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만물에는 두 가지 차원이 존재한다.
하나는 역사적 차원이고 또 하나는 존재의 궁극적 차원이다.
인간은 누구나 파도인 동시에 물이다.
당신은 파도의 삶을 살았는가, 아니면 물의 삶을 살았는가?
당신이 만일 파도의 삶을 살아왔다면 물의 삶도 한 번 살아보기 바란다.
당신이 당신의 본성(근본성품)을 아는 순간 당신의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아픔과 고통도 녹아내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은 바로 물의 삶이다.
물의 삶이 곧 신의 삶이며
니르바나(해탈, 열반)이며 또는 하나님 왕국이다.
단 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물의 삶"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라는 당신의 근원인
마음 속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들의 본성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본성은 시작도 끝도 없고,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파도에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당신의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본성은태어남도 죽음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다.
나는 이 깨달음을 시로 옮긴 적이 있다.
두려울 때 고요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보기 바란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읽어줘도 좋다.
" 나는 끝 없이 태어난 생명,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빛나는 별이 가득한 밤 하늘
그것은 전부 다 나의 경이로운 본래마음(본성)이
현상으로 드러나 표현된 것일 뿐.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
무시(無始)의 그 때부터 나는 늘 자유로웠네.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통과하는 문일뿐.
우리의 여정에 놓인 성스러운 문지방.
탄생과 죽음은 숨바꼭질일 뿐.
그러니 나를 보고 웃어요. 나와 함께 웃어요.
내 손을 잡아요. 그대여 안녕!
우리는 곧 다시 만나기 위해 작별하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 만나고 있어요.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늘 우리들의 근원(根源)에서 만날 거예요.
우리는 이 세상 모든 것 안에서 서로 만날 거예요.
당신의 귀는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의 눈도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의 코도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의 혀도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의 몸도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의 마음도 당신이 아니예요."
당신 안에 슬픔, 두려움, 괴로움, 갈망이 가득하면
어디를 가든 지옥일 것이다.
그러나 당신에게 자비와 이해, 그리고 자유가 있다면
어디를 가든 극락일 것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바로 당신의 영원한 고향이자
물의 삶이 존재하는 곳이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아름다운 고향길을 걷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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