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우주관(세계의기원/삼계)|******@불교의우주관@

2019. 3. 10. 16:55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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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의 기원

 

세계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함경 가운데 ,<세기경(世記經)>, <기세경(起世經)>,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 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들의 업력(業力)에 의해 허공에 바람이 일어 풍륜(風輪)이 생기게 됩니다. 다시 중생들의 업력에 의해 풍륜 위에 구름이 일어나 수륜(水輪)이 생기고 또 다시 중생들의 업력에 의해 금륜(金輪)이 생깁니다. 금륜 위에 산(山)이 솟아 하나의 세계가 형성되는데 이를 기세간(器世間)이라 합니다. 여기까지 1소겁(小劫)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3) 삼계(三界)

용화선원

  (1) 욕계(欲界)
욕계에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육욕천(사천왕,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 있습니다. 욕계의 중생들은 삼독에 찌들려, 욕심이 꽉 차서 괴로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① 지옥(地獄)
중생이 고통스럽게 사는 세계를 말하며, 8대지옥, 10대지옥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② 아귀(餓鬼)
아귀란 '배고픈 귀신' 이란 뜻입니다. 배는 태산처럼 큰데 목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작아 비록 음식이 있다해도 먹지를 못해 항상 배고픔을 면치 못하고 굶주리는 세계를 말합니다.

  ③ 축생(畜生)
벌레나 날짐승, 물고기 따위를 말하는 것인데, 무려 34억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공중, 물, 육지의 세 곳에 각기 나누어 살고 있다고 합니다.

  ④ 아수라(阿修羅)
줄여서 수라라고도 하는데,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으로 인식되며 항상 증오와 질투심을 가지고 있어서 33천과 싸우는 것을 본업으로 한다고 합니다.
야단스러운 곳이나 처참하게 된 곳을 비유하여 아수라장 같다고 하는데 이는 곧 아수라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아수라장은 아수라들이 제석천왕과 싸우는 장소를 말합니다.

  ⑤ 인간(人間)
인간이란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을 뜻합니다. 최초의 인간에 관하여는 장아함경중 소연경(所緣經), 세기경 본연품, 중아함경 범지품 등에서 보이며 내용도 같습니다. 그 대강을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색계 제2선천중 제2천인 광음천(光音天=)에서 복이 다하고 수명이 다한 天人이 내려 왔다고 합니다. 즉 불교의 경전에 의하면 인간은 天人이 이세상에 化生한 것입니다. 이 天人은 몸이 스스로 광명을 발하고 말할 때 입으로부터 맑은 빛을 내어 그 빛이 말이 되어서 의사를 소통한다고 하며, 신통력이 있어서 자유로 날아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음식은 생각만으로 포만감을 느꼈다고 하며 서로들 중생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 땅에서 샘이 솟아났는데 이를 감천(甘泉)이라 했는데, 天人들은 호기심에서 먹어보고 달고 맛이 있자 감천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몸이 거칠어지고 살이 찌게 되어 자연 天人의 아름답고 미묘한 형색을 잃었으며 몸에서 나는 광명도 줄어들고 날아 다니는 힘도 잃어서 땅을 걸어다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감천을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몸이 더 거칠어지고 추해지기 시작하자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여 투쟁심을 일으키는 사이에 감천은 사라지고 지미(地味)가 자연 생기게 되었고, 천인들은 이 지미를 먹고 살다가 많이 먹은 사람은 또 몸이 거칠어지고 추해지기 시작했으며 덜한 천인들과 서로 시기, 질투, 투쟁하게 되자 지미는 자연 사라지고 지비(地肥)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지비를 주식으로 하다가 또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더 추해지고 서로간에 반목, 투쟁하게 되자 지비는 사라지고 파라(婆羅)가 나오게 되었으며 파라도 같은 과정을 거쳐 없어지게 되자 자연경미(自然粳米)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쌀종류의 모양으로 아침에 베면 저녁에 나고 저녁에 베면 아침에 돋아났으며 간이 맞고 거칠은 겨도 없어서 먹을만 했다고 합니다.

중생들은 자연경미를 먹으면서부터 차차 형색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어떤 중생은 남자의 형상이 되고 어떤 중생은 여자의 형상이 되어 서로가 호기심으로 쳐다보고 살피는 동안에 애착심을 갖게 되어 성욕이 생겨 더욱 친근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부부가 생기고 복과 수명이 다한 중생이 이 세간에 올 때 어머니의 태중에 드니 이것이 여러 경전에서 보이는 이 세상 최초의 인간에 관한 기록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불교의 경전에서는 인간은 색계 제2선천중 제2천인 광음천의 천인(天人)이 화생(化生)했다는 점인데 이는 중생의 본성은 원래 청정하고 동요가 없지만 미혹하여 번뇌를 일으키고 마음이 동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중생들의 차별경계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또한 광음천 중생이 번뇌를 일으키자 더 이상 광음천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이 땅에 화생하게 되었으며 이들도 번뇌를 일으키고 음식을 탐하게 되자 점점 거친 음식을 먹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자연경미를 먹게 되면서부터는 남녀상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중생들이 경계에 빠져들어 감각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또 대립을 일삼을 때 중생들의 생활상은 점차 타락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최초의 인간설에 관한 경전의 말씀을 되새겨 보면 보다 강한 자극과 욕망을 추구하는 현대의 물질문명이 결코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의 상태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는 곳은 다음과 같은 사주의 구별이 있다고 합니다. 

 ㉮ 남염부주(南閻浮州); 염부주라 한 것은 수풀과 과일이 풍부한 염부나무가 번성한 나라라는 뜻입니다. 염부나무는 인도에 널리 분포된 나무이며, 불교의 발생지가 인도이기 때문에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염부나무를 들어 그 이름을 만들은 것 같습니다.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도 합니다.

 ㉯ 동승신주(東勝身洲); 수미산이 동쪽에 있는 대주(大洲)로써 이곳의 사람들은 몸(身)의 형상이 매우 훌륭(勝)하므로 승신주라고 합니다.

 ㉰ 서우화주(西牛貨洲); 수미산의 서쪽에 있는 대주(大洲)입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 들은 소(牛)가 많으므로 시장에서 금전(貨)과 같이 쓰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 북구로주(北俱盧洲); 구로주는 번역하여 승처(勝處)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중생, 처소, 재물 등이 사주 중에서 제일 수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상이 사주(四洲)인데 이중에서 제일 수승한 곳은 북구로주이고, 우리가 사는 곳은 남섬부주라고 합니다. 

  ⑥ 육욕천(六欲天)
육도(六道)로 보면 천(天)에 속하나 아직까지 욕심을 떠나지 못한 세계이므로 삼계로 나눌 때는 욕계에 넣게 됩니다.

 ㉮ 사왕천(四王天)
사대천왕이 있어 사주를 수호하며 그 권속들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대천왕이란, 동주를 주로 수호하는 지국천왕, 남주를 주로 수호하는 증장천왕, 서주를 주로 수호하는 광목천왕, 북주를 주로 수호하는 다문천왕의 넷을 말합니다. 
이곳에도 남녀의 구별은 있어 혼인하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 몸과 몸을 가까이 하여 기운으로써 음양을 이루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1-2세와 같고 키는 반유순이라고 합니다. 
큰 절에 가면 입구에 천왕문(天王門)이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은 사대천왕을 모신 곳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밖에서 오는 삿된 마귀를 방어하는 뜻에서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 도리천(利天)
33천이라고도 합니다. 이 도리천을 33천이라고도 하는 이유는 중앙에 도리천의 왕인 제석천왕이 있는 선견성(희견성이라고도 함)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각기 8성씩 32성이 있어 도합 33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2-3세 같으며 자연히 화현하여 천(天)에 앉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의 왕인 제석천왕은 사천왕과 삼십이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아수라의 군대를 정벌한다고 합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위해 석달 동안 올라가 설법하고 내려오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도 하는 하늘입니다. 
육욕천 중에서 사왕천과 도리천의 둘은 수미산을 의지해 있기 때문에 지거천(地居天)이라고 하는데 사왕천은 중턱에, 도리천은 정상에 있다고 합니다. 

 ㉰ 야마천(夜摩天) 
사왕천과 도리천이 지거천(地居天)임에 반하여 야마천부터는 공중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거천(空居天)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때에 따라 오욕락을 받는다고 합니다. 도리천 보다 수승한 하늘로, 남녀가 음양을 이룰 때에는 서로 가까이만 해도 되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3-4세와 같다고 합니다.

 ㉱ 도솔천(兜率天) 
지족천(知足天), 희족천(喜足天), 묘족천(妙足天)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자기가 받는 오욕락에 스스로 만족한 마음을 내어 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선 남녀가 서로 손을 잡는 것으로도 음양을 이룬다고 하는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4-5세와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외원은 천인들의 욕락처가 되고,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로서 미륵보살은 이곳에 있으면서 남염부주에 하강하여 성불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는 도솔천 내원궁에서 호명보살로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 화락천(化樂天) 
오욕의 경계를 스스로 변화하여 즐기기 때문에 화락천이라고 합니다. 남녀가 바라다 보고 있으면 음양을 이룬다고 하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5-6세와 같다고 합니다.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이 하늘은 남의 즐거운 일들을 자유롭게 자기의 락으로 삼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합니다. 이곳에선 잠시 바라만 보아도 음양을 이룬다고 하며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인간의 6-7세와 같다고 합니다. 욕계는 이 타화자재천에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경에 의하면 남녀의 구별이 있는 것도 혼인하는 일이 있는 것도 여기까지라고 합니다. 이 이상의 하늘엔 남녀의 구별도 없다고 하니 혼인하는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2) 색계(色界) 
색계란 모든 탐욕은 여의였으나, 아직 완전히 정신적인 것은 되지 못한 중간의 세계로 욕계의 상층이 있으며 욕계보다 수승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초선천, 이선천, 삼선천, 사선천의 사천이 있어 색계 사천이라 하며 이를 세분하여 색계 십팔천이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색계의 사선천은 결국 사선정을 닦아서 나는 하늘로 선정의 차제의 의한 것이기 때문에 색계의 사천은 모두 이 사선정을 닦아서 나는 곳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① 초선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② 이선천
소광천, 무량광천, 극광정천 

  ③ 삼선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④ 사선천
무운천, 복생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색구경천

이상이 색계18천입니다. 이 색계는 일정한 지형이 없고 다만 중생이 그 세계에 태어나고 죽고 하는데 그 거주하는 천궁이 현멸하므로 어떤 고정적인 유형색을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3) 무색계(無色界) 
완전히 정신적인 세계로 삼계 중 가장 수승한 곳입니다.

  ①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욕계와 색계의 모든 색법을 싫어하고 무색정(無色定)을 닦되 색의 상을 버리고 허공관(虛空觀)을 닦는 이가 태어나는 하늘입니다.

  ②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공무변처가 오히려 바깥 허공이라는 대상이 있으므로 이를 싫어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 주관인 식이 무변하다는 이치를 알고 수행하여 태어나는 하늘입니다.

  ③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식무변처가 오히려 식이라는 소유감이 있으므로 이마저도 싫어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공도 식도 모두 소유가 없다는 무색정을 닦아 그 힘으로 태어나는 곳입니다.

  ④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삼계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이라는 뜻에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합니다. 이 하늘을 비상비비상이라 하는 이유는 식무변처천은 무한한 식의 존재를 관상(觀想)하므로 유상(有想)이요, 무소유처천은 공도 식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관상하므로 비상(非想)인데, 이것은 유상을 버리므로 비상이요, 비상도 버리므로 비비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을 닦아 그 힘으로 태어나는 하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함박꽃나무 - Magnolia 산목련인데 꽃이 함지박만하게 크다 해서 함박꽃이다.


봄을 기다리다

 

 

시/이정님

 

 

적막한 산속에

봄이 찾아들어

 

한 뼘 남짓 안마당에 진자주색

함박꽃 싹이 올랐다

 

시늉 뿐이더니 어치 솔새 지빠귀들 찾아들어  

불러주는 노래 쫓아

슬금슬금 키 자라 제법 태()가 잡힌다

 

하마 유월 쯤이면 아가씨의 젖몸살처럼

꽃망울 맺혔다가 

천둥치는 어느 날 밤 규방(閨房)을 열겠지

 

적막한 산속 오두막에는

함박꽃 진자주색 싹 말고는

눈에 띄는 것 따로 없다.


함박꽃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