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허물을 보지 말라

2007. 6. 9. 11: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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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유품 - 언제부터 자성이 본래 청정하였던가. 언제부터 자성이 본래 불생명이던가.

언제부터 자성이 본래 구족하였던가. 언제부터 자성이 본래 부동이던가.

언제부터 자성이 능히 만법을 만들었던가. 언제부터 자성이 본래 청정하였던가.

 

반야품 - 설법통과 자심통은 태양이 허공에 있음과 같다. 오직 견성만 전수할 뿐이요 출세간법은 삿된 법을 파할 뿐이로다. 법에는 돈오점수가 없고 미혹과 깨달음에 늦고 빠름이 있을 뿐이로다. 설법이 비록 만가지로 다르지만 진리에 계합하면 하나로 귀결된다. 번뇌는 어두운 집에 있어 항상 지혜의 빛이 필요하다. 삿된 생각은 본래 번뇌에 이르고 정념은 번뇌를 제거한다. 사념과 정념은 모두 필요치 않고 청정과 무여에 이르러야 한다. 본디 본래 자성이 마음에 일면 즉 망념이요 정심은 망념에 있다. 단 정념에는 3가지 장애가 없다. 세상 사람들이 만약 도를 닦는다면 일체 모든 법문이 방해되지 않는다. 항상 자신의 허물을 보면 즉 도와 상응한다. 중생들은 각기 도를 갖고 있지만 죽을 때까지 도를 볼 수 없다. 일생동안 바삐 다녀봐야 결국 자신에게 후회만 돌아올 뿐이다.

 

참된 도를 얻고자 하면 행이 바르면 도다. 만약 참된 수도인이라면 세상의 허물을 보지 말라. 만약 타인의 허물을 본다면 자신이 바로 치우친 견해로다. 남이 잘못되고 자신이 옳다고 한다면 자신의 허물이로다. 증오와 사랑에 관심이 없다면 두 다리를 펴고 자재하게 눕는다. 교화를 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방편이 있어야 된다. 타인에게 걸림이 없으면 바로 자성이 현현하다. 불법은 세간에 있다. 세간을 떠나 보리를 찾으면 마치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격이다. 정견을 출세라 하고 사견을 세간이라 한다. 사견정견을 다 청정하게 하면 보리의 자성이 분명해진다. 이 게송은 돈교이며 또한 대 범선이다. 다 생겁동안 깨닫지 못했어도 돈오는 단지 찰나지간 이다.

 

올바른 사람이 삿된 법을 말하면 옳게 되지만 거꾸로 그릇된 사람이 정법을 말해도 그릇된다. 이와 같이 어떤 게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반야의 지혜를 가져야만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있다.

 

이상 성운대사의 육조단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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