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월요경제학 – 사망 100주년, 혁명 투사 로자 룩셈부르크•2019. 2. 11

2020. 5. 30. 21:22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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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출신의 혁명가(1919년1월15일 세상을 떠나심)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한 이야기

'71년생 부심'

100년을 거슬러 1771년에는

로버트 오언이 태어났다

같은 71년생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폴란드 출신 유대인 여성

레닌으로부터 붉은 독수리란 별명을 얻어

극한직업을 보는 것 같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치열했던 생애

출생부터 슬퍼

손가락질 받던 유대인 중에서도

투표권도 없던 여성

거기에 5살에 큰 병을 앓아서

평생 다리를 절었던 로자(키가 160cm가 안돼)

독일에서 활동하기 위해 위장결혼 후

다시는 결혼하지 않은 로자

1891년 거물 베른 슈타인(탛벼의회주의자-사민당)에 반박하며

데뷔를 했던 로자 룩셈부르크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투쟁과 혁명을 외친

정통파 혁명가

개량주의를 맹비난했던 레닌이

지지했던 로자 룩셈부르크

레닌 민주적 의회 해산

노동자 평의회 정부 선포

이 당시 로자와 레닌의 논쟁은 역사적으로 유명하다

 

위로부터의 혁명 동구사회주의국가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로자의 생각이 맞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로자의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

살아생전의 혁명이 아닌 올바른 혁명이어야

목숨 걸고 했던 혁명이다 보니

오류를 범하면서까지 했던 혁명가들(민주주의 절차 무시)

그런 사람들에 비해

빠르기보단 제대로 된 혁명을 꿈꾼 로자

1차 대전 패전 후 1918년 11월 혁명으로

황제가 물러나고 사민당이 집권한다

사민당이 온건한 정책을 밀고 가자

맹비난을 펼친 로자

1차 대전 패배의 원인을

내부의 배신자 때문으로 봤던 독일 정서

 

하필 유대인이면서 공산주의자였던

로자 룩셈부르크

집권 사민당이 분노한 대중들에 로자를 먹잇감으로 대줘

극우단체에 넘겨져 처형 당해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중에서  

(막스 갈로/ 임헌 옮김, 출판사, 푸른숲, 2002/4/15)

 

….로자는 거기 있었다.

 

1919년 1월 15일

베를린의 밤 속에방어할 기력 한 줌 없이 산발한 잿빛 머리에

피로와 불면으로 초췌해진 얼굴로

긴 코가 우뚝 솟은 얼굴은 주름이 지고 창백했다.

 

외투가 불룩한 가슴을 가렸고 몸은 약간 기우듬한 자세였다.

마흔 여덟 살 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에워싸고 있던 병사들 중 하나가 로자를 우악스럽게 떼밀며

(*) 에덴 호텔의 중앙홀로 나가라고 다그쳤다.

 

(에덴 호텔 : 로자를 때려 잡은 것은 정규 군대나 경찰이 아니라

자유군단이라고 하는 우익단체였던 것 같은데

에덴 호텔은 그 단체의 본부였던 모양이다)

 

경멸과 증오의 시선을 던지고 야유와 욕지거리를 퍼붓는 무리들

한 가운데로 몰아대고 있었다.

 

로자는 무겁게 다리를 절며 걷기 시작했다.

장갑 낀 두 손으로 작은 가방을 꼭 붙들고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를 내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그녀는 꼿꼿이 걸었다.

 

위엄이 느껴졌다.

깊고 자부심 가득한 두 눈으로 모욕을 퍼 붓는 군인들을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로자는 홀을 가득 메운 자신을 야유하는 무리들과 마주쳤다.

 

....

 

무리는 그 녀를 모욕했다.

"저거 뭐야 그 늙은 창녀잖아 !"

...

 

그들은 다가가서 그녀를 붙잡고 사정없이 흔들어 대다가 후려쳤다....

 

로자는 얼굴마저도 보호하지 않았다.

하긴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 무지막지한 무리들,

전장에서 막 살아 돌아온 직업적인 살인자들 앞에서..

 

..

 

군인들은 로자를 에워싸고 개머리판으로 후려치고 있었다.

..

훗날 에덴 호텔 청소부는 그날 밤을 회상하며 이렇게 전한다.

 

"내 기억 속에는 늘 그 가엾은 여자가 땅바닥에 쓰러져서

질질 끌려가던 광경이 떠나지를 않아요. "

 

...

 

로자는 이제 호텔의 회전문 앞에 이르렀다.

 

문 밖에는 자동차 한 대가 대기 중이었다.

로자를 베를린의 모아비트 감옥으로 데려갈 것이었다.

 

그런데 무성한 검은 콧수염, 퀭한 두 눈, 야윈 뺨의 경기병 한 명이

불쑥 그녀 앞으로 나섰다.

그자는 총을 지켜 들더니 개머리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했다.

 

로자는 쓰러졌다.

그 군인은 개머리판으로 다시 한번 그녀를 후려쳤다.

이번에는 관자놀이였다.

 

이윽고 로자 룩셈부르크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

이제 군인들은 로자의 몸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한 덩어리의 피가 그녀의 입과 코에서 물컹물컹 쏟아져 내렸다.

 

군인들은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로 로자를 옮겼다.

그 와중에 그녀의 신발 한쪽이 떨어지자 군인 하나가

그것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는 히히덕 거리면서 흔들어댔다.

 

무슨 승리의 표시라도 된다는 듯,

죄악을 저지르고 얻어낸 오욕의 전리품인 줄도 모른 채로.

 

정신을 잃은 로자의 몸은 뒷좌석의 두 군인들 사이에 팽개쳐졌다.

자동차가 출발한 직후 에덴 호텔에는 한 방의 총성이 울려왔다.

확인사살을 위해 총구를 들이대고 발사한 듯한 굉음이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남긴 한 마디

'움직이지 않는 자는 자기를 옭아 맨 사슬을 눈치채지 못한다'

 

취직못하면 죽고

취직해도 자리보전 위해 열나게 충성해야

눈물겨운 노력끝에 집을 마련했더니

그 집주인은 실은 은행회장이다

빚으로 집으 샀으니...

주택담보 대출기간이 보통 25년~35년

내 머리 하나 누일 공간 마련하려고

30년 동안 매달 갚아야

30년 동안 퇴직할 권리도 없어 빚갚아야 되니

이 와중에 애들 학원도 보내야지

결국은 교육비 마련한다고

부부가 동시에 맞벌이 하거나

기러기 가족이 돼

아플 시간도 없어

55세쯤 은퇴하고 싶은데 택도 없어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회사에서는 나이 많고 돈만 축낸다고 나가란다

대리운전이라도 뛰어야죠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다

죽지않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이게 진정한 인생일까요

 

죽을때 가치있는 삶을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민중들이

평범하게 재미있게 보람되게 살고 싶었는데

그런 삶을 살수 가 없었던 거죠

 

은행빚이라는 사슬

생계라는 사슬에 묶여서

내 인생의 자주적인 선택을 거의 하지 못하고

한 평생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

가만히 있으면 밑으로 줄줄 미끄러져 버린다

나는 가만히 있었을 뿐이에요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나쁘게 살지도 않았고

그냥 이자리에 서있고 싶었을 뿐인데도

안타깝게도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세상이 이미 너무 심하게 기울어져서

평범한 살마들을 그자리에 머물게 두지 않습니다

끝없이 밑으로끌어내 버려진다

힘겹지만 위쪽으로 밀어올리고

고통스럽지만 한걸음을 내딛어야

매우 슬픈데 그게 우리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