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20:4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집착을 내려놓으려고 애쓰면 내려놓아 질까요? 잘 안 될겁니다.
집착을 내려놓으려는 것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 유위법이거든요.
불법은 무위법입니다. 할 것은 없고 그저 하지 않으면 그 뿐이라는 것이지요.
집착을 버리려 애쓸 것이 아니라, 그저 또 다른 무언가에 자꾸만 집착을 늘려가려는 그 마음의 습관을 그저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집착하던 습관 때문에 그게 잘 안 되지요.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까요?
일체유심조라고 했듯이, 마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집착하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고, 그것을 하지 않는 것도 마음이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합니다. 마음으로 집착이 아닌 무집착의 삶을 살기를 서원하고 다짐하고 발심하는 것입니다.
집착하는 세속적인 삶에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지요.
집착하는 모든 대상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있다가도 없어지는 생사법(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영원한 즐거움이나 실체가 없음을 밝게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세속의 삶, 집착의 삶이 아닌, 출세간의 삶, 무집착의 삶, 불생불멸의 삶에 발심하게 됩니다.
발심만 하면, 나머지는 마음 먹은 대로 이 우주법계에서 알아서 변화를 조금씩 시작해 줄 것입니다.
나의 참된 진실은 에고와 아상의 내가 아닌, 참된 불성이며, 본래면목이고, 주인공이기 때문에, 본연의 참나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릴거에요. 집착하던 업이 워낙 오랫동안 강하게 업습으로 장애를 일이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유를 가지고,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발심해 나간다면, 반드시 내가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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