산업·경제적 성장도 급속도로 빨라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윈의 진화론을 증명하는 부수적 성과도 올렸다. 
그러나 유전정보 노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 인간특성 개조로 인한 유전자 계급사회 도래, 획일화된 유전자로 인한 생물학적 다양성 상실, 맞춤인간 등의 문제도 한층 더 현실 가까이 다가오게 됐다. 

 불교에서 본 게놈 

 ▲진화론과 불교 
이번 발견으로 얻은 성과중 하나는 다윈의 진화론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입증은 창조론을 주장해 온 기독교 쪽에서 보면 당황스런 결과이겠지만 업·윤회사상을 통해 진화론을 뒷받침해 온 불교로서는 '불교의 과학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진화론은 일체만물의 시작과 끝이 없다는 불교의 순환론적 우주관 속에 있으며, 업이나 윤회론도 상당부분 진화론과 일치한다. 
윤용택 교수(제주대, 철학)는 "업사상이란 모든 행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조금씩 쌓여 나가는 것이지 갑작스레 새로운 무엇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이렇게 볼 때 진화론은 업사상과 상통한다"고 말했다. 물론 종교와 과학은 분명히 별개다. 그러나 얼마나 과학적 사고를 하고, 또 과학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본다면 불교는 분명 다른 어떤 종교보다 현실적이며, 과학으로 인한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종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호진스님(동국대, 불교학 교수)은 "미래시대는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며, 종교도 과학에 가까이 다가서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교는 이번 발견을 불교와 과학의 일치성에 맞출 것이 아니라, 과학으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노력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전자 수와 생명 
인간과 하등동물과의 유전자 수가 별 차이가 없다는 점, 또 박테리아가 인간의 조상인 초기 척추동물에 들어가 인간 유전자를 탄생시켰다는 점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해왔던 인간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결과다. 즉 인간만이 절대적으로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서구사상은 곧 인간중심사상이다. 그러나 불교는 '범생명주의', 즉 생명의 평등은 물론 모든 생명이 하나임을 강조해왔다. 또한 이번 발견은 불교의 연기법이 말하듯이 모든 만물이 서로 얽혀져 있음을 보여준다. 
불교학자와 관계전문가들은 "게놈프로젝트는 인간과 다른 종간의 차이가 없음을 입증해 가는 과정"이라고도 말한다. 분자생물학적으로 인간과 다른 생물종간의 차이는 미미하며, 다른 생물종도 인간만큼 소중하다는 것이 이번 발견이 주는 소중한 교훈이라는 것이다. 
김성규 교수(영남대 의대)는 "불교가 말하는 올바른 삶이란 조화의 삶"이라고 강조했고, 김성철 교수(동국대 불교학)는 "이번 발견을 생물계를 공생의 체계로 다시 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적 문제 

 ▲윤리헌장 필요성 대두 
유전자 조작은 질병치료에서 보면 분명 인류에게 큰 혜택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작용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불교의 입장이 아직 유보적인 것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이를 해석하는 불교학자들마다 다소간의 견해 차가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을 반대하는 학자들은 우려대로 '맞춤인간'이 태어난다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가치는 파괴될 것이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또한 유전자 조작이 불교의 업·윤회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도 반대 이유다. 
유전공학의 생명관은 '유전자 결정론'에 기초하고 있지만 불교의 생명관은 '탄생'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중심을 두고 있다. 유전자 조작이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 학자들은 조작된 인간 스스로가 그 자신의 업에 의해 인간적 가치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치료 목적으로만 쓰여진다면 인류에게 '선(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전자 계급사회' 우려 
인간 유전자 지도 완성은 의학과 약학의 획기적인 발전과 동시에 유전자 정보가 사회적 차별의 도구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대형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전 고객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의 한 철도회사는 철도 수리공들을 대상으로 '수근관 증후군(손근육의 감각마비)' 관련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오다 최근 종업원들에게 의해 연방법원에 제소당했다. 유전자 계급사회가 이미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국가와 계층의 유전자 정보 독점은 강대국과 약소국,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 유전자 정보 누출은 취학과 취업, 결혼 등 일상생활에서의 차별로 이어지면서 인간평등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현실의 복리만을 추구하다보면 지혜를 잃을 수 있다. 과학이 그렇다. 그러나 불교는 궁극적으로 지혜를 추구해왔다. 모든 생명이 평등을 강조하는 불교에서 보면 '유전자 계급'은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인 김용정 박사(동국대 명예교수)는 "윤리강령 마련이 가장 시급하기는 하지만 종교가 해야 할 역할도 크다. 특히 생명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 온 불교야말로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적절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종교라고 생각한다"며 "스님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생명과학에 대한 교육은 물론, 이 문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커피와 행복한 하루를


상쾌한 이 아침
향이 가득한 커피는
아름다운 그대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향기롭습니다.

은은한 커피 향에
달콤한 사랑이 오가고
삶에 여유로움과 기쁨이 가득해
이 시간 정말 행복합니다.

커피잔에 입을 맞대며
미소가 넘쳐 흐르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새로운 날을 열어 가니
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비추라/김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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