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요십(聯燈會要十) 영운지근선사(靈雲志勤禪師)

2018. 7. 27. 17: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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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등회요십(聯燈會要十) 영운지근선사(靈雲志勤禪師)의 게에 이르되


      삼십년래심검객(三十年來尋劍客)

      기회엽락우추지(幾回葉落又抽枝)

      자종일견도화후(自從一見桃花後)

      직지여금갱불의(直至如今不疑)  


      삼십년래에 검을 찾던 나그네여  

      몇 회나 잎 떨어지고 또 가지 돋았던가  

      한 번 복사꽃을 본 후로부터  

      바로 여금에 이르기까지 다시 의심 않노라.


       

      검을 찾는다 했는데 검은 조사가 보인 마음에 비유한다.

      달마조사가 이르되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했다 그런데 왜 마음을 찾는다고 말하지 않고 검을 찾는다고 했는가 

      하면조사문하에선 이름과 언어가 두절됐다.

      그러므로 교문에서 말하는 일심 혹은 진심이라는 명칭 대신 쓰는 

      용어가 따로 있다.

      뭇 근기에 응해 취모검(吹毛劍) 자기 주인공 몰현금(沒弦琴) 내지 심인

      (心印) 심월(心月) 등등 수많은 표현구가 있다.

      자세한 것은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진심직설(眞心直說)을 보라.

      전등록십일에 이르되 영우 스님(祐師. ?山靈祐)이,

      복사꽃을 보고 도를 깨친 영운의 게를 보고는 그 깨친 바를 힐문하매

      그것으로 더불어 부합한지라 영우가 가로되

      인연으로 좇아 깨쳐 통달하면 영원히 물러나거나 실패함이 없으니

      잘 스스로 호지하라 했는데 현사(玄沙) 스님이 가로되

      참으로 합당하기야 매우 참으로 합당하지만 감히 보증하노니

      노형이 오히려 사무치지 못하였다 하노라



          

 


 

  휴파정화류차신(休把庭華類此身)


정화락후갱봉춘(庭花落後更逢春)

차신일왕지하처(此身一往知何處)

삼계망망수살인(三界茫茫愁殺人)


             뜨락의 꽃을 가지고 이 몸에 견주지 말지니  

뜨락의 꽃은 떨어진 후 다시 봄을 만나더라  

이 몸이 한 번 가면 어느 곳인 줄 아느냐

삼계가 망망하여 사람을 너무 근심케 하누나.  


- 용아종밀(龍牙宗密)


(古人無復洛城東 今人還對落花風)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고인은 다시 낙성의 봄이 없건만 

금인은 도리어 낙화의 바람을 대했도다 

연년세세에 꽃은 서로 비슷하나 

세세연년에 사람은 같지 않구나

 


            - 당나라의 시인 류희이(劉希夷; 字가 廷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