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

2020. 1. 5. 12: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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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온 종일 밥을 먹되

일찍이 쌀 한 톨도 씹지 않았고

종일토록 걸어가되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지 않는다.


終日喫飯  未曾咬箸一粒米  終日行  未曾踏著一片地

종일끽반  미증교저일립미  종일행  미증답저일편지


- 전법심요

 

 

우리는 무엇을 하든 하는 흔적을 남긴다. 상이 남고, 기쁨이 남고,

화가 남고, 미련이 남는다. 道人은 그와 같은 것들이 남지 않는다.

본래로 空寂한 것이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되돌아 봐야 幻影이다

세존은 49년을 설법하시고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  -


돌아갈 길을 잃다



이 몸 편히 쉴 곳을 찾았었는데

한산이 오래 살기 제일 좋구나.

미풍이 노송에 불어올 때는

가까이서 듣는 소리 더욱 좋아라.

나무 아래 흰머리 노인이 있어

남남남남 노자를 흥얼거리네.

십년동안 돌아가지 아니했으니

올 때의 그 길을 잊어 버렸네.


欲得安身處  寒山可長保  微風吹幽松  近聽聲逾好

욕득안신처  한산가장보  미풍취유송  근청성유호

下有班白人  喃喃讀黃老  十年歸不得  忘却來時道

하유반백인  남남독황노  십년귀부득  망각래시도


- 寒山 시 


 

* 唐初에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이 奇行 하면서 살았다

後에 국청사 바위굴에 시들을 모아 三隱詩集으로 세상에 나왔다.

"올때는 왔던 길을 잊어버렸다"는 의미는 成佛로 생사해탈이 되면

다시는 생사를 헤매지 않는다는 警句이리라 / 유당




 

기다리는 사람에게 / 안도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길고 찬 밤을 건너가려면
그대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오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비로소 싸움이 아름다운 때가 왔다
구비구비 험한 산이 가로막아 선다면
비껴 돌아가는 길을 살피지 말라
산이 무너지게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그대가 바로 기관차임을 느낄 때까지

 

 

 

 

 

 

 

 

 

 

 

 

 

 

 

 

 

 

 

 

모닝 클래식 16곡 연속듣기

01. 터키행진곡 - 모차르트

02. 가코트 - 고섹

03. 종달새 - 하이든

04. 즐거운 포레치케 - 폴란드민요.

05.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 차이코프스키

06. 겸기병서곡 - 주페 듣기

07.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 네케.

08. 왕벌의 비행 - 림스키 코르샤코프

09. 칼의 춤 - 하차투리안

10. 라데츠키 행진곡 - 요한 스트라우스

11. 위풍당당행진곡 - 엘가

12. 헝가리 무곡 제5번 -브람스

13. <사계> 중 봄 제1악장 - 비발디

14. 스케이트 왈츠 - 발트토이펠

15. 숲속의 대장간 - 미하일리스

16.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요한 스트라우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