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7. 09:4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모든 병은 치유될 수 있다! 누구든 반드시 질병을 인생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프지 않은 상태다. 자연 그대로는 언제나 완전하다. 우리는 언제나 아프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중에 있다. 자연치유력은 단 한 순간도 작동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치유는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본래 건강한 자연 상태의 나에게 질병이 온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온다.
첫째, 그것은 나를 깨어나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배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참된 진실, 진리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배움과 귀의(歸依)의 여정이다. 그런데 배움과 깨우침이란 언제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좋은 일, 행복, 기쁨, 건강을 통해서도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지만, 그 반대를 통해서도 균형 있게 깨달아 가야 하는 것이다. 즉 건강 속에서 깨닫는 만큼 질병 속에서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이 언제나 역동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파장으로써 행·불행, 건강과 질병 등이 다이나믹하게 연출되고 있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파동이다. 파동은 언제나 골과 마루로 이어지듯 삶 또한 건강과 질병, 행복과 불행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건강할 때,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면서 원하는 모든 것들을 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일과 목표에 집착할 때 우주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잠시 쉴 수 있도록 질병을 만들어 내 주기도 한다. 우주는 언제나 삶의 중도와 균형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질병을 통해 너무 집착하지 말고, 목적만을 향해 달려가지 말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과 깨우침을 얻게 되는 것이다.
병의 두 번째 이유는 업장소멸, 카르마의 정화에 있다. 쉽게 말해 내면의 어둡고 탁한 부분이 병을 통해 풀려나가는 것이다. 즉 업장이 소멸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병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주법계의 진리는 언제나 업장이 소멸되어야 할 가장 정확한 때를 알고 있다. 내 안에 켜켜이 쌓인 업장의 어둡고 탁한 덩어리들이 빠져나감으로써 우리 몸은 한결 가볍고 청정하게 정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병은 목적이 있어서 찾아온다. 그것도 나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이 아닌, 나를 진정으로 살리고 돕기 위한 무한한 사랑과 대자대비한 이유를 가지고 찾아오는 것이다!
부처님은, 진리는 결코 우리를 괴롭히는 일을 하지 않는다. 온갖 질병을 만들어 내고 그 속으로 당신을 집어던지지 않는다. 그것을 하는 쪽은 오히려 내 쪽이다. 그러니 질병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결코 그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다. 외부를 탓할 것은 없다. 자기 자신의 결정이며 책임이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참된 치유는 이러한 자기 책임임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병의 원인이 외부가 아닌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만이 그 치유의 힘 또한 외부가 아닌 내면에 두게 되기 때문이다. 그 때 비로소 치유할 수 있는 내적인 힘과 지혜가 생겨난다.
우주법계의 근원적 에너지는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기에 우리는 자연 상태에 있을 때 언제나 자비와 사랑의 끊임없는 보살핌을 받는 상태에 있다. 이 우주는 언제나 우리를 완전한 치유의 상태로 이끌고 있으며, 나 자신의 내적 치유력 또한 언제나 완벽하게 작동하며 나 자신을 돕고 있다.
사실 질병은 최악이 아닌 최선으로써 온 것이며, 문제가 아닌 ‘문제의 해결과정’으로써 찾아온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무 깊이 상심하지 말라. 그것은 곧 하나의 커다란 전환과 변화의 과정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새롭게 깨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과거의 눅눅한 찌꺼기들을 털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병 앞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마땅히 병을 받아들이고, 그 병이 찾아옴으로써 내게 깨닫게 해주고자 한 배움이 무엇인지를 살피며, 그 병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병에서 벗어나려고 애써오던 모든 노력을 내려놓고 오히려 그 병 속으로 뛰어들어 그것과 함께 있어 주기를 선택하라. 아픔을 피해 달아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충분히 받아들여 아파해 주라. 병에서 벗어나려고 거부하는 마음을 돌이켜 병이 온 목적을 받아들여 병을 수용하고 사랑해 보라.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것과 함께 있어주기를 선택할 때 나라는 존재의 깊은 심연에서는 본질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비로소 그 때 내적인 참된 치유는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병원의 치료도 다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다. 의심하지 말고, 이 치료가 약사여래의 손길이라는 마음으로 턱 내맡긴 채 나는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내면의 수용과 관찰과 사랑이라는 참된 치유의 수행을 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된다면 둘이 아닌 우주법계의 법신부처님과 내면의 자성부처님이 다차원적인 도움으로 우리를 깨어나게, 치유되게 할 것이다. 이처럼 내면에서 치유가 시작되면 이 우주 전체가 나를 돕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치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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