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8. 16:3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우리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어떤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그건 그저 내 문제를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것 밖에 되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는 내 문제이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바깥에 그 누구도 근원에서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습니다.
내 스스로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화가 난다는 쪽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은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며, 내가 나 자신을 향해 쏜 화살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할 것입니다.
화도 내고, 자기 식대로의 옳음을 강요하려고도 들겠지요.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그 사람의 그런 말과 행동을 보고, 내 스스로 화를 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어떻게 나에게 저럴 수가 있지'라고 여긴다면, 그건 하나의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말과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과 판단, 해석이 나를 괴롭히는 것일 뿐이지요.
어차피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말을 할 겁니다.
거기에 하나하나 다 대응하고, 화를 내며, 판단을 하다가는 우리 인생 전체가 끊임없는 괴로움에 휘둘릴 지 모릅니다.
방향을 전환해서, 거기에 대응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기를 선택해 보세요. 어차피 세상 사람 모두를 내 입맛에 맛게 바꾸기는 어려우니까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내 식대로' 판단하기를 그치기만 해 보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마음은 평화를 되찾고, 남들과의 다툼은 종식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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