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6. 21:0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먼저 내면을 고요히하라
직장에서 힘들일로 고생을 하고 있거나,
업친데 덮친 격으로 모든 일이 자꾸만 꼬이고,
마음 속에 괴로움, 화, 짜증, 고민이 많아진 날에는
어김없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아내 또한 투정을 부리거나, 신경질적이기 쉽다.
마음 같아서는
직장 일 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이럴 때 아내라도 나를 좀 위로해 주면 좋겠는데,
오히려 아내는 속도 모르고
다른 날보다 더 내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것이다.
왜 그럴까?
세상 모든 일은
내 마음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상태, 의식의 수준이
내 밖의 환경을 결정하는 것이다.
마음이 꼬이면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마음이 정리가 안 되어 있고,
불편과 짜증과 화로 뒤덮여 있을 때는
가는 곳마다 이상하게도
되는 일이 없고,
잘 되던 일도 그 날따라 어긋나곤 한다.
무엇을 하든
생각보다 훨씬 잘 되고,
무엇이든 술술 풀려 나가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모든 일을 할 때는
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고,
과거로 인해 만들어진 온갖 화며
번뇌, 짜증, 고민 등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고 관찰하고
따뜻하게 풀어준 뒤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힘든 일로 마음이 뒤숭숭하다면,
그 마음을 가지고 다음 일을 시작하지 말라.
시작하는 일마다 꼬이기 시작할것이다.
그 마음을 먼저 풀어주고 다독여주라.
그 마음, 그 생각, 그 힘든 감정을
잠시 관찰하거나,
고요히 앉아 호흡을 관찰하거나,
그 복잡한 마음을 향해
감사와 사랑의 느낌을 방사함으로써
그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
보통 마음이 복잡하고 괴로울 때
우리는 또 다른 생각으로 그 괴로운 마음에
무수히 더 많은 생각, 판단, 분별을 덧붙임으로써
문제를 더 크게 부풀리곤 한다.
누군가를 욕하거나,
자기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온갖 생각을 동원하여 자기를 방어해 보지만,
그것은 내 기분을 더욱 괴롭힐 뿐,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 때는
그냥 입을 딱 닫고,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을 그저 딱 닫아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그 생각도 놓으라.
다만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호흡을 가만히 지켜보고,
불편한 감정과 화와 복잡한 심경을
그저 한 발자국 떨어져 지켜보는 것이다.
한 가지 일이 꼬여서
문제를 안은 채로
다음 일을 어쩔 수 없이 또 해야 한다면,
아주 단순하게
다음 일을 하기 전에
2분이나, 5분, 10분이라도
잠시 앉아 마음을 관찰한 뒤
다음 일정을 시작해 보라.
그것은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언제나
무슨 일을 시작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는,
먼저 마음을 살피라.
마음이 안정되어 있다면,
바깥 세상도 안정감을 되찾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 갈 것이다.
핵심은
언제나 바깥 세상에 있지 않고,
다만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때때로 분명하게 바깥에서 오는 괴로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또한 더 깊이 바라보면
내면의 어떤 부분이 바깥의 인연을 끌어들여
나온 것일 뿐이다.
그러니 언제나 속아서는 안 된다.
바깥 문제인 것으로 깜빡 속아서는
바깥에 대고 화를 내거나,
타인에게 분풀이를 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시작도 내면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해결도
내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내면을 먼저
고요히 한 뒤에
바깥의 일들을 시작하는 습관을 가지라.
사람을 만날 때도
만나기 직전 내 마음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고요히 한 뒤에 만나고,
사업의 큰 계약을 앞둔 미팅에 앞서
5분 먼저 도착해
마음을 먼저 고요히 다스려 두라.
직장에서 퇴근 해
집에 들어갈 때
내 마음이 고요한 지를 분명히 확인하라.
그렇지 않으면 아내와 심지어 자녀들과도
별 일 아닌 것으로 언쟁과 다툼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심지어 밥을 한 끼 먹을 때 조차
먼저 내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다면,
그 음식에 담긴
독소와 나쁜 영양분은 정화가 되고,
깨끗하고 약이 될 만한 요소들이
그 음식에 깃들게 될 것이다.
당신이 농부라면
씨앗을 뿌리기 전에
먼저 마음을 고요히 해 두라.
아마도 한 해의 농사가 풍성한 수확을 거두리라.
식당에 들어갈 때라도
주인이 싸우고 있거나,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면
아예 들어가지 말거나,
들어가서 음식을 먹게 되더라도
공양게송이나 음식을 향한 기도로써,
또 내 마음을 고요히 하는 기도로써
음식을 청정히 한 뒤에 먹으라.
어떤 학자는
스님이 단 몇 초 동안 기도를 한 음식이
그렇지 않은 음식보다
훨씬 몸을 건강히 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요즘 같이 먹거리가 오염된 시대일수록
유기농 음식만을 찾아다니기 어렵다면,
먹기 전 잠깐의 기도와 명상으로써
일상의 먹거리를 유기농으로,
몸에 좋은 음식으로 바꿀 수 있는
일상속에서의 지혜의 실천이 꼭 필요하다.
모든 일에서,
'먼저 내면을 고요히하는 공부'를
습관화 해 보라.
바깥의 세계와는 상관 없이
내 스스로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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