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심시도량(直心是道場)
2018. 10. 27. 21:1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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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심시도량(直心是道場)
어떤 수행자가 어느 날 길에서 유마거사(維摩居士)를 만나
"어디서 오시는 길이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도량(道場)에서 오는 길이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수행자는 수행을 위해 소란한 성안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려는 길이었음으로
"그 도량이 어디 있습니까?"하고 유마거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유마거사는,
"곧은 마음이 있는 곳이 도량이지. 곧은 마음이 있는 곳은 거짓이 없으니까."
하고 대답했습니다.
"진리를 찾으려는 욕구에 불타 있으면 마음은 조용해진다.
다만 마음이 조용해지기만을 바라고 진리를 터득하기를 잊으면 산 속도 소란스러워진다."
"파도 소리가 듣기 싫어 산에 살면, 소나무에 불어오는 소란스러운 바람 소리"
이 도가(道歌)도 위에 말한 영가대사의 말과 같은 내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성성(惺惺)하면서 적적(寂寂)하고 적적(寂寂)하면서 성성(惺惺)한 자리가
이 세상 모든 것의 바탕, 근원 입니다
자기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는 대신 멀리 한적한 곳을 찾는 한,
아무데도 "도량(道場)"은 없습니다.
산빛노을(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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