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생각, 느낌에 대한 관찰(觀察) |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2018. 12. 15. 18: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728x90


 





호흡, 생각, 느낌에 대한 관찰(觀察)


呼吸을 通해
그 때 그 때 매 瞬間 새롭고,
불어오는 바람조차
하루 하루의 분명한 새로움이 있으며,
코끝의 感覺을 통해
봄이 얼마만큼 가고 있는지,
또 여름이 얼마나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는지를
투명하게 지켜보게 됩니다.

삶도 계절 처럼이나 變化가 뚜렷함을 느낍니다.


바쁜 가운데,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가운데
가벼운 소요와 여유와 ‘할 일 없음’의 無爲를 참으로 누릴 줄 아는

소탈하고 단순한 수행자가 되기를 誓願해 봅니다.

呼吸 觀察도 200회 지켜보기에서 조금씩 500회 이상이나,
때때로 몇 천회씩도 꾸준히 지켜보고 ....
그리고 또 계속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숫자를 헤아리는 것도 조금 번거롭다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는 숫자를 헤아리는 것을 잠시 옆으로 비껴두고
그저 단순히 呼吸이 들고 나는 것만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集中이 잘 되면 그대로 하시면 되고,
그랬더니 자꾸 雜念이 생긴다 하면
다시 숫자로 돌아오셔도 좋습니다.

 

呼吸 觀察을 몇 회 하느냐 보다도
얼마나 깊이 있게 呼吸을 지켜보느냐,
또 호흡 사이 사이에 어떤 生覺 생각들이 올라오는가
하는 점들에 대해서도 分明히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얼마나 많이 하느냐 보다도
얼마나 하루 중에 呼吸을 觀察하는 頻度가 높아지느냐,
다시말해 자주 자주 놓치지 않고 ‘다시 呼吸으로 돌아오기’를
實踐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重要합니다.

 

가만히 呼吸 觀察을 계속 해 나가시다 보면
呼吸이 들고 나는 것도 보여지지만,
生覺과 煩惱들이 정말 無意味하고도 뜬금없이
제멋대로 오고가는 場面 場面들을
映畵 구경하듯 살펴보게도 될 것입니다.
예, 그렇게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아주 좋습니다.

 

한 呼吸과 다른 한 呼吸 사이에서,
呼吸에 對한 觀察이 이어지다가
瞬間 불현듯 아무런 暗示 없이 갑작스레 일어나는
스쳐지나치는 듯한 生覺, 生覺, 煩惱, 妄想들을
잘 지켜보는 것이 重要합니다.

그 生覺들은 때로는 强하고 큰 生覺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아주 흔적도 없이, 微細하고 작게 일어나는 듯 마는 듯
잘 觀察하기 어려울 만큼 작게 일어나는 境遇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觀察의 힘이 그리 微細하지 못하여,
生覺이나 煩惱가 전혀 안 일어나는 것으로 알기도 합니다.
너무 微細하게 낮게 깔리면서
일어나는 듯 마는 듯 하게 스쳐지나 가다 보니
전혀 觀察하지를 못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조금 더 注意깊게 살펴보다 보면
아주 작고 微細한 生覺과
혹은 아주 작은 느낌, 感情의 조각들이
붙잡을 수 없을 程度의 작고 여린 강도로
내 存在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事實은 잘 感知되지 않는 感覺, 느낌,
쉽게 觀察되어 지지 않는 生覺, 煩惱, 妄想들이
우리 안에서는 끊임없이 오고 가면서
우리 內面을 희뿌옇게  만들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特히 生覺은 그렇다 치고,
작은 느낌이나 感情들은  더 觀察하기 어려워요.
生覺보다도 더 鮮明하지 않고, 붙잡기도 어려우며,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오긴 왔는지, 分明히 온 것은 같은데  觀하면 보이지도 않고,
이게 도통 處所가 不分明하고,
實體가 있는 듯  없는 듯, 알 듯 말 듯 하기도 하단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올라오는 느낌들을 가만히 비추어 주십시오.

呼吸을 觀察하다가
어떤 特定한 生覺이 올라오거나,
어떤 느낌이 올라올 때,
그냥 올라왔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다시 呼吸을 觀察할 수도 있고,
그 느낌과 生覺이 持續된다면
그것들에 觀察의 焦点을 맞춰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呼吸을 觀察하는데,

너무 힘을 주거나, 잘 하려고 애쓰거나, 눈을 부릅뜨지는 마십시오.
그저 아주 便安하게  하는 일 없는 듯,
그냥 그냥 努力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단지 바라만 볼 수도 있습니다.

 

生活 呼吸 觀察과 集中 呼吸 觀察 두 가지를
꼭 함께 이어나가 보십시오.
生活 속에서 每 瞬間 瞬間 3번, 5번, 10번, 20번, 30번, 100번,
짧은 틈에서는 3번이나 5번 觀하고,
조금 긴 空間에서는 10번이나 20번 정도를 觀하며,
그 이상의 약간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 100번, 200번도 觀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100번 이상씩 꾸준히 한다면 그것도 아주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단 3회 呼吸 觀察이라도
자주 자주 지켜보는 것도 아주 큰 工夫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3번 呼吸 觀察하는 것은 時間도 너무 짧고 集中도 덜 된다고 느껴서,
時間이 充分히 날 때만, 어느 程度  觀察할 수 있는 時間이 주어질 때만
呼吸을 觀察하겠다고 生覺하지 마시라는 말입니다.

 

瞬間 瞬間의 짧은 回心과 觀察이야말로
이 工夫의 核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時間이 充分할 때는
절이나 방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거나,
회사나 버스 같은 곳에서라면 便하게 의자에 앉아서
集中 呼吸 觀察을 10분이든, 30분이든, 1시간, 2시간
그리고 나중에는 그 이상씩 工夫해 갈 수도 있습니다.

 

집안의 곳곳에, 회사의 사무실 책상에, 컴퓨터 모니터 옆에,
수첩이나, 여닫는 문에, 자동차 운전석 앞에,

最大限 눈길이 자주 가는 많은 곳에
‘觀’이라고 하는 짧은 한 글귀를 붙여 놓을 수도 있습니다.

눈길이 ‘觀’이라는 글자에 닿을 때마다
‘呼吸으로 돌아와 觀하라’는 메시지로 알고
瞬間 지금 이 瞬間의 呼吸을 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呼吸을 觀察하려고만 하면

억지스런 呼吸,  人爲的인 呼吸이 쉬어지는 것도

이제 어느 정도 가지런해 지면서  ‘있는 그대로의 呼吸’을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쉽게 말해, 그냥 내 안에 저절로 숨을 쉬는 어떤 作用에게
‘너는 그냥 네가 알아서 숨을 쉬어라. 나는 다만 바라볼 뿐이다’
하고 呼吸을 내가 쉰다고 生覺하지 말고,
‘ 네가 매번 알아서 잘 했으니 하던대로 계속 잘 알아서 쉬어라 ’
하고 내맡겨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금씩 呼吸이 가지런해 지고,
어떤 내 안의 知性이 알아서 呼吸을 움직여 주게 되고,
우리는 다만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고 움직이고 사라지는지를
가만히 살펴보기(觀)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깨어있는 하루,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