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6. 12: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
生命의 始原
‘산 너머 연기가 나면 불이 난 것을 알고,
담 너머 뿔이 지나가면 소가 있음을 안다
隔山見煙 早知是火
隔牆見角 便知是牛
- 벽암록에서
털어 버려라 / 서암 스님
많이 아는 것은 귀(貴)한 것이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다 털어 버리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은 부(富)한 것이나
그보다 더 부한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용기 있는 것이나
그보다 더 큰 용기는 남에게 져주는 것이다.
가득찬 그릇은 넘쳐 버리지만
비어 있는 그릇에는 담아 지느니라.
넘쳐 버리는 곳에는 착오가 있으나
비어 있는 곳에는 정확함이 있는 것이다.
맑은 아침에 조용히 모든 상념(想念)에서 벗어나라.
아침에 시공(時空)을 넘어서 참 자기를 만나리라.
출처: 소리없는 소리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따라서 맑고 고요한 생각에서 맑고 고요한 말이 나온다.
야비하거나 거친 생각에서
야비하거나 거친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하는 말로써
그 사람의 인품을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
- 법정스님
부처님 당시 흑씨 범지가 신통력으로 오동나무 꽃을 양손에 들고 와서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를 향해 이르기를,
“범지야, 그것을 놓아버려라.”
하니 범지가 즉시 두 손에 든 꽃을 차례로 놓아버렸다. 그런데 다시 부처님은 범지를 불러
“놓아버려라.”
하셨다. 범지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몸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거늘 무엇을 놓으라 하시나이까?”
하니 부처님께서,
“내가 너에게 놓으라 한 것은 꽃을 놓으라 한 것이 아니라
밖으로 6진과 안으로 6근, 중간의 6식을 한꺼번에 놓아버리라 한 것이다.
놓아버릴 곳이 없으면 이 곳이 네가 생사를 면한 곳이다.”
하였다. 범지가 그 말 아래 곧 무생법인을 깨달았다.
- ‘선문염송’ 중에서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선시 [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부처 (0) | 2019.09.07 |
---|---|
무심(無心) 유현(幽玄) (0) | 2019.08.31 |
피곤하면 잠을 자니 /중관혜안 (0) | 2019.08.11 |
2019년 08월 01일 릴라 목요공부모임(서장79회) (0) | 2019.08.03 |
부처님 오신날 기념 봉축 법어 |…… 혜천스님설교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