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경제적 자산···노동시간 단축과 창의성2017. 7.24~7.28 방송 모음

2021. 4. 4. 19:23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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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월) -휴식은 경제적 자산···노동시간 단축과 창의성

휴식, 휴가가 얼마나 중요한 경제적 자산인지 여러 경제학 이론을 살펴보려

휴가철이기도 하고 휴가 강조하는 대통령의 모습 각부장관들 50명중 48명 휴가신청서 제출

직원들 최대 10일가지 여름 휴가 장려

최욱씨가 불현 듯 질문 ? 왜 부지런하세요? 낙오되지않으려고요. 

환경의 덕을 보기 힘든 사람의 필살기는 근면입니다라고 포스팅

팟캐스트계의 엄마라는 별칭. 김남형 작가의 공저, 웹소설 저자

부지런하며 뛰어난 콘텐츠 생산 문제는 대중들이 착각 저사람처럼 부지런해야되겠다

부지런해야 창의적인 콘텐츠를 낼수 있겠구나 이런 착각을 하게된다는 것

물론 그분의 의도는 아니겠지만요

근면이란 말은 경제학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같은 계급사회에서 근면이라는게 누구한테 강조되는 덕목이었겠습니까?

당연히 노동에 강조되는 덕목이었습니다

노동은 부지런해야지

네 모든 힘을 바쳐서 부지런히 일해야지

이런 이데올로기를 자본이 조장해온 겁니다

그래서 노동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거죠

이 대표적인 예가 일본입니다

일본이 자본주의가 발달한 과정을 보면

일본 자본주의 초창기에 가장 유행했던 사상이 제업즉수행(諸業卽修行)

이 사상의 출발점이 18세기에 일본 사상을 대표한 상상가로 불리는

이시다 바이간이라는 사람인데요

이시다 바이간이 원래 상점 종업원이었는데 

42살에 은퇴하고 산을 돌아다니며 은자를 찾아요

그래서 은자를 만나서 도를 깨우쳤다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이간의 주장이 제업즉수행(諸業卽修行)이 뭐냐면

일을 하는 걸 수행이라고 보는 겁니다

노동이 도를 닦는다는 거에요

바이간은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면 

이익이 생기지 않더라도 노동하라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노동이 수행이니까요

노동을 통해서 정신수행하라는 거에요

그런데 이 바이간 사상이 일본 현대 자본주의의 굉장히 중요한 축을 이뤄요

그래서 일본인들 일 하는 걸 한번 보십시요

진짜 일을 도 닦는 것처럼 합니다

야근을 너무 당연히 생각해요

야근 수당 받는 걸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동이 수행이니까요

자기 마음을 닦는 일처럼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이 2차세계대전 이후에 경제적으로 발딱 일어선 이유가 이런거죠

일본도 경제적으로 보면 패스트팔로워 국가라고 하는데

패스트 팔로워라는게 

선진기술을 스스로 개척하는 게 퍼스트무버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퍼스트무버가 아닙니다

패스트 팔로워에요

남들이 먼저 개발한 기술을 뒤따라잡는데 도가 통한 애들이죠

일본이 자랑하는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전부 일본이 개척한 분야가 아니잖아요

다 후발주자로 시작해서 선진국들을 따라잡은 겁니다

그런데 뭘로 따라 잡느냐 

노동자들의 근면이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상대적으로 2차세계대전 직후에 일본도 임금이 낮은 편이었는데

요즘은 안그렇지만요

일본 노동자들이 너무 꼼꼼한거에요

제품 하나에 흠결 하나가 없습니다

이래서 일본이 발달한 산업을 보면

노동자의 집중력이 고도로 필요한 산업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나타냅니다

전자조립 이 부분이 대표적이죠

그리고 조선

조선은 웰더라고 하는데 배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게

용접이거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에요

용접공들의 기술과 집중도에 따라서 배의 품질이 결판납니다

그런데 이것도 노동자들의 세심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분야이기때문에

일본이 매주 잘하죠

화학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자들의 품질관리가 필요한 쪽에서는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입니다

왜냐하면 노동자들이 일을 수행하듯이, 도 닦듯이 하기깨문에 생긴 일들이라는 겁니다

우리도 그렇잖아요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압축성장을 할때 보면

한국의 모토가 근면입니다, 근면

새벽종이 울렸네, 세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꿔야되는 겁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새벽종이 울리면 잠을 좀 더 자면 안되나요

왜 너도 나도 새벽종이 울리면 일어나야 되는 겁니까!

우리는 새벽종이 울리면 일어나는 걸 당연하게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근면을 강조하다 보니까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인데 노동자들을 노동자라고 안부르죠

근로자라고 부르지않습니까!

근로라는게 근자가 부지런할 근자에요

노는 그냥 노동한다는 뜻이고요

그런데 노동을 노동이라고 부르지 않고 궂이 '근로'라고 부르는 건

노동자들의 의무는 열라 부지런해야된다라는 이데올로기가 깔려있는 겁니다

새마을 운동의 3대 모토도 근면, 자조, 협동

셋 중의 제일은 단연코 먼저 나오는 근면이죠

노동자들 보고 부지런하라고 강요를 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게 압축성장시대에 

노동착취를 통해서 자본이 성장을 하는 시대에는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물론 노동자들은 힘들지만 노동자들의 근면이 기업을 크게 키우는 건 맞아요

일본도 그랬고 우리도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요

지금은 단연코 창의성의 시대이거든요

노동자들이 엉덩이를 오래 지킨다고 성과가 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근면은 전통 제조업에만 적용되는 방식이에요

여러 연구를 봐도 부지런하다는 건 안타깝게도

뇌의 창의적인 활동을 요소를 방해하는 매우 위험한 요소입니다

이걸 제일 극단적으로 입증한 사람이 이명박이에요

이명박이야말로 압축성장시대에 근면한 노동을 착취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룬 상징적인 건설경영인이잖아요

어얼리 버드다

어얼리 버드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서 나는 하루 4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막 자랑을 할 때 잠 좀 자라 또라이야

아니 잠을 안자 잠을 자 좀

이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명박 같은 사람의 뇌는 깨어있는 자체가 민폐입니다

잠을 자서 휴식을 오래 하는 게 국가를 위해서 도움을 주는 거에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 인간이 유일하게 자랑하는 능력이

하필이면 잠을 안잔다는 거 아닙니까

환장하는 거죠

대통령이 하루에 4시간밖에 안잔다니까

장관도 4시간 자야되죠

공무원들도 다 새벽에 출근해야 되죠

공무원들의 뇌가 쉬지를 못해서 멍합니다 하루종일.

이러니까 나라가 개판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제임스 몬티어 라는 유명한 투자전략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더런대학의 객원연구원이기도 하고

굉장히 유명한 투자 전략가입니다

장기투자가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이 몬티어가 한 행동경제학 실험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모아놓고 2가지 과제를 던집니다

그런데 첫번째 과제를 달성하려면 엄청난 인내를 발휘해야돼요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야 됩니다

참아야 되고요

그래서 첫번째 과제를 달성한 다음에

두번째 실험에서 어떤 판단을 할 수있는 과제를

딱 하나 던져줍니다

결론을 보면 두번째 과제에서 판단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판단능력이 평소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져요

왜 그러냐면 첫번째 과제 인내심을 발휘하고

시간을 오래 들여서 뇌를 써버린 사람들은

에너지가 고갈이 되어버려요

제가 자원고갈이론에서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그래서 중요한 판단을 할 때는 정작 뇌가 기능을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뇌는 영구히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닌거죠

그래서 근면하고 자제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데에는 뇌가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인내하고 근면하면 결국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뇌의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그래서 몬티어는 투자를 할 때 바로 판단하려면

쉬어라

휴식해라 이렇게 권하는 겁니다

경제학 실험은 아니지만 과학실험 하나만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건 뇌과학자들의 실험인데요

제가 왜 이런 분야에 관심있냐면

요즘 경제학이 인간의 심리에 굉장히 주목을 하기때문에

뇌과학자들의 실험이 경제학 연구보고서에 굉장히 많이 나와요

그래서 제가 알게 된 실험인데

MIT공대에 데일리 포스터 박사가 연구를 한 실험결과인데요

2016년 네이져치에 실렸습니다

실험 내용이 이래요

생쥐 1마리를 1.5m짜리 미로에 가둡니다

그리고 생쥐가 미로를 헤쳐나오게 하죠

생쥐한테 이 미로를 헤쳐나가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생쥐는 두뇌를 풀가동하는거에요

이 갈림길에서는 어디로 가야되지

어 아까 여기는 내가 왔던 길인데 어디로 가야 실패를 했더라

이러면서 기억, 창의력, 판단력을 총동원하는 겁니다

이때 생쥐의 뇌를 MRI로 촬영을 한거죠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는 겁니다

미로를 생쥐가 다니다 보면 갑자기 맛있는 치즈가 떡하니 놓여있는 구간이 있어요

그런면 생쥐는 당연히 본능적으로 미로찾기를 멈추고

치즈를 먹으면서 쉬겠죠

이때도 여전히 생쥐의 뇌를 촬영을 합니다

그런데 이때 보면 놀라운 뇌의 변화가 발견이 되어요

생쥐가 미로를 찾다가 막 뇌를 사용하는데

이때 변화하는 화면들이 쭉 있는데요

치즈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때 생쥐의 뇌가 어떻게 변하냐면

미로를 찾아오면서 작동했던 뇌의 영상이 마치 테이프를 거꾸로 돌린듯이

뒤로 반복이 되며 돌아가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테이프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처럼

뇌의 활동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거죠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사실은 겉보기에 치즈를 먹으면서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쥐의 뇌는 육체가 쉬고 있는 동안에

과거에 미로를 헤쳐나가면서 학습한 능력을

거꾸로 되감으면서 복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5분전에는 이랬어

10분전에는 이랬어

이걸 뇌가 다 돌려 봐보면서 정리를 하고 있더라는 거죠

포스터 박사팀이 이 연구를 통해서 내린 결론이 이래요

뇌가 정보를 받아들일때에도 일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일을 할때는

받아들이는 정보를 정리하지 못한다는 거에요

뇌의 능력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

그런데 휴식을 취하면 뇌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정보를 정리하고 분류를 합니다

그래서 포스터 박사팀은 단언하는 거죠

계속 일을 하거나 계속 공부만 하면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휴식을 줘야 뇌가 그동안 공부한 걸 정리하고 분류하면서

그걸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는 거죠

휴식이 중요한 뇌사용법중의 하나라는 겁니다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면

인간의 뇌가 영역에 따라서 기능이 나뉘어진다 그래요

그래서 뭘 할때 뇌의 전부가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는대요

어떤 자극이 주어지면 거기에 맞게 뇌의 일부분만 움직인다는 겁니다

문제는 일을 할 때 움직이는 뇌

공부를 할 때 움직이는 뇌의 영역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그것만 계속하면 공부만 계속하면 그 부분만 발달합니다

그런데 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지죠

뇌를 촬영을 해보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뇌는 휴식을 취할 때 보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뇌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사용하지 않는 뇌가 활발히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휴식이 충분할수록 뇌가 골고루 발달합니다

창의력이 커지죠

심지어 창의성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을 촬영해보면

멍때리고 있을 때 제일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거에요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는게 제일 중요한 창의력의 성장과제라는 거죠

우리가 지금은 창의력시대라고 말을 하는데요

20세기 연장근로 제조업의 시대가 아니라는 거에요

정말 저는 한국이 창의적인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휴식의 중요성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들 보면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걸 시간을 오래 채우는 걸로 등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OECD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아무리 봐도 시간소모적인 노동은

한국경제 미래를 위해서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노동자들이 멍때리고 있거나

자빠져 있거나

음악을 듣거나 이런 식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게

새로운 창의성의 원동력이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기업임원들이나 사장님들은 그걸 못받아들여요

왜냐하면 지가 그렇게 산적이 없거든요

창의성을 발휘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맨날 자기랑 똑같은 걸 시킵니다

야근해

부장님 퇴근하기전에 퇴근하면 눈치주고

이런 전근대적인 기업노동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는 겁니다

언젠가 노동시간 단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거 같아요

그런데 그걸 단지 휴가가 늘어나면 소비가 몇 조원 늘고

이것도 노동자의 이익권, 휴식권 이런 차원에서만 보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미래의 경제시스템은

창의성에서 결판이 납니다

그리고 이 창의성은 뇌의 휴식으로부터 출발하는 거에요

부디 저는 우리 사회가 노동만큼이나 휴식이

중요한 경제적 자산이라는 걸 인식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막스 베버가 쓴 프로테스탄트와 자본주의라는 책을 보면

장로교를 만든 사람이 존 칼빈이거든요

칼빈주의가 가는 곳마다 자본주의 꽃이 만발하는데

정직과 신의, 근면과 성실 금욕 이 윤리관을 칼빈주의가 표방하고 있거든요

그런 집안에 태어나 근면의 노예가 된 것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일중독이 미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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