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三身)이란 붓다의 삼신을 말하니, 법(法)ㆍ보(報)ㆍ응(應) 삼신은 세친(世親)의 〈법화경〉 주역서인 〈법화론(法華論)〉에서 취한 천태종의 삼신이다.
여기에서 법신은 본래 있는 이체(理體)이고, 보신은 수행공덕의 과보로써 드러난 붓다의 지혜(실지ㆍ實智)이다. 보신을 둘로 나누면, 붓다 스스로 법락(法樂)을 누리는 자수용(自受用)보신과 초지 이상의 보살이 법락을 누리도록 하는 타(他)수용보신이 있다.
응신이란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한다. 이지(理智)가 둘이 아닌, 곧 법보신(法報身)의 묘체(妙體)로부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나투는 몸이다. 이 응신을 둘로 나누면, 승(勝)응신과 열(劣)응신이다. 보살 초지 이상에 나투는 승응신이 위의 보신 중 타수용보신과 동일하다. 열응신은 성문ㆍ연각ㆍ범부를 위해 나툰다.
법신불이 곧 비로자나불이니 일체 모든 곳에 두루하다. 보신불은 곧 노사나불이니 정만(淨滿), 곧 청정하고 원만하다. 응화신불을 석가모니불이라 하니, 그 뜻의 번역은 도옥초(度沃焦)이다. 도옥초의 ‘옥초’란 연옥 위 바다 속에 있는 만류(萬流)를 흡입하는 바위산으로 곧 욕망에 불타는 중생을 의미하고, ‘도(度)’는 이러한 욕망에 불타는 중생을 제도하여 건네주는 것으로, 이 ‘도’와 ‘옥초’를 합성한 도옥초는 중생을 제도하는 붓다를 말한다.
친광(親光)이 짓고 현장이 번역한 〈불지론(佛地論)〉과 세친이 지은 〈유식론(唯識論)〉 등 법상종에서는 자성(自性)ㆍ수용(受用)ㆍ변화(變化)의 삼신을 말했고, 이는 각각 위의 법(法)ㆍ보(報)ㆍ응(應) 삼신과 유사하다.
법(法)ㆍ응(應)ㆍ화(化) 삼신은 〈최승왕경(最勝王經)〉에 나오는 것으로, 자성신과 자수용신을 합한 것이 법신, 응화신을 세분하여 타수용신을 응신이라 하고, 변화신을 화신이라 한다.
법(法)ㆍ보(報)ㆍ화(化) 삼신은 대승과 소승에 그 명칭이 통용되며, 다만 소승의 법신은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 오품(五品)의 공덕을 법신이라 하고, 왕궁에서 태어난 붓다의 32상(相) 80수형호(隨形好)를 보신이라 하고, 원숭이, 사슴 등으로 화현(化現)함을 화신이라 한다.
진언종은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의 6대(大)를 법신이라 하고, 이 6대는 현상과 사물이니만큼 법신에 현상과 사물을 갖추고 인격이 있으므로, 현교(顯敎)의 보화불(報化佛)과 같다. 그러나 이 6대는 서로 걸림이 없으므로 차별하기 어렵고, 식(識)을 제외한 전(前)5대를 자성신인 이법신(理法身) 곧 태장계의 대일(大日)여래라 하고, 제6의 식(識)대를 자수용신인 지법신(智法身) 곧 금강계의 대일여래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CE 381년 콘스탄티노플 종교회의에서 성부(聖父)ㆍ성령(聖靈)ㆍ성자(聖子)의 삼위일체설을 의결 채택하였다. 이는 불교의 삼신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각번(覺鑁)이 지은 〈오륜구자명비석(五輪九字明秘釋)〉에서는, 밀교의 입장에서 아미타불관과 정토관을 밝히며 아미타여래와 대일여래가 동체라고 하였고, 극락세계와 밀엄국토가 같은 곳이라고 하였다. 아래 그 대목을 인용한다.
“밀교 경전 중에 대일여래는 곧 극락교주 아미타불이다. 마땅히 알라. 시방정토는 모두 대일여래 법신불의 화토(化土)이며, 일체 여래는 그 모두가 대일여래 법신불로서 비로자나불이나 아미타불은 동체(同體)의 다른 이름이며, 극락세계나 밀엄(密嚴)국토 또한 이름은 달라도 한 곳이다.”
금타 대화상과 청화 스님께서 주창한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을 통한 염불선(念佛禪)’ 수행에서, 법보화(法報化) 삼신은 ‘우주의 총대명사인 아미타불’의 세 가지 측면이다. 따라서 삼신일불(三身一佛)인 아미타불이다.
출처;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