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강송 제1 법회인유분

2019. 4. 21. 12: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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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3 / 백봉거사

금강경3(74.5.1)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법회의 인유 분

 

[본문] 이러히 내가 들었노라 (如是我聞이로다)

(금강경강송 제1 법회인유분 p13)

 

이전에도 알았어요. 감옥에서, 부산 형무소에서 금강경이란 이름을 알았는데

내가 이 금강경을 갖다 보게 된 것은 말이죠 한 십여 년밖엔 안 됩니다.

안 되는데 금강반야바라밀이란 요것이 있다 말이죠. 금강반야바라밀. 금강경이라면 금강경, 이때는 그렇게만 단순히 생각했죠. 이래 했는데 금강이란 것은...반야바라밀이라면 지혜를 뜻하는 겁니다. 한데 아마 이 지혜도 우리가 생각하는 지혜의 그 폭보다 훨씬 넓어. 깊고 넓어.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바로 금강지혜경이라 이래 하지 않고 옛 어른들이, 그래 하지 않고 바라밀경이다 범어 그대로 옮겨 쓴 것은 아마 그런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니까 우리는 책이름에 대해서 얘길 하는 것보다도 좌우간 어떻든지 금강이란 것은 변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모습 있는 것은 변하는 겁니다. 반드시 변하는 겁니다. 그러나 무슨 말로 표현할라 하니까 천상 변하는 물건보다도 금강, 잘 안 변하는, 쉽게 안 변하는 것 이걸 아마 그래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줄 아시고 요걸 내가 여기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요걸 써 놓은 걸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강송] 금강반야바라밀경의 그 뜻을 이러히 풀어 보기로 하자. 금강이란 맑고 굳은 투명체(透明體)로서 중생계()에서는 가장 귀하게 여기는 보물이니 그 가치의 평가(平價)로는 아마 월석(月石) 다음일 것이다.

 

금강이라는 것, 이거 비싼 거 아니에요? 다이아 아니에요? 월석, 달나라에서 가져온 돌.

 

[강송] 월석 다음일 것이다. 그러나 이 금강은 그렇지가 않다. 하늘과 땅을 앞하여서 비롯이 없고

 

그렇게 봐야 됩니다. 하늘과 땅을 앞하여서 비롯이 없고. 시작이 없다 그 말입니다.

 

[강송] 하늘과 땅을 앞하여서 비롯이 없고 허공을 뒤하여서 마침이 없는 영특스런 실존(實存)

 

실존이에요. 가정이 아닙니다. 실존이에요.

 

[강송] 영특스런 실존으로 그 체성(體性)

 

바탕의 성품

 

[강송] 그 체성은 공적(空寂)하면서 무한한 영지(靈智)를 갖추고 또 그 이량(理量)은 원명(圓明)하면서

 

두렷이 밝아.

 

[강송] 원명하면서 무궁한 조화를 이룬다.

 

여러분의 몸뚱어리,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다니는 몸뚱이도 조화거든요. 조화를 이룬다.

 

[강송] 일진(一塵)에 처()하여 육합(六合)을 에워싸고

 

한 티끌 속에 있으면서 온 천지를 다 머금었어요. 이것 좀 알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이 요 금강경 이거 마지막 한 자까지 다 알아야 됩니다. 요걸 알아야 말이죠 겨자씨 안에 삼천대천세계가 들어가는 도리를 압니다. 여러분들은 대개 아는 분도 계시지만 말이지 겨자씨 안에 삼천대천세계가 들어가는 소식을 까마득히 모릅니다. 실은 그것이 과학적입니다. 전부 과학적입니다. 부처님 말씀하신 것 과학적 아닌 것이 없습니다. 절대로 관념이 아닙니다. 관념 가지고서는 죽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과학이라야 됩니다. 겨자씨 안에 삼천대천세계가 들어가는 소리가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이 좀 어렵지요.

 

[강송] 일진에 처하여 (한 티끌 속에 처하여서) 육합(하늘과 땅)을 에워싸고 일시(一時)에 임()하여서 삼제를 꿰뚫었으니

 

삼제를 꿰뚫었단 말이죠. 삼제란 무엇이냐. 과거 현재 미래. 이것도 과학적인 것입니다. 나중에 가서 한 열흘 지나가면 여러분들이 말이죠 억만 년 전 소식을 여러분들 자신들이 가져 올 줄 알아요. 나중에 또 여러분들이 억만 년 후의 소식을 여러분들이 가져올 줄 알아요. 지금은 안 됩니다. 그것 거짓말 아니가? 법당에서 내가 거짓말 할 수가 있어요? 거짓말하면 큰일 납니다. 신장이 용서를 안 합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당장 모릅니다. 여러분이 한 열흘 지나면 말이죠. , 그렇구나. 억년, 십억 년 전, 백억 년 전 소식을 그대로 여러분들이 딱 이 자리에 가져옵니다. 또 앞으로 우리가 미래의 백억 년 후의 소식을 말이죠. 딱 가()오는 수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가서 그건 내가 얘기하도록 하죠.

 

[강송] 일시에 임하여서 삼제를 꿰뚫었으니 그러니 자 이 있음이냐! 있음인 듯 없음도 아니나 또한 없음 아님도 아니며 이 없음이냐! 없음인 듯 있음도 아니나 또한 있음 아님도 아니면서 안으로는 훌륭한 도리를 머금었고 밖으로는 숱한 기틀에 응하면서 그 이름마저도 끊어진 소식처임을 뜻함이다.

 

이것이 금강입니다. 일진에 처해서 삼제를 머금어. 일시에 한때에 임해서 말이지 만고를 꿰뚫어. 그러면서 품은 영특스런 슬기가 있어. , 요걸 누가 가지고 있나?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어. 우리가 말하자면 성낼라면 당장 성내죠. 또 웃을라면 당장 웃죠. 어디 갈려면 당장 가죠. 그런데 이 몸뚱이에 성품이 없다는 거 어제 내가 매번 얘기했거든요. 이 몸뚱이는 감각이 없어. 눈으로 보아도 눈이 보는 거 아니라. 눈에 비쳐. 눈에 비친 거 아는 놈은 말이죠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놈이 알거든. 또 귀로 들어. 들어도 귀가 듣는 줄을 몰라. 멍텅구리여. 하나의 기관이여. 허나 귀에 듣기는 거 아는 놈은 말이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놈이여. 이놈이에요.

 

이놈이 말이지 만고을 꿰뚫었어. 이놈이 말이지 한 티끌 속에 있으면서 온 누리를 갖다 거기다 전부 머금었어. 그런 법이 있느냐. 여러분들 의심하죠. 아는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은 첫째 과학적인 거예요. 이거를 금강으로 표시한 거예요. 그러면 조금만 내가 힌트를 주죠. 여러분 중에 아마 대학을 나오셨다면은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아마 책 상당히 봤을 겁니다. 난 대학을 모릅니다. 내가. 나 공부도 얼마 한 사람 아니거든요. 2 상업학교 다니다가, 요새는 제2 상업학교라고도 안 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중간에 어떤 사정이 있어서 나왔어요. 그러니까 공부한 것이 통 없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분들은 아마 적어도 책은 몇 천 권 봤겠지요. 몇 천 권 봤어.

 

또 학교 선생에게 얻어들은 그 지식이 또 있어. 또 다른 데도, 신문이니 잡지니 말이지 이런 데서 얻은 지식이 있어. 그 어디 있죠?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어요. 무거워서 어떻게 가지고 다닙니까. 신문에서 잡지에서 얻은 지식, 학교 선생에게 강의 들은 지식, 또 국민학교로부터 대학교까지 다니면서 본... 무거워서 어떻게 가지고 다닙니까. 여러분들. 그러나 하나도 안 무겁죠? 숱한 그 지식이 어디 있죠? 여러분들 알고 있거든. 솔직한 말로 알고 있거든. 환히 알고 있어. 그런데 지금까지 본 것이 천 권이나 만 권 쯤 된다면 무거워서 여러분이들 어떻게 가지고 다닙니까. 막 머리가 뽀개질라 할 겁니다. 그러나 하나도 그렇지 않죠?

 

, 그러면 어디에 있죠? 이 도리를 알면은 티끌 하나 속에 육합이 담긴 것을 알아. 이 도리를 알면은 한 때인 이때, 지금 당장의 마음, 요 마음이 삼제를 꿰뚫는 걸 알아. 이걸 모르면은 생사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도리를 모르면 어떻게 되느냐 이타적으로 나가. 이 얘기 나중에 하지만 말이죠. 할 수 없단 말이죠. 아무리 해도 해결이 안 돼. 상대성 가만 보니 자꾸 변해간단 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위대한 신이라 해서 자기 자신의 관념을 만들어서 거기에 얼붙는단 말이여.

 

그러하니 우선 이거를 여러분들이, 지금 여러분들이 다 아시면 좋겠는데 만약 잘 납득이 안 가거든 댁에 가서라도 자면서라도 아침 세수하면서 밥 자시면서라도 옳지, 내가 지금까지 배운 지식이 상당히 많단 말이여. 책으로 보면 천 권이 넘어. 이천 권도 넘어. 또 신문에 봤어. 또 선생한테 강의 들었어. 숱한 내가 전부 알고 있는 데 이놈이 어디 있느냐 말이여. 여러분 의심해 보세요. 의심해 보면은 지금 당장 내가 얘기한 사실을 여러분들이 문득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이걸 깨닫게 된다면 말이죠 하늘과 땅을 앞한 그 소식을 여러분들이 알게 되요. 여기서 비로소 생사문제가 해결되는 거예요. 어제도 말한 바와 같이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사는 것이거든.

 

그러하기 때문에 말이지 이 문제는 여러분들이 참 그야말로 모든 걸 다행스럽게 여겨야 됩니다. 사람으로 모처럼 태어나지 않았어요? 사람의 몸 받기가 그리 쉬운 거 아니에요. 부처님 말씀에도, 이전 선지식의 말씀에도 백천만겁난조우라. 여러분들 그래도 전생에 좋은 공덕을 지었어. 착한 인연이 있었어. 그래서 요번에 이런 사람의 몸을 받았어요. 받았지만 말이지 지금 내가 우리가 사람의 몸을 받았다고 해서 말이지 내가 닦지 안 하고 어찌 후세상에 다시 사람의 몸 받는다고 누가 보장을 할 거여. 못합니다.

 

후세상에 우리가 짐승의 몸 받아 놓으면, 전생에 나는 사람의 몸 받았는데 이번에 짐승 몸 받았어 이런 생각도 없어. 까마득히 잊어버려. 남한테 잡혀 먹고 잡아먹고 그리 하면서 잡혀 먹을 때 그 놀라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서워요. 또 남을 잡아먹을 때 재미도 나겠지. 그러나 잡아먹힌 그 놈은 어떻게 되지? 그러하면서 업만 업만 짓고 한 번 우리가 축생 몸을 받아 놓으면 말이지 지구가 한 번 생겼다가 꺼지는 걸 일 겁이라, 한 둘레라 해서 일 겁이라 하면 말이지, 거 몇 겁을 갖다가 말이지 축생의 몸 받았다가 나왔다가 그래서 잡아먹고 잡혀 먹고 잡아먹고 잡혀 먹고 하다가 어쩌다가 근근이 사람의 몸을 받아.

 

사람의 몸을 받아서 나중에 어떻게 되느냐. 슬기롭지 못해. 그래서 죽도록 남을 위해 일하는 거라. 그러면서 또 업이 녹아. 그러다 나중에 어쩌다가 턱 공부하게 되면 하늘에도 가고, 나중에 진짜 공부를 하게 되면 부처 몸을 받게 되는 거예요. 하기 때문에 우린 공부하는 것이지 그러 안하면 뭐한다고 말이지 집안에서 아이들 키우고 밥해야지 뭐해야지. 그러 안하면 뭐한다고 우리가 공부할라고 여러분들 애쓰지?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들 무엇인가 할 것 같으면 말이지 그만 현재만이 전부다 이래 하고 있거든. 이거는 서로 얘기가 안 됩니다. 이건 그만 요것만 내다. 현재만이 전부다 과거는 없다. 과거에 난 어디서 왔나. 우리 어머니가 날 낳아 주었다 이런 식이라. 이거는 서로가 얘깃거리가 안 됩니다. 우리가 축생들하고 얘기가 안 됩니다.

 

축생도 그 성품은 부처님이나 축생이나 우리나 꼭 하나 아니에요? 그러나 개나 돼지하고 얘기하면 통합니까? 사람도 내세를 생각할 줄 모르고 과거를 갖다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말이죠 꼭 껍데기만 사람이지 축생이나 한가집니다. 그런 사람들하고 말 못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런 사람들하고 서로 이론 투쟁을 한다면, 떡 해보면 우리가 져야 됩니다. 절대 이길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왜 그러냐. 니 죽어봤나? 내세를 말하면 니 죽어봤나? 수억 천만 번 죽어 본 일이 있는데 죽어 봤다 이래 하면 말이지 거짓말로 압니다. 우리 어머니 낳아줬다. 그 말도 맞긴 맞지요. 또 틀린 말도 아니거든. 육신분으로는 맞긴 맞지. 그러하기 때문에 그것도 축생이나 한가집니다. 여러분들 그리 아세요. 이 자리이기 때문에 말한 겁니다. 삼세를 부인하는 건 축생이나 한가집니다.

 

그러하면은 그 사람들하고 우리가 얘기 안 됩니다. 여러분들은 그거 아니거든요. 이거 솔직한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벌써 삼세를 인정하고 있잖아요. 금강과 같은 그러한 성품을 알고 모르고, 그건 몰랐다 할지라도 오늘 알았으니까 삼세를 꿰뚫고 말이지 그만 마음대로 손바닥 위에서 논다는 누리의 영지를 알았으니까 말할 것 없지만 말이지 여러분들은 삼세를 인정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여러분들. 삼세를 인정하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를 느끼는 거 아니라요? 여러분들이 현재만 느낀다면 뭐한다고 아까운 시간에 여기 와서 설법 듣습니까? 솔직한 말로. 그 사이에 돈벌이하는 것이 낫지. 그러나 이거 아닙니다. 삼세가 엄연히 있기 때문에, 삼세가 엄연히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이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와서 설법을 듣는 거예요.

 

그러하니 그러면 이 삼세를 인정한 사람들이 지구가 생겨서, 생긴 후에 육십사억 년인가 이래 된다는데 그러면 그때부터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 우리나라 역사가 반만년 오천년, 한 만년 잡읍시다. 사람의 이성이 발달된 걸로 봐서 한 만년 정도 못 됐겠지만 한 만년 잡읍시다. 한 만년밖에 안 되는데 여기서 성현들이 많이 나왔어요. 공자도 나오고 예수도 나오고 소크라테스니 맹자니 좋은 사람들 많이 나왔어요. , 또 사상가로서는 막스같은 사람이 또 나왔네. 공산주의자... 막스같은 사람이 또 나왔네. 그 사람들 무슨 이론이죠. 전부 상대성이에요.

 

우선 막스 이론을 우리가 생각해 봅시다. ()가 있으니 차란 마음이 생겼다. 거 언뜻 들으면 그 말이 맞습니다. 이거 중생들이 다 그렇습니다. 경계에 닿질려서 일어나는 마음을 갖다 내 마음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스 이론이 이겁니다. 요거 상대성인데 상대성이란 걸 몰랐어요. 요 상대성, 다시 말하자면 물건을 물건 밖의 물건을 볼 줄 알고 마음은 마음 밖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 되는데 그거 몰랐거든. 절대성 자리 몰랐거든. 하기 때문에 여기다 딱하게 붙들어 매놓은 거예요. 막스가. 공산주의 이론이 그것이 기본이에요. 공자도 선과 악 두 가지 말했어요. 이거 상대성 아니에요? 예수도 하느님과 내, 하느님이 하늘도 만들고 땅도 만들고. 다 그렇습니다.

 

이거는 내 말보다 여러분 자신들이 잘 알 겁니다. 상대성입니다. 전부 상대성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들 상대성, 변하는 도리를 몰랐단 말이지. 다시 말하자면 막스가, 막스의 이론이 말이지 물건이 있기 때문에, 꽃이 있기 때문에 꽃이란 마음이 생겼다. 중생들이 그러하기 때문에 말이죠 경계에 닿질려서 일어나는 그 마음 이것이 망심이거든. 그 마음을 내 마음으로 알아. 막스가 그리 알았어. 예수도 그리 알았어. 공자도 그리 알았어.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 자리는 인생의 생사문제를 다루는 자리에요. 하기 때문에 우린 심각하게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상대성자리, 상대라 하는 건 말이지 알고 보면 변하는 것인데 상대는 그 때뿐입니다. 그 때뿐입니다. 내세니 뭣이니 있을 수 없어요. 왜 그러느냐. 변하기 때문에. 자꾸 변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이것만이 전부다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 있어요. 또 어떠하다가 말이지 아 영혼이 있다 이런 식이라. 그렇지만 영혼이 있다 하는 것도 경계에 하나의 닿질려서 일어나는, 이러한 이 몸뚱어리라는 경계에 닿질려서 일어나는, 아까와서 생각하는 것이 따로 있을 거다 이런 생각에서 설정, 관념적으로 해 놓은 그거에요. 거기다 딱 의지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어요.

 

이것이 절대성 자리에서 오는 것을 몰랐단 말이에요. 막스도 말이지 꽃이 있으니 꽃이란 마음이 생겼다 하면 그럼 그 마음이 어디서 생겼느냐 말이여. 또 꽃은 어디서 왔느냐. 막스 이거 몰랐거든. 몰랐거든. 그러나 이거를 아는 분이 부처님이에요. 이거를 알아서 행하는 분들이 부처님 제자로서 선지식들이에요. 이전 선지식들이에요. 절대성자리 그걸 알았어요. 벌써 청정본심이 있단 말이여. 청정본심이라면 모습도 빛깔도 소리도 아무 것도 없단 말이여. 없으면서 영특하단 말이여. 이거는 하늘과 땅을 앞해서 있는 거란 말이여. 성을 낼라면 성을 내. 춤을 출라면 춤을 춰. 한 생각을 일으키면 일체만법이 벌어져. 한 생각을 거두면 일체만법이 고요적적 해. 이런 도리를 알았어.

 

절대성자리, 여기에서 꽃을 보면 꽃이 좋다는 생각이 일어나. 부처님만이 이 문제를 알았어. 또 부처님 제자만이 이런 뜻을 압니다. 그래서 망념을 일으키지 말아라. 너희는 .. 마음을 가져라. 분별심을 내지 마라 그 말이 그 말입니다. 왜 그러냐. 꽃이 좋다 하면 그만 거기만 들어 앉아. 그것만 들어앉아. 딱 들어앉아서 거기서 딴 걸 또 생각을 해. 그러면 딴 생각이 거기서 벌어져. 꽃의 당처가 빈 줄 몰라. 꽃이 아름답다 이러한 생각은 어디서 오느냐. 본래로 청정한 그 마음에서 와. 나는 청정을 해말쑥이라고 이래 새깁니다. 해말쑥한 마음에서 와.

 

해말쑥한 마음을 하나의 빔이라 하여도 좋고 성품이라 하여도 좋고 소식이라 하여도 좋고 이건 이름을 못 붙여. 이름을 못 붙여. , 이거 있는 거냐. 있긴 뭣이 있어. 왜 그러느냐. 찾을라 하니 없어. 그러니 없단 말이야. 없어. 참말로 없는 건가? 아 보고 듣고 하는 생각하는 이놈이 있네. , 있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진짜 보배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에요. 왜 그러냐. 있다고 생각을 하면 말이죠 찾아봐도 없어. 없다고 생각하면 모든 걸 보는 것이 있어. 생각하는 놈이 있어. 애들이 등록금 달라 하면 등록금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겨. 그 뭣이요. 거 있는 거요, 없는 거요?

 

그러하기 때문에 이 도는 있는 데 속한 것도 아니고 없는 데 속한 것도 아니라. 그러하기 때문에 불교를 어렵다고 하는 거예요.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이렇게 해야 되겠는데 아 이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가만히 생각을 해 보세요. 그거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들 말이죠. 보고 듣고 생각하는 거 찾아보세요. 찾아지는가? 만약 여러분들이 찾았다 하면은 그건 변괴입니다. 여러분 눈이 없어 우선. 여러분의 눈, 여러분은 구경 못했죠. 왜 내가 눈이 없어? 면경 보면 이래 내 눈이 훤히 보이는데. 그건 면경에 비친 하나의 환상이지 어찌 그것이 여러분의 눈이냐 말이여. 그와 마찬가지여. 여러분이 귀를 가지고 있어도 귀를 가지고 있는 줄도 몰라. 결국 면경의 힘에 의해서 아 눈인가 보다 이런 식이지 면경에 비친 것이 사실은 여러분의 눈이고 여러분의 귀는 아니거든. 그러니까 여러분이 이 세상에 있어서 여러분의 눈도 여러분 자신들이 구경을 못해. 여러분의 귀도 구경을 못해. 여러분의 뒤통수니 허파니 뭣이니 여러분들 구경 못해요. 그러하면서도 자, 이거 있다고 할 수가 없단 말이지 그러나 또 이놈이 있어. 있으니 보고 듣고 하는 거란 말이지.

 

그러하기 때문에 있는 데 속한 것도 아니고 없는 데 속한 것도 아니다. 이놈이. 금강이란 요놈, 마음이라는 놈이 그래. 이놈이 착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라. 한 생각을 착하게 먹으려면 착한 짓을 해. 악하게 먹으면 악한 짓을 해. 이거 참 이거, 무서운 겁니다. 아무 모습도 없으면서. 아 참, 고약한 거여. 이놈이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라. 밝음이 오면 밝음을 받아들이고 어두움이 오면 어두움을 받아들여. 아 이거 참 고약한 거예요. 이놈이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라. 한 생각을 일으키면 알고 한 생각을 거두어들이면 그만 몰라. 참 편해. 그러니까 알려 하면 알고 모르려 하면 몰라. 이거 참 굉장한 겁니다. 참 굉장합니다. 여러분 이거 이해되겠죠?

 

원래 여러분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닙니다. 왜 남자도 아니고, 난 여자고 니는 남자 아니가 이렇게 생각하겠죠. 여러분은 사람을 둘로 보지 안하는... 사람으로서인 남자고 사람으로서인 여자에요. 사람이라는 건 하나 아니에요? 하나. 여자로서인 사람이고 남자로서인 사람이라면 말이지. 남자 여자 딱 두 나(). 아니여. 사람으로서인 여자고 사람으로서인 남자라. 그와 마찬가지에요. 다 씀이에요. 씀이. 우리가 몸을 나툰 건 말이지 인연에 따라서 나툰 것이거든. 여자 몸으로서 남자 몸 받는 법이 있는데 이건 나중에 가서 얘기하지.

 

그러하니 이 자리가 말이죠 참 이거 굉장한 자립니다. 바라밀이라는 이 자리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말이지 참 나쁜 짓도 할 수 있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이거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라. 착한 것도 아이고 악한 것도 아니란 말이지. 이 자리, 깨친 자리도 아니고 미한 자리도 아니여. 깨쳤다 미했다 이거 다 나중에 제 이의 문제에요. 금강이란 그런 겁니다. 이래 하면서 변치 않는 겁니다. 내가 왜 여기서 여기서 잔소리를 이렇게 하느냐 하면 말이죠 이러한 보배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다는 이걸 알려 드리기 위해서 이걸 말하는 겁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말이지 이 몸뚱이, 가죽주머니 끌고 이까지 오지 않았어요. 금정사 와서 설법을 듣지 않아요? 그 슬기자리 그 자립니다.

 

, 그 자리가 여러분의 몸뚱어리, 여러분의 몸뚱어리는 성품이 없다는 것 어제 내 얘기했죠. 이거 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 겁니다. 성품 없습니다. 이거 성품 없어요. 그러면 일초에도 수억 조가 변하지 안 해요? 적혈구 백혈구 이 세포니 이건 더 말할 것도 없고. 그 자리가 바로 금시 말한 그 자립니다. 그러하면서 여러분들은 한 티끌 속에 처해서 누리를 여러분은 거느리고 있어요. 또 한 때에 있어서 만고를 꿰뚫고 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미리 말해 두겠습니다만도 여러분은 하나의 가죽주머니로서의 여러분이 아니에요. 가죽주머니로서의 내라 하면 말이죠 한 살 먹은 때의 몸뚱이 어쨌는가요? 또 열 살 먹은 때의 몸은 또 어쨌는가 말이요. 알겠어요? 그건 그대로 다 날아갔어. 그럼 뭣고? 허공으로서인 여러분이에요. 이거는 가짜라. 성품이 없어. 내라고 해봐도 어쩔 도리가 없어.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걸 보고 내라 하지만은 어쩔 도리가 없어. 이거 자꾸 변하니까 아닌 거 아니라요? 과학적으로 그렇죠. 어째 보살, 말해 보세요. 의학적으로 그렇죠? 이거 자꾸 변해.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늙는 거 아니라? 어째 보살 알겠소? 말해 봐. 뚱뚱한 보살. 하하하. 그렇죠? 이거 성품 없죠?

 

그걸 말하는 겁니다. 의학적으로 의사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이거 성품 없어요. 그러나 이놈을 끌고 다니는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이 놈이에요. 이놈은 진짜거든. 왜 진짜냐. 이놈은 변할래야 변할 것이 없어. 이거는() 변할 물건이 있잖아요. 모습이 있거든. 그러니까 이거는 변해. 이거는 늙는 것, 변하는 것이거든. 그러나 이걸 끌고 다니는 그 자리는 말이죠 그 소소영영한 자리는 변할 것이 없어요. 그러면 뭣에 비유하면 좋겠노? 우리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허공이란 것이 말만 이 허공이지 허공이 없어요. 이거 허공, 빌려 온 이름이에요. 꼭 허공 한가지라.

 

그러하기 때문에 그러면 보고 듣고 하는 이 놈 꼭 허공 한가지란 말이여. 그러면 허공에 내 허공, 니 허공 어디 있던가요? 없죠? 내 허공 니 허공. 그러니까 여기서 이 만치는 내 허공이다 이거 없어요. 그러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허공으로서의 여러분이란 말이여. 다른 거 아니여. 내 말이 거짓말인가요? 내 말이 어디 과학적이 아닌가요? 가죽주머니는 아니에요. 가죽주머니 자꾸 변한단 말이죠. 그까짓 놈의 가죽주머니 몇 푼어치 되요. 여러분들 솔직한 말로 다리 하나 끊어내요. 만약 용감한 분 있으면. 귀하다면 시장에서 팔아봅시다. 나는 돼지다리 하나 가지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다리 하나 가지고 메고 가 봅시다. 어느 누가 사는가. 돼지다리 좋다고 사지만 여러분의 다리는 안 사. 그만 갖다 놓으면 겁을 내서 도망가 버려. , 그런 걸 가지고서 귀한 걸 내다 이러고 있으니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정신 바짝 차립시다. 돼지다리, 개다리만큼도 못한 우리 이걸 가지고서 시장에 가봤든 돈 한 푼 안 주는 이걸 가지고서, 이것도 늘 변하는 거, 이걸 내라고 하고 있으니 사람이 기막힐 일 아니에요? 어떻습니까? 여러분 이거는 공부하는 자리기 때문에 딱 깨 놓고 말합니다. 그런 거예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왜 여러분의 몸뚱어리가 천근같은 몸 아니에요? 실은. 허나 우리 일단 한 번 부인해 봅시다. 부인하고 나서 벌써 내의 변함이 없는 허공심. 그러기 때문에 이것이 허공으로서인 내다 사실은 부인하고 싶습니다. 참말로 이것 보니 꽃이 틀림없어. 이걸 볼 줄 아는 이놈이 하나 있단 말이지. 저 목탁 소리가 내게 들어온단 말이지. 이런 것이 없으면 내 부인하겠어. 이걸 어찌 내가 부인하겠어요? 여러분이 이걸 어찌 부인하겠어요?

 

가만히 알고 보니 말이지 요놈 절대성 자린데 요놈에서 상대성 이 육신 나퉜거든. 이것만 안다면 왜 우리가 여기에 들어앉겠느냐 말이여. 이까짓 거야 어디 가서 내버려도 그만이라. 이거 좀 어디 잘못 됐으면 탁 내버리고 다른 몸 받으면 되지 안 해요? 얼마라도 되는 거 아니에요? 얼마라도 되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아까 말한 것같이 우리는 수억 천만번, 수억 천만이 아니라 수억 천만의 억천만 그 항하수 모래수와 같이 우리는 죽었다 살았다가 죽었다가 살았다가 이렇게 우리는 늘 지내 나왔어요. 모습을 나투기 때문에. 이 차별현상이라. 차별현상. 그러니까 절대성은 상대성을 나퉈. 상대성은 절대성의 굴림새에요. 굴림새. 만약 이 거짓 것이 상대성이 없으면 절대성 그까짓 것 있으나마 한가지여. 그놈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데 뭐할 거여. 그렇다면 요놈 거짓 것을 나투어서 인생놀이를 시작해 봐. 이거 재미가 있는 거여. 지금 우리가 인생놀이 하는 거여. 여러분들 지금.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요 자리 이거 얘기한 겁니다. 다른 거 아닙니다.

 

그 다음에 견처에 대해서 내 얘기하겠습니다. 확실히 나는 내가 무슨 불자라 해서 그 불법을 추키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확실히 우리 불가의 선지식들 참 멋진 분들이에요. 그 분들이. 나는 이거 멋지다고 이럽니다. 왜 그러냐. , 금강경 하면 금강성서라 하든지 금강 성자(聖字)를 놔야 되지 않겠어요. 지름길, 가까운 거, 지름길 경(), 이걸 ..경자라고도 해요. 그러나 여기 의미는 지름길이라 말이죠. 삥 돌아가는 큰길이 아니고 샛길 요거예요. 이걸 갖다 놨어요. 부처님, 성현 중에 조종이신 부처님을.

 

그러하니 여기 대한 그 말씀을 말이지 성자를 떡 붙일만 하겠는데 안 놨거든. 안 놨거든. 안 놓고서 그대로 경자, 지름길 경자를 딱 갖다 놨어요. , 뭣이냐? 거룩하다는 것이 있으면 무릇()이 있어. 범부, 상대거든. 이 법은 거룩한 것도 아니고, 범부도 아니요 무릇도 아니요 어리석은 것도 아니요. 그거 다 뛰어 넘은 자리라. 이러하기 때문에 이 경자도 딱 갖다 놓은 거라. 엔간한 사람들 아 성문이니 성서니, 성자를 이래 놔요. 거 뭐 성서이니 무엇이니 이렇게 하거든. 이거 상대 아니에요? 상대 딱 끊어졌어요. 우선 금강경, 이름부터 상대가 딱 떠난 자리에요. 여기 이러하기 때문에 아까도 되돌려서 말했지만...

 

내가 이러히 들었노라. 여시아문이라. 이거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러분들 의심이 생길 겁니다. 우리 절에 가면 큰 스님들이 법당에 떡 앉아서 주장자를, 어제도 주장자를 떡 쥐고 설법을 하지 안 했어요? 딱 하니... 그거 여러분들 어떻게 봅니까? 어떻게 봅니까? 설법 다 한 거예요. 큰 스님들이 이 감각이 없는 고깃덩어리들을 끌고 가. 그래서 법 작대기를 턱 들고 있어. 어떻습니까? 그 법 설명한 거죠. 법 설명한 거 아니에요? 항차 이걸 세 번을 굴려. 세 번 굴리는 거 뭔 소립니까? . . . 이것입니다. . . . 세 마디. 이거 설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걸 갖다가 왜 그대로 꽃으로만 보십니까? 꽃은 꽃이여. 꽃 이외의 소식을 여러분들 한 번 생각을 해 보세요. 이거 설법하고 있어요. 그런데 꽃도 항차 설법을 하는데 큰 스님네들이 가사 장삼을 입고 법당에 앉아서 주장자를 탁 땅땅 이래 굴리는데 이. . . 어찌 이거 설법이 아니에요? 그러하니 벌써 아란존자가 여기에서 나는 이러히 들었노라. 여시아문이라. 이렇게 말씀하신 데 있어서는 벌써 금강경 설법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는 좀 미하기 때문에 이 말 저 말을 해서 자꾸 지견을 갖다 붙이니 그렇지만 말이죠. 이 말 한 마디로서 얘기가 다 된 겁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내가 이런 노래를 달았습니다. 무변허공에 일구래(無邊虛空一句來)하니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마디가 왔어. , 어제 대의스님 말이죠. 법상에 턱 앉아서 주장자를 치신다 말이죠. 대의스님 육신 그거 허공성이죠? 대의스님 말소리 그거 허공성이죠? 주장자 그거 허공성이죠? 아 그거 참, 허공성 아닌가 보다. 어제부터 들은 분. 허공성. , 저 보살, 대혜승 보살. 한 번. 대답해 봐요. 주장자는 허공성 아니지? 어느 것 허공성 아닌 것이 없습니다. 알겠죠? 주장자가 허공성이기 때문에 이래 뿌와지는(부서지는) 겁니다. 물론 태양도 지구도 사람도 우리 다 허공성이에요.

 

그러하니 대의스님 어제 큰 스님께서 턱 앉아서 주장자를 떡 들고 설법을 하셨단 말이죠. 벌써 법작대기가 있어. 그걸 법작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우리말로 하면 법지팽이, 법짝지라고도 하고 짝지라고 하는 말이 나을 거예요. 법짝지. 벌써 대의스님 허공성, 내가 이렇게 하겠다 하는 그 생각도 허공성, 주장자도 허공성, 자 그래서 말씀이 나왔다 말이죠. 거 무변허공에 일구래 아니에요. 그거. 어때요? 어떻습니까? 이 말 못 알아들으면은 우리 설법 치웁시다. 알아듣겠죠?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구절 온 거 아니에요? 그러나 그 한 구절 말마디도 허공성이에요.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거 이거 허공성이에요. 여러분이 듣는 거 그것도 허공성이에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렇다면 무변 허공에서 한 구절이 오는데 구모토각이 만허공(龜毛兎角滿虛空)이로구나. 토끼 뿔따구와, 토끼가 뿔이 났어. 거북털이 허공에 꽉 찼더라. 이런 노래를 내가 달아놨어. 토끼 뿔따구와 거북털, 이거는 이전 어른들이 늘 쓰던 말씀이에요.

 

그러면은 대강 어제와 오늘은 여러분들 심경이 달라지지 않겠어요? 그렇구나! , 큰 스님 아닌 게 아니라 허공성이로구나. 큰스님이 가지신 주장자 이것도 허공성이로구나. 또 그 법작 이것도 허공성이로구나. 또 그 목소리 그것도 허공성이로구나. 그런데 이놈이 말소리도 진짜는 아니거든요. 왜 진짜가 아니냐. 법신이 무슨 입이 있나요? 그러나 법신이 가짜, 변하는 색신의 입을 빌어서 말을 하기 때문에 진짜가 아니라 그 말이에요. 이거 조금 어렵죠? 어제 말했죠. 이 혓바닥에 성품이 있는 거 아니라고. 이에 성품이 있고 입술에 성품이 있는 거 아니거든. 그러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진짜 내. 허공으로서의 내가 요걸 빌어서 의사표시를 하고 있거든. 하기 때문에 요거 인자 진짜가 아니여.

 

그러하기 때문에 무변허공에 일구래라. 한 구절이 와.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구절이 왔어. 말 한마디 했어. 그러나 구모토각이 만허공이로구나. 허허허. 아니, 토끼에 무슨 뿔이 있든가요? , 거북에 무슨 털이 있든가요? , 요거 무슨 말이겠어요. 여러분 내일 아침까지 이거 알면은 오고 모르면 오지 마세요. 한 댓 사람 오면 그리 알아서 속닥속닥 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아요.

 

, 토끼뿔과 거북털, 이것이 꽉 찼어. 이거 내가 붙여 놓은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도 토끼뿔과 거북털이 허공에 꽉 찼다고 노래한 것이 있어요. 그 무슨 이유냐.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거 우리가 알면은 눈물 납니다. 내가 이 경을 쓸 때 나 이거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백주(괜히) 내가 쓰고 내가 울어. 그걸 뭐라 하면 좋겠습니까? ... 이거 내 말 내가 하면서 이상스러워. 내가 쓰면서 내가 울어. 뭣인가 지딴에는 뭣인가 느껴서 그런 거겠죠. 여러분들 이거 토끼뿔하고 거북털 생각했습니까? 이거 생각 못하면 안 됩니다. 그러하니 이걸 생각할 때는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토끼는 뿔이 없는데 왜 있다 하느냐? 있어요. 왜 없어요? 저 동물원에 가 보시오. 있어. 거북털 있어요.

 

그러하니 요 말은 나중에 합시다. 여러분들이 요번 15일 동안 이거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참말로 공부를 하려고 하면은 나 알려 줄 힘이 있어요 나. 여러분, 받아만 주신다면 말이죠. 나 그 문 앞에까지 데려가지. 물론 문은 여러분이 열어야 됩니다. 나 못 열겠어요. 그러면 나 대답 안 해. 나 죄 안 짓겠단 말이죠. 그러니까 여러분들 내가 문 앞까지 데려가지. 그러니까 이건 나중에 얘기합시다. 하기 때문에 그러한데 이 소식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하네. 여시아문이로구나. 나 이러히 들었노라. 이거 불꽃이 튀기 시작하네. 이거 간단하게 알다가는 큰일 납니다. 나 이러히 들었노라. 그대로 넘어갔다가는 큰일 나. 왜 그러느냐. 무변허공일구래거든.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구절이 왔는데 이걸 그대로 넘어가? 더욱 우리가 말이지 금강경이라면 생사문제를 다룬 그 자린데 누리의 진리를 다룬 그 자린데 그대로 못 넘어가요. 그러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불꽂이 튀기 시작하는 거라. 그러면 이걸 어떻게 알아야 되느냐.

 

[강송] 山 水(산은산 수는수) 산 산은 산 물은 물

山水却來(산수가 각래요) 산과 물이 문득 오고  

 

산은 산 물은 물인데... 산과 물이 와. 문득 와. 이거 무슨 말이고. 산은 산인데 물은 물인데 산과 물이 문득 온단 말이지. 이거 무슨 말이고. 이걸 알아야 여시아문 알아.

 

[강송] 男 女(남은남 여는여)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男女向去(남녀가 향거라) 남자와 여자가 향해 있더라.

 

이거를 알아야 여시아문의 뜻을 알아요. 여시아문의 뜻 안다는 거 참 어려운 일이에요. 여러분들이 나는 이러히 들었노라하는 그 이치를 알면은 무변허공에 일구래하고. 인제 내가 조금 비쳐 놨어. 비쳐 놨으니 여러분들이 이걸 딱 붙잡고 이 문제 해결해야 되요. 이놈을 갖다 밥을 지어 자시든지 떡을 지어 자시든지 맘대로 하시란 말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이걸 참말로 알려면은 산은산 수는수 산수가 각래요 남은남 여는여 남녀가 향거라. 이 소식을 알아야 이거를 알거든. 그러하면은 또 안심이 안 되어서 또 노래를 하나 해 놨어.

 

[강송] 如是如是是如是(여시여시시여시) 이러히 이러히니 이것이 이러히네

如是外別無如是(여시외별무여시) 이러히 밖에따로 이러히 없는거이

世人不知是如是(세인부지시여시) 사람은 모른고야 이것이 이러힘을

左往右往覓如是(좌와우왕멱여시) 이저곳 헤매이며 이러힐 찾는고야

 

여러분, 아까 저 큰 스님 말씀을 자꾸 드려서 죄송합니다만은 이것은 여러분의 자성을 계발하는, 우리의 자성을 계발하는 자리니까 얘기합니다만도 어제 큰 스님께서 법당에서 설법하셨습니다. 몸도 허공성 주장자도 허공성 말씀도 허공성 이거 여러분 잊지 말고 한 번 가만히 음미해 보세요. 가만히 음미해 보고 그 다음에 내가 노래 지은 것,

 

[강송] 無邊虛空一句來하니 (무변허공일구래)

가이없는 허공에서 한 구절이 오니

龜毛兎角滿虛空이로구나 (구모토각만허공)

토끼뿔과 거북털이 허공에 가득하더라

 

허공성하고 이거... 그리 해 보면 이러이러한 걸 갖다 조금 알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 이걸 내일 알아서 내놓아도 여러분 삼십 방 맞아. 못 내놔도 맞아. 그러면 어떻게 하지? 내놔도 맞고 못 내놔도 맞고, 알아도 맞고 몰라도 맞는 판이여 지금. 이러하기 때문에 불법 어렵다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 불법은 정법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세존이 말씀하시기를 갖다 너희가 불법을 불법으로 생각하면 불법 사도다. 이래 말씀하셨어요. 세존이. 이거 우리 부처님 아니면 이런 말씀 못합니다. 불법은 불법이 아니니라. 정법이 아니거든. 왜 그러느냐. 법 하면 상대성이거든. 상대성은 법 어디 정해진 법인가요. 아니. 전 세계의 모래알은 다 봐도 똑같은 것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왜 그러냐. 맞서기 때문에. 전 세계의 솔잎을 다 봐도 똑같은 것이 없거든. 왜 그러느냐. 맞서기 때문에.

 

여러분의 얼굴도 똑같은 것이 없어. 어릴 때부터 지금 똑같지 않아. 어디가 달라도 달라. 이건 망원경 현미경으로 보면 어제 얼굴하고 오늘 얼굴하고 달라. 그러면 전생에. 전생에 났던 얼굴도 달라. 그러면 그 전생, 그 전생에 났던 얼굴도 달라. 그럼 앞으로 억년 억만년 후에 나타나는 얼굴 또 달라. 이러니 참 사람 기막힐 일이에요. 기막힐 일이에요. 왜 그러느냐. 어떻게 그렇게 다른 거만 나타날 수가 있느냐 말이여. 이것이 문제에요. 그렇게 자꾸 다른 거 나타날 수 있느냐. 그것이 문제에요. 어떻게 그렇게 자꾸 다른 거 나타날 수 있을까? 난 있다고 봐. 왜 그러느냐. 허공이 끝이 없기 때문에 모습도 끝없는 걸 나투거든. 문제는 여기 있어요.

 

우리는 허공 문제 해결 못하면 말이죠 생사문제 해결 안 되는 거예요. 이전 어른들 견성을 했다는 거 전부 이 도리를 아시는 거예요. 허공이 끝이 있다면 우리의 얼굴 모습 나투는 것도 끝이 있어야 될 거에요. 그러나 허공 가도 가도 끝이 없단 말이에요. 아 이거 당최 기가 막힐 일이에요. 위로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밑으로 가도 가도 끝없어. , 기가 딱 막혀. 또 지구 덩어리 허공에 둥둥 떠 있어. 나중에 지구덩어리 문제 또 나옵니다. 그때 가서 말이지 왜 안 떨어지느냐 그때 가서 얘기하고. 거 이상스럽지 않아요. 우리는 그러한 불가사의한, 그러한 귀하고 소중한 그런 진리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어요. 꼭 같은 얼굴이 아니라 억 천만년을 살아도 다른 얼굴 다른 얼굴 다른 얼굴만 나툴 수 있는 그런 재주를 가지고 있어.

 

또 생각도 그래. 여러분들 생각, 생각. 그렇지 않잖아? 나 어제 우리 딸 사랑하는 그 마음 있었어. 오늘 또 꼭 한가지로 있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귀한 딸이 있으면은 사랑해. 어제도 사랑하고 오늘도 사랑해. 그러나 사랑하는 그 시간이 다르고 경우가 다르고 장소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꼭 같은 사랑은 못해 봐. 여러분의 마음 씀씀이도 억 천만년을 가고 억 천만년을 가더라도 꼭 같은 마음 못 써보는 거예요. 그러니 꼭같은 마음 하나밖에 없어. 청청본심인데, 여러분이 경계에 닿질려서 일어나는 망심, 절대로 꼭같은 거 못씁니다. 이걸 알아야 돼. 이걸 알아야 상대성이 어떻다는 걸 확연히 알 수가 있어. 그러하기 때문에 상대성에 들어앉아서는 생사 뿌리 캐내지 못한다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생사의 뿌리는 말이지 절대성에 있거든. 상대성은 자꾸 변하는데 어찌 그 들내죠?

 

그러하니 요 도리를 알면은 말이지 벌써 여시, 이걸 알아. 이러히 이걸 간단하게 그대로 집어 넘기질 못하는 겁니다. 내가 이거 저, 그러니까 이 일분에서 말이지 일분에서 시간이 많이 잡아먹습니다. 이거 저... 나중에 일시에 대한 문제도 있겠지만 말이죠, 일시도 말이죠 보통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시와는 전혀 다른 겁니다. 이거부터 알아야 됩니다. 그러하니 아시겠죠?

 

그러면 여러분들 알아두세요.

 

[강송] 이러히 이러하니 이것이 이러히네

이러히 밖에따로 이러히 없는거이

사람은 모른고야 이것이 이러힘을

이저곳 헤매이며 이러힐 찾는고야

 

그러니까 이러히란 것은 이 정도로 알아둡시다. 이걸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말이지 한 주일 더 얘기해야 됩니다. 그러하면 여러분들 납득하긴 할 거에요. 하지만도 다른 것도 또 중요한 것이 있으니까. 그러하니 이걸 잘 모르거든.

 

[강송] 산은 산 수는 수 산수가 각래요

남은 남 여는 여 남녀가 향거라

 

산수가 오고 남녀가 간다 이거 무슨 말이냐. 이러히란 건 이렇게 간단한 말인데 왜 이러히란 말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해 놨느냐. 여러분들 또 그렇게 생각하면 난 그만이에요. 그러나 이걸 여러분들이 모르면 말이지 여러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러히 이러히 해봤든 몰라. 거 아무 것도 아는 거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또 잔소리 좀 하죠. 그거 잘 모르거든 큰 스님이 설법하는 그거 연상하세요. 연상하면 아 그렇구나 하는 게 느껴져. 그러면 무변허공일구래 요거 느껴져요. 그리해야 비로소 누리의 진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대로 넘어가선 천년만년 해봤자 공부 안 됩니다. 공부 안 돼. 안 되는 거예요.

 

그 다음에 말이죠. ?한 때에.? 이 금강경은 이렇습니다. 금강경 외우는 분도 많습니다. 아마 이 중에도 있을 겁니다. 금강경은 어제 큰스님도 그런 말씀 했지만도 삼악도에 안 떨어진다 이런 말씀했지만도. 참말로 금강경 이거 참 굉장한 겁니다. 참말로 굉장한 경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이죠 금강경 제일 쉽다고 이러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거 아닙니다. 알고 보면 쉽다고 하겠지요. 아는 데야... 한데 이걸 외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외우는 분들도 있는데 좌우간 이 금강경을 잘 모시기만 하더라도 말이죠 속적으로 봐서 속세로 봐서 잡귀들이 범하지 않는다. 이런 말도 있어요. 그리고 금강경을 외워. 의미 모른다 할지라도 삼악도에 안 떨어진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것 또 사실로 왜 그러느냐. 금강경하고 인연이 있어야 여러분들이 금강경 설법 듣습나다. 인연 없으면 못 듣습니다. 만약 인연이 없으면 어쩌다 그만 다른 일이 생겨. 큰일이 생겨. 집에 무슨 병자가 생긴다든지 내 몸이 아프다든지 무슨 바쁜 일이 생겨. 안돼요.

 

그러하니 금강경의 소중함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여러분들 다 아시는 거니. 그래 우리 선지식들도 그렇고. 우리 스님네들도 이걸 소중하게 다루는 원인이 그렇습니다. 그러하니까 그런 줄 아시고 어쨌든지 이 대목에 있어서 말이죠 여러분들 참 재분발 재분발해야 됩니다. 왜 그러느냐면 죽어도 여러분이 죽고 살아도 여러분이 사는데 여러분의 생사를 갖다가 말이죠 좌우하는 것도 금강경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금강경 글자에 있는 거 아니에요. 사실은 글자는 성품이 없는 거예요. 이거 하나의 종이 아니에요? 그러나 요 글자가 아니면 말이죠 진짜 금강경의 이름을 갖다 걷어잡질 못합니다. 왜 그러느냐. 우리의 색신 이 헛거, 이 가죽주머니 이것이 아니면 우리의 법신을 걷어잡질 못해요.

 

그러하기 때문에 이거 미우나 고우나 상대성으로 변하여 가지만 걷어잡고 가는 이유가 그런 거예요. 그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글자에 성품이 없지만은 그러나 이 글자를 걷어잡아서 말이지 부처님의 참뜻을 캐내려면 또 글자가 아니면 안돼요. 그렇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요거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번역] 한 때에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 계시어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 인으로 더불어 함께 하시더니 저 때 세존께서 진지를 드실 때인지라 법의를 입으시고 바리를 드시고 사위의 큰 성안으로 들어가시사 그 성 안에서 밥을 비시되 차례로 비시고 본곳으로 돌아오시어 진지를 마치시고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베풀어 앉으시다.

 

이겁니다. 이거 간단하죠? 이거 간단하지 않습니다. , 이거 처음에 일시라고 나왔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건 법자립니다. 법자리라. 그러나 법을 나투려면 상대성이라야 나퉈. 차별현상이라야 나퉈. 그러니까 일시란 말은 빌려 왔어요. 그 절대성 자리인 법자리에 의젓하게 부처님이 앉으셨는데 거기에 시간이 어디서 일어나겠죠? 요거 조금 모를 거요. 이거 수건 아니에요? 이거 하나의 모습이란 말입니다. 이거 시공간이 들어붙습니다. 그렇죠. 들어붙질 않아요. 이것이 없는데 시공간이 어떻게 들어붙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모든 걸 절대성 자리에 떡 허니 앉아 계십니다. 딱 그 자리에서 설법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일시는 어떤 것이냐 할테면 말이죠 절대성 자리에 앉아서 상대성 일체만법으로 하여금 그걸 끌어잡고 절대성 자리로 돌리는 자리에요. 이 소식이에요. 이 소식이기 때문에 상대성 자리에 앉아서는 안돼요. 상대성 자리에 앉아서는 이리 못하는 거예요. 상대성 벌써 그거는 시공간이 딱 들어붙는 자리거든. 그러나 이 금강경은 말이죠. 절대성 자리에 앉아서 상대성을 끌어잡고 이 본고장으로, 절대성 자리로 돌리는 이 소식이에요. 이 소식이기 때문에 일시란 것이 성립이 안 돼. 이것부터 알아야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일시라 하면은 말이죠. 아무 날, 아무 해, 아무 분에. 만약 더 구체적으로 한다면은 아무 날 아무 곳에서 이래 해야 되지 않겠어요. 허나 부처님 설법은 그거 아닙니다. 부처님 설법은 이 일체만법이 전부 가짜라. 환상이라. 그러하기 때문에 환상에 앉으시지 안 해요. 그만 환상을 걷어잡고 진짜로 돌아가시긴 돌아가시지만은 그러나 딱 하게 좌정해서 앉은자리는 절대성 자리에 앉으신 겁니다. 절대성 자리는 시공간이 없어진 자리라. 이거 알겠죠? 내가 한 말 알겠죠?

 

이거 죽비 아니에요. 이거 시공간 있습니다. 이거 이 대뿌리가 어디서 나와서 언제 끊어서 언제 이리 만들었고 언제 어느 시간에 누가 잡았고 어느 시간에 요렇게... 전부 시공간 투성이에요. 그러나 이것이 없는데 말이지 여기 시공간이 어딨나. 여러분의 법신 자리, 시공간이 끊어진 자립니다. 그러나 육신은 시공간이 있어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언제 났다 언제 늙었다 이거 있잖아요. 언제 죽었다 이거 다 있어요. 그러나 여러분의 법신자리는, 진짜 여러분 허공으로서의 여러분에게는 그 자리 시공간이 안 들어붙습니다.

 

시공간이 안 들어붙기 때문에 거기는 노소가 끊어졌어. 노소가 없기 때문에 거기는 생사가 없어. 생사가 없기 때문에 거기는 천당 지옥이 뭉개졌어. 천당 지옥이 뭉개진 곳 이 소식을 여러분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분은 만날 여기 들어앉아 있거든. 여기엔 시공간이 들어붙어. 언제 났다 언제 늙었다 언제 죽었다 이거 다 들어붙어. 언제 천당으로 갔다 언제 지옥으로 갔다 다 들어붙어. 실은 없는데 그만 내가 공연히 뒤바뀐 생각을 하나 딱 지고서 말이지 그래서 거기다 여러분들이, 가짜 이름자에 들어붙은 것이거든. 그거를 우리는 하지 말란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은 말이지 여기 안 들어붙거든. 여기 앉아서 설법하시는 거 아니거든. 절대성 자리에 앉아서 설법하시는 거거든. 그러하기 때문에 일시, 한때 이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요거 한때라는 거 부처님이 말씀하신 거 아니여. 아란존자가 하신 말씀이지만은 아란존자 도인 아니에요? 여러분 이거 알아야 됩니다. 어째 그래. 그때 말은 없다 하기로니 그 좀 구체적으로 아무 임금 때에 아무 이거 쓸 만하지 않아요. 한데 절대 이거 아닙니다. 그러나 이 보통 사람들은 말이죠. 보통 사람들 지식인들이 더 여기에 의혹을 가지고 있어요. 무식한 사람들은 그만 의심도 안 해. 생각도 안 해. 아 그만 넘어가. 지식인들이 거 이상타... 또 그 옳은 말이지. 나쁜 생각은 아니에요. 그리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거는 속인들의 생각이에요.

 

벌써 우리가 금강경을 들을라 하면 말이죠. 여러분은 속세 떠나야 됩니다. 속세를 떠나서 무슨 떠나는 것이 아니라 벌써 여러분의 몸뚱어리 잊어버려야 됩니다. 나는 허공으로서의 내다. 그리고 여러분의 몸뚱이는 보지 말란 말이여. 그러나 이건 늘 보던 습관이 있어. 잠재의식이 있어. 여긴 내 코가 있다 여긴 내 입이 있다. 이런 것이 있어 그거 생각하지 마란 말이여. 그만 여러분이 허공이라. 허공이라. 허공에 무슨 시간이 있나요? 허공에 시간이 있던가요? 그와 마찬가지에요. 그러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일시란 것은 말이죠. 모든 시공간을 떠난 자리에요. 다시 말하면 절대성 자리. 여기 딱 앉아 있어. 그래서 차별현상을 이래 굴리거든. 굴리면서 말이지 이놈을 걷어잡고 말이지 차별현상 자체도 전부 허공성이란 이러한 것을 법을 굴리는 이 소식이에요. 그러하기 때문에 여기 시간이란 시공간이 들어붙질 안 해. 이것부터 알아야 됩니다. 알겠죠?

 

보통 속세의 모습놀이 하는 데는 시공간이 들어붙습니다. 그건 엄연히 있어요. 모습놀이 하는 데는. 그러하니 엔간한 사람들은 말이죠. 이거 내가 한 번 읽어보죠. 엔간한 사람들은 말이죠 이걸 갖다 의심을 많이 합니다. 이거 내가 한 번 읽어보죠.

 

[강송] 한 때, 즉 일시라 일컬음은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던 때를 이름인데 우선 이 일시는 세간법에 따르는 일시가 아님을 알아두자. 세간에서의 설법이란 대개가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위인들이 육도 속에 자리를 잡은 채로 육도 속의 모든 법을 조절 미화하기 위한 수단이요 방편이지마는 부처님의 설법은 하늘과 땅이 나뉘기 전의 보리도인 당처에서 하늘과 땅이 이루어진 뒤의 일체만법으로 하여금 되돌아서 보리도로 굴리시는 그 때의 소식임을 뜻한다.

 

아시겠죠. 이만 하면 아시겠죠? 우리가 이렇습니다. 우리가 단단히 이거 압시다. 물론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건 내 모습이라는 건 시간이 있어요. 내 지금 육십 여덟입니다. 육십 여덟이라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러나 나의 법신에는 거 없어요. 그렇죠. 법신이 허공과 같은 것이거든. 그러니까 그 시간이 안 들어붙을 거 아니에요. 부처님께서는 허공과 같은 이 자리에 앉아서 법을 굴리신다 이렇게 알면 됩니다. 그러하면은 거긴 부득이 일시라고 말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데 일시라 해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겁니다. 그 말이에요.

 

이거는 말이죠. 우리 불자들이 아니면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대목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알아요. 한 번 딱 말하면 그만 알아버려. , 그렇구나! 나의 법신 이 자리에는, 참말로 법신, 이건 생사를 떠난 자리거든. 아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단 말이야. 하기 때문에 시공간이 들어붙질 않아. 그와 마찬가지로 부처님도 진짜 법을 굴리시는데 있어서는 그 절대성 자리에 앉아서 가짜인 상대성을 끌어잡고 굴리기 위한 그것이니까 거기에 어찌 시간이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걸 갖다가 여러분들 아셔야 됩니다. 알겠죠? 하니까 요건 그대로 넘어갑시다.

 

그러하기 때문에 이 세간에서는 말이죠 이론이 많습니다. 세간에서는. 이 세간법은 그렇습니다. 세간 공부란 것은 뭣이냐 할 것 같으면 전부 모습놀이입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는 종교를 비판하는 거 아닙니다. 어떤 종교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불가에도 그런 거가 있어요. 턱 하게 앉아 기도를 드린다든가 뭘 한다든가 광채가 일어난다든가 그거는 불가에서도 있는 일입니다. 광채 납니다. 빛깔도 납니다. 솔직한 말로...색깔도 보입니다. 꽃이니... 그런데 전부 거기 들어앉아 있어요. 전부 거기 들어앉아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를 희망도 해요. 그래야 무슨 재미가 있거든요. 내 어제도 대강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러나 그게 서푼어치도 안 됩니다. 이 세상에 이루어진 종교가 전부 그런 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데는 시간이 들어붙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가에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점 여러분은 잘 알아야 됩니다. 불가에서는 조금도 그야말로 원래부터 소소영영한 그 자리 이거 하나를 그대로 딱하게 증득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게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사실로.

 

견성이라 하면은 한문자로 성품 본다 이 말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내가 가진 성품 내가 인정한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이걸 다른 데 가서 구해 오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걸 안다 그거에요. 이거 옳은 법으로 하면 어려운 거 아닙니다. 나중에 견성을 하고 나서 나중에 행을 옮기는 거 이거는 어려워요. 이건 죽을 때까지 하는 겁니다. 뭐 어떤 분들은 견성을 굉장히 어렵게들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이지 무슨 약 먹듯이 떡 먹듯이 이렇게 쉬운 건 아니라 하겠지만은 조리정연하게 딱 찾아 들어가는데 왜 누리의 진리를 모르죠. 빤한 거. 어제도 말했지만 허공은 하나니까 진리가 하나고 진리가 하나이니 목숨이 하나단 거, 이거만 하나단 거...

 

나중에 그러면 지구가 어째서 안 떨어진다 이거, 금강경에 지구가 안 떨어지고 태양이 안 떨어진다는 거 부처님께서 전부 말씀해 놓으셨어요. 그대로 넘어가. 보통 사람들은 그대로 넘어가.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성품, 여러분이 지금 쓰고 있거든. 쓰고 있는 그 놈의 성품은 그만 책장 넘기듯이 딱 넘겨 놓고 다른 데 자꾸 찾아다니니 만년 해보쇼. 나오는가. 이거를 자기가 가지고 있는데 자기 눈 자기가 찾아야 되는데 내 눈 어딨노 하고 여러분의 눈 찾아 봐야 삼천리강산을 찾아 다녀. 욕계 색계 무색계를 돌아 다녀도 여러분의 눈 찾아지는가. 그와 마찬가지에요. 아 부처님도 경에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그런 겁니다. 그러하니 시간이...


해바라기 - 4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