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추위가 깊어질 때

2018. 12. 23. 10: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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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길

오늘은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동짓날입니다.
달이 다시 차오르는 날을 매달 초하루라고 하듯, 
해가 다시 길어지는 오늘이 새해 초하루입니다. 

이렇게 이치로만 따지면 
오늘부터 해가 길어지니 따뜻해져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추워져요. 
그것은 해가 길어지고 나서
날이 따뜻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우리 수행도 꼭 그래요. 
‘아, 모든 게 다 내 마음이 짓는구나!’ 해서
‘오늘부터 수행해야지’ 마음먹으면 오늘이 새해 새날이지만,

한 달을 수행해도 좋아지긴커녕 더 힘들어져요.
부부갈등도 더 심해지고, 남편도 더 성질을 부리고, 
애도 말을 더 안 듣고 그래서 내 맘은 더 괴로워집니다. 
그것은 수행의 과보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봄이 와서
진달래 피고 개나리 핀 뒤에도 
추위가 다시 오잖아요? 

수행도 된 거 같다가 아닌 거 같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게 돼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날이 따뜻해지듯,
수행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는 거예요. 

괜찮아요. 
지금 아무리 추워도 
우리는 이미 동지를 지나 봄으로 가는 중이니까요.




오늘도 살았네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뻔했다면, 
‘재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죽지 않고 살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산 기념으로 한 턱 낼 수도 있잖아요.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안 죽고 살았네’ 
이렇게 생각하면 
매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베푸는 삶
우리의 삶이 힘든 이유는 
“하느님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부처님 돈 좀 많이 벌게 해주세요”
이렇게 복을 구걸하기 때문이에요 
 
하물며 산에 사는 토끼도 빌지 않고
알아서 잘 사는데, 
사람은 자꾸 뭘 이루게 해달라고 
빌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요.  
 
바라는 마음 없이 토끼처럼
스스로 잘 사는 것이 자립이에요 
 
토끼는 혼자서 잘 살 뿐
남을 돕지는 않아요.
사람이 토끼보다는 
나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남에게 도움 되는 삶을 살아보세요.
아무 조건 없이 베풀면,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싫은 마음이 들 때
청국장 냄새를 맡으면 
외국인들은 구역질 난다고 해도
우리는 입안에 침이 막 고이지요. 
 
반대로 오래 숙성된 치즈 냄새를 맡으면
외국인들은 구수하다고 좋아해도
우리는 구린내 난다고 싫어해요. 
 
누군 청국장이 좋고 누군 치즈가 좋듯 
좋고 싫은 마음은 
스스로 오랫동안 만들어온 습관이에요.  
 
그런데 이걸 내 중심으로만 보면
‘어떻게 청국장을 싫어하냐, 그게 말이 되냐’며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가 미워지고
결국 싫은 마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습관을 바꿀 수는 있지만
결코 쉽게 바뀌지 않듯 
좋고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 건
잘 통제가 되지 않아요. 
 
바뀌지 않는다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싫은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아, 지금 내 습관이 또 작동하는구나!’ 
알아차리면 돼요.  
 
지금 알아차리면 
싫은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어요.   
 

  

오늘도 가볍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스스로 결정하는 게 두려워요” 
 
잘해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인생을 무겁게 접근하고 있지 않나요?  
 
지금 내 인생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고 있는 거예요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해요. 
 
필요한 일이 있으면 가볍게 해보세요.
시도했다가 잘되지 않아도
자꾸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는 거예요.  
경험도 없는데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시간을 허비할 수 있거든요.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도
너무 끙끙대지 마세요.  
 
지나간 건 탁 내려놓아야
가볍게 또 나아갈 수 있어요.  
 
 


 



 
 [MV] AOA(에이오에이) _ Good Luck(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