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삶은 꿈이다

2007. 6. 9. 12: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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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은 보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다. 금강경은 과학적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부합한다. 부처님이 말하셨다. 원자는 자성이 없다 색즉시공 이라고. 따라서 우리가 이름 붙인 나무도 공하니 나무가 아니고 내가 하는 말도 말이 아니다. 우주 또한 자성이

없다. 그 세계가 정말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말한 일합상에 부합치 않는다. 오직 이름일 뿐이다. 우주는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오직 범부들만이 이런 개념에 집착하고

탐한다. 컵을 보고 컵이라 하면 모양과 이름에 집착한 것이고 컵이 아니라고 하면 그 것 또한 공에 집착한 것이다.

 

우주를 자세히 설명해 보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언어는 완전하지 않고 제한적이다.

만약 누군가 아상에 대해 말했다면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종교도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가르치면 잘못된 가르침이다. 이 세상은 합성된 물질만이 아닌 합성된 의식의 집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두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벽을 막고 두 공간이 존재한다고 말 한다. 과연 누가 이 거대한

우주를 나눌 수 있겠는가. 시간과 공간도 빨아들인다는 블랙홀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단지

수학적 가능성일 뿐이다. 확실히 증명된 개념이 아니다. 생각이 만든 허상이다. 우주는 둘로 갈라질 수 없다. 당연히 우리의 본성도 분리될 수 없다. 사람이 죽으면 떠났다고 하지만 실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부처가 아상 영혼에 대해 말했다고 한다면 잘못 안 것이다. 이런 이들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여기 저기는 모두 말일 뿐이다. 시간과 공간도 오직 생각이고 법상도 오직 이름일 뿐이다. 볼 때 보고 느낄 때 느낄 뿐이다. 강을 건넜으면

뗏목<진리>까지 버려라. 금강경은 심플하다. 쉽고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하고 명확하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단지 이름일 뿐이다. 존재성을 완전히 녹여버리는 가르침이다.

 

상을 취하지 말고 여여하여 동하지 말라. 일체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과 같으며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하라.

 

사구게 만으로도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완전한 가르침이 아니다.

상에 집착 마라. 경전의 모든 가르침은 여기서 끝난다. 들을 때 있는 그대로 듣고 느낄 때 

생각 없이 순간순간 오직 할 뿐이라고. 그 어떤 다른 말도 필요 없다. 인생은 물거품이다.

한 모양의 물거품은 전에 일어난 물거품 모양을 기억하지 않는다. 낮에도 별은 분명히 있건만 보이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내일까지 살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미안하지만 삶은 꿈이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 실제같이 느끼지만 깨는 순간 꿈인 줄 안다. 이 것을 깨달으면 오고 감이 없는 진정한 자유를 성취할 것이다.

 

이상 현각의 금강경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