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4. 10:1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타인의 시선에 과하게 신경 쓸수록 자존감은 떨어진다.
인정받고 잘 보이기 위해 나를 꾸미고 명품으로 치장할 때
내 힘을 외부로 넘겨주고 힘없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
우리는 내 몸과 외모를 가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한껏 치장을 마치고 외모에 자신이 있는 날에는 스스로 당당하게 느끼지만, 초라해 보일 때면 한없이 낮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싼 명품가방이나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 내가 높아지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사실 이렇게 보여 지는 외적인 것에 많이 신경 쓰고, 관심이 많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한 과도하게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이며, 이것은 곧 타인에게 휘둘리는 의존적인 삶이다.
이처럼 외부의 시선에 많이 휘둘리는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뻐 보이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잘난 척하고, 비싼 명품으로 나를 치장한다.
그런데 이런 행위 자체가 내가 가진 본연의 힘을 외부로 넘겨준 채 나는 힘없는 사람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타인에게 인정받을 때만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내면에 힘이 없다. 그 힘을 바깥으로, 타인에게로 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스스로 노예처럼 휘둘리는 존재로 전락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 또 그럴 수도 없다. 타인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을 허용해 주라. 그는 나와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를 뿐이다.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때 끊임없이 내 밖의 세상으로 인해 상처받게 된다.
옛 사람들은 이 몸을 똥주머니일 뿐이라고 했다. 물론 외모를 꾸미고, 가꾸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할 것은 아니겠지만, 거기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집착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사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명품일 때는 외적인 것은 소소한 액세서리일 뿐이다.
부처님 당시, 마간디야는 쿠루국 한 바라문의 딸이었는데, 어릴 적 부터 아름다운 외모로 찬사를 받았지만 성격이 오만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 아버지는 멋진 사위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청년들이 몰려들었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못하고 콧대만 높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마간디야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탁발하는 부처님을 발견하고는 그 위엄 있는 모습에 놀라, 아름답게 꾸민 마간디야를 데리고 부처님을 찾아가 딸과 결혼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처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라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똥오줌으로 가득 차 있는 똥주머니 육체일 뿐이다... 나는 그녀의 몸에 손가락 하나 대고 싶은 욕망이 없구나”
부처님 말씀처럼 이 몸이란 그저 똥오줌으로 가득 차 있는 똥주머니일 뿐이다. 그런 똥주머니를 치장하고 닦고 광내고 분을 바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대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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