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각

2007. 6. 9. 12: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증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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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은 맑은 거울과 같다. 세상 온갖 존재들을 순간순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의 작용엔 취사분별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꾸밈 없이 순수하게 반응할 뿐이다. 마음에서 한 티끌의

번뇌망상도 찾아볼 수 없을 때 세상 모든 존재들은 그 모습 그대로를 들어낸다. 그 천진무구하고 밝은 지혜로 넘쳐 나는 마음이 무심이다. 마음에서 분별은 사라지고 시시비비가 그친다. 비로소 마음은 안정되고 삶은 평화롭다. 이 무심이 중생의 본래 마음이다. 번뇌망상이

가리고 있을 뿐이다. 일상에서 오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무심을 닦을 수 있다. 적대의 마음이 살생을 탐내는 마음이 도둑질과 사음을 시기 질투의 마음이 망어를 고뇌하는 마음이 음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망상과 집착을 쉬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행이 자연스럽고 바르고 청정해질 때 마음 또한 한가롭고 평안히 된다. 이 마음이 무심이다

 

방사대막파착 적멸성중수음탁 제행무상일체공 즉시여래 대원각 – 사대를 놓아 붙잡고 있지 말고 적멸한 성품 중에 먹고 마심 따르라.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비었으니 이 것이

여래의 대원각이다. 가고 오는 걸 마음 쓰지 말라. 과거는 괴롭고 현재는 어렵고 미래는 오지 않아 두렵다. 모든 모습을 떠나라 이 생각 저 생각 쉬지 아니하면 도로 더불어 막힐 뿐이로다.

 

결정성표진승 유인불긍임정징 직절근원불소인 적엽심지아불능 – 결정된 그 말씀 진실한

교법 나타냄을 사람이 긍정치 않으면 각자 증거 하도록 맡겨두라. 근원 자리를 바로 끊음은 부처님이 인증한 바니 잎 따고 가지 찾음은 내 할 일 아니로다.   귀의불무상 귀이법무생

귀의승무쟁 귀의게무작 – 부처님은 무상이다. 상이 있으면 하나가 안 된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됨이 이심전심이다. 몸을 따라 살지 말고 마음 따라 살아가라. 만 가지 법은 본래 허공에서 나왔다.

 

마니주인불식 여래장리친수득 육반신용공불공 일과원광색비색 – 마니주<자유 자재한 심정>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래장 속에서 친히 거둬 얻었다. 여섯 가지 신통 묘용은 공이되 공이 아니고 한 덩어리 뚜렷한 빛<진리>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로다. 있고 없음을 보지 않으면

여래를 본다.

정오안득오력 유증내지난가측 경리간형견불난 수중착월쟁념득 – 오안을 맑게 하여 오력을 얻음은 오직 증득해야 알고 가히 헤아리긴 어렵다. 거울 속의 형상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물 속의 달을 붙잡으려 하지만 어떻게 잡을 수 있나.  육안<중생계>천안<색계>혜안<이승 성문각>법안<보살>불안<부처님>   오력 – 신력.진력.염력.정력.혜력

 

상독행상독보 달자동유열반로 조고신청풍자고 모췌골강인불고 – 항상 홀로 행하고 항상

홀로 걷나니 통달한 사람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닌다. 그 풍기는 모습이 고고하고 청아하여

<조고신청 - 옛스러운 곡조 신기 맑으며 풍채 스스로 드높음이여. 한가로운 도인> 얼굴은

초췌하고 앙상한 뼈 사람들 거들떠보지 않는다. 절대가 되어 상대가 없다. 일거일래시무상 불거불래야즉상 금일방화상무상 무해무결작도인 한번 가고 한번 옴에 이것 바로 무상이요 아니가고 아니오매 이것 바로 항상일세 풀 것도 없고 묶임도 없는 도인이 되리라.

도운위백납 할수작청모 반복회주옥 신광사두우 구름을 떼내어 흰 누더기 옷 만들고 물을 베어서 맑은 눈동자를 만드니 뱃속에 여의주 가득하구나 신령한 광명이 나와 북두칠성을 쏘네.

 

이상 자광스님의 증도가 대원각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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