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 ~겠지, ~감사 수행법 / 법상 스님

2019. 11. 30. 21: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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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겠지, ~감사 수행법 / 법상 스님

~구나, ~겠지, ~감사 수행법   / 법상 스님


쉼 없이 다가오는 온갖 경계(境界)속에서 사람들은 힘없이 맥이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경계는 언제나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경계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 이같은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이 우리들 중생의 마음인가 봅니다.


괴로움, 슬픔, 외로움 등의 경계들 조차도 그 자체가 본래부터  "괴로움 (고 苦)"는 아닙니다. 다만 

괴로움, 슬픔, 외로움 등의 경계들로 인해 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괴로움의 문제입니다.


내게 다가오는 어떤 경계도 지혜롭게 잘만 돌리면 훌륭한 수행의 재료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순간 순간 다가오는 온갖 삶의 경계를 잘 닦아 나가는 일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오늘은 순간순간 올라오는 마음을 닦을 수 있는 "마음닦기" 수행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훌륭한 수행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이야기 할

"구나"

"겠지"

"감사" 수행이 그렇습니다.


삶에서 어떤 경계를 만나더라도

첫째로 그 경계를 "∼구나"하고 바라보는 수행, 관(觀)수행이 첫째입니다.

둘째로 그 경계를 "∼겠지"하고 올바로 사유하는 명상수행입니다.

셋째로 그 경계를 "∼감사"하고 크게 긍정하는 긍정명상수행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구나" "겠지" "감사" 수행이 보다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둘도 없는 친구가 내게 막 욕을 

하고 화를 낸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선 둘도 없는 친구가 내게 막 욕을 하고 화를 내는 이 경계를 잘 돌리기 위한 첫 번째 수행이

"저 친구가 내게 욕을 하는 구나" 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내게 막 욕을 하고 화를 내는 경계를 가만히 

관찰하는 겁니다. "욕을 먹으니 마음이 괴롭구나"하고 경계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구나" 하고 관찰하는 것은 너무도 소중하여 모든 수행의 출발이 됩니다.


사람들이 화가 나서 한참 싸우고 있을 때 "정신이 나갔어" "정신없다"고 말합니다. 즉 화가 나서 서로 

싸우고 있는 그 상황을 올바로 객관적으로 관찰하지 못하고 화가 나서 서로 싸우고 있는 그 경계에 

마음을 빼앗긴다는 말입니다. 경계에 마음을 빼았기게 되면 그 상황에 올바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고

감정에 치우치고 휘말려서 서로에게 극단적인 대응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객관적인 상황과 주관적인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언제나 수행자의 첫 번째 명상수행입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수행은 "∼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저 상황이라면 저럴 수도 있겠지"

"나라도 저 상황이었다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겠지"하고 경계를 바르게 돌리는 마음수행입니다.

"~겠지"하는 이 마음은 모든 경계를 향한 열린 마음이며 넓고 훤칠하여 걸림없는 마음입니다.


그 어떤 상황이라도 원인 없이 이루어지는 상황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원인과 결과를 

관찰하기 전에 지금 이 순간 "욱"하고 올라오는 마음에 주로 머물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상황을 우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나도 그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관하고 저 친구의 행동이 내 마음의 거울일 수 있음을 바로 명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올바로 사유하는 팔정도의 정사유(正思惟)의 실천행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수행이 "∼감사"하는 마음수행입니다.

"이것보다 더 심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감사할 일이구나"

"저 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내 마음을 닦을 수 있음에 감사..." 하면서 모든 상황을 크게 

긍정하는 마음수행입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수행이야말로 그 어떤 상황, 그 어떤 경계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잘 돌릴 

수 있는 참다운 수행자의 마음입니다. 상대방의 허물이나 잘못도 나를 올바르게 이끄는 수행으로 

보는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이런 대긍정하는 마음 속에는 나에게 닦쳐오는 모든 경계가 바로 

부처님의 나툼, 부처님의 화신이며 나를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수행의 재료라는 크나큰 구도심이 

굳세게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다가오는 온갖 경계들을 이처럼 "구나" "겠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생활 속의 진정한 수행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순간적으로 "욱"하고 올라오는 마음이 너무 강하고 커서 수행심을 나약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우니까 수행입니다. 수행을 쉽고 편하게 하려는 마음이 "탐심"입니다.


누구나가 처음엔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구나" "겠지" "감사"하는 마음을 닦아나간다면

우리의 마음은 이내 온갖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걸림이 없어 우리들은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경계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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