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4. 11:2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집착을 버리면 삼매를 얻게된다.
새로 닦은 거울이나 기름 가득찬 그릇에
치장한 여인이 스스로 모습 비추어 보면
그 가운데 음욕심이 일어나는 것처럼
방일한 모습에 점차 미혹되네.
지성스럽지 아니하여 헛되게 법을 버리고
색을 좇아 그 몸 사르면
여인의 재앙 이로부터 일어나니
제법이 무상하여 공함을 알지 못한 소이로다.
상(想)이 있는 보살 또한 이와 같으니
내 마땅히 성불하여 감로법 얻어
중생의 고통 해탈코져 하나
사람에게 상(想)이 있어 알지 못하네.
사람의 본성 구하여도 얻지 못하며
생사와 열반 또한 본래 없나니
물에 비췬 달과 같이 제법은 품을 수 없어
불도를 관찰하니 돌아갈 곳 없네.
총명한 보살은 마땅히 이를 알아 세간이 다
본래 없음을 터득하여 모든 사람과 사물에
집착 없으면 속히 불도를 얻으리.
제불은 마음 따라 도를 얻나니
마음은 청정하고 밝아 때 없으며
오도(五道)12는 청결하여 색에 있지 않나니
이것을 깨닫는 자는 대도를 성취하도다
제법에는 형색(形色)과 번뇌 없으며
상을 여의면 공하여 공한 생각조차 없어
음욕 끊은 즉시 마음 해탈하니
이를 아는 자 삼매 얻으리.
정진봉행하여 불도 구하고
항상 제법이 본래 청정함 들어서
무득행(無得行)을 구하면 구해지지 않음이 없으니
이 삼매 얻기 어렵지 않으리.
생각을 초월하여 마땅히 뜻을 구해야
마음이 청정하여 부처를 보며
부처를 볼 뿐 다시 보려고 하지 않으면
이로써 존귀한 삼매를 알리라.
널리 많은 경전 모아 논쟁하지 말고
일체제불의 가르침에 이르고져 하면
속히 모든 번뇌 버리고
정진하여 이 청정한 삼매[淨三昧] 행하여라.
현세에서 무수한 부처님 친견코져 하면
모든 부처님 따라 즐거이 법을 들으며
속히 형상을 버려 집착 없애고
이 청정하고 고요한 삼매를 행하여라.
이와 같이 탐욕과 성냄 없애며
어리석음을 떠나 사랑도 미움도 버리고
무지도 버리고 의심도 없애니
이와 같이 공삼매(空三昧) 얻으리라.
<출처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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