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스님 법문중에서

2018. 8. 25. 16: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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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차별지혜(差別智慧)로써 사물을 관찰한다면

천삼라(天森羅)와 지만상(地萬象)이

두두물물(頭頭物物)과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나누어져 차별(差別)이 분명하다.


지(智)는 혜(慧)의 체(體)요,

혜(慧)는 지(智)의 용(用)이다.

비유하면 지(智)는 백옥(白玉) 그 자체요

혜(慧)는 백옥의 광명(光明)이다.


옥석(玉石)이 귀중하나 원석을 다듬어서

모든 흠이 없어진 때에야 순수한 옥의 모습이 드러나서

뚜렷한 빛을 발하게 된다.

우리의 성품 자체도 이와 같아서

진성(眞性)을 닦지 않으면 이를 범부라 하며

자성을 명달(明達)하면 이를 성현(聖賢)이라 한다.


성현이란 마음을 밝힌 사람이라

혜안(慧眼)으로 모든 환경을 살펴보면

견문각지(見聞覺知)가 진성의 촉감 아닌 것이 없으며

색성향미(色聲香味)가 진성의 작용 아닌 것이 없다.


이 우주 안의 삼라만상이 환상(幻相) 아닌 것이 없으나

자심(自心)을 깨닫고 보면 또한 실상(實相) 아닌 것도 없다.

왜 그런가 하면 체성(體性)이 법계에 충만하여

유무(有無)를 초월하며 생사(生死)를 초월한 까닭이니라.


- 구산스님 법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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