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모든 존재는 자기가 쌓은 업의 주인입니다 / 본연스님

2019. 5. 26. 09: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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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모든 존재는 자기가 쌓은 업의 주인입니다 / 본연스님



제 차에 시동을 걸면 염불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정근이 끝나면 정목스님의 멘트와 함께 자비송이 

흘러나오는데 자비송에 나오는 멘트가운데 하나가


"모든 존재는 자기가 쌓은 업(業)의 주인입니다" 입니다


참 의미 있는, 세상의 이치를 한 줄로 압축한 구절이며 내 현재의 모습과 내 삶의 모습이 그 동안에

지어 쌓은 업(행위)의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어릴 적의 모습은 전생 업의 쌓임이며 나이가 들 수록 

금생의 업의 주인입니다. 40대 이후의 얼굴에 책임 지라는 말이 이 말입니다.  


제가 아는 한 노보살님의 아들 중에 한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고 손자에게도 그런 아이가 

있어 노보살님 얼굴이 항상 그늘이 져있는데 노보살님이 남에게 악한 일 하시는 분도 아닌데 어찌 

그렇까? 해도 금생의 원인이 아니면 전생에 원인이 있고 전생이 아니면 전 전생의 원인이 있습니다.


글라디오라스 꽃 중에 다 빨강색인데 마지막 하나만 흰 꽃이 피는 종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라

디오라스 아들에서는 하얀 꽃이 안 나오고 손자 대에 가서야 나온다고 합니다. 즉 유전자가 한 대

걸러서 내려가는 것이어서 업(業)도 생을 걸러 가면서 받을 수 있다 하는 생각입니다.


가을에 고소씨앗을 뿌렸는데 엉뚱한 곳에서도 고소가 나옵니다. 씨앗이 떨어졌기에 나오는 것입니다 

인(因)을 씨앗에 비유하고 연(緣)을 조건에 비유합니다. 씨앗(因)이 땅에 떨어져 온도와 물(緣)이 

적당하면 발아하듯이 악업이던 선업이던 형성된 인(因)은 언제인가 연(緣)을 만나 드러나는 법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두 가지를 말씀하시였습니다. 하나는 계행(戒行)을 청정하게 행하라. 또 하나는 

보시(布施, 베품)하라. 이 두 가지를 합한 말이 용심(用心)입니다. 즉 ‘마음을 잘 쓰면서 살아라’ 라는

말입니다. 마음을 잘 쓰면서 살수록 복과 지혜는 증장하며 세월이 흘러갈수록 삶이 윤택해지고 또 

다음 생으로 연결되고...... 


중생의 욕심 때문에 용심 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만 마음공부를 하던지, 절 수행을 한다든지 

염불을 한다든지 참선수행을 하면 용심 내기가 한결 수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가 용심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