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2: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증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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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나 적멸 부동 불취지관 

유강해섭산천 심사방도위참선 자종인득조계로 요지생사불상관 강과 바다 건너 산천을 넘어 스승 찾아 도를 묻고 참선 하였지만 조계의 길을 인식하고부터는 생사와 상관 없음을 분명히 알았다.

설봉선사는 선지식을 찾아 거리가 5-6천리나 떨어진 투자산을 세번 동산을 아홉번 찾아 뵙는 수행을 하였다. 설봉 암두 흠산은 도반으로 어느 처소에 가던 설봉스님은 늘 조리 암도스님은 호미 흠산스님은 실과 바늘을 갖고 다니면서 대중의 공양 반찬 바느질을 해주었다. 어떤 놈이 듣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듣는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 초불보무용지유전자 하늘은 존귀하지 않은 인연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 땅도 이름없는 풀은 기르지 아니하며 생물은 쓸모없는 유전자를

보존하지 않는다. 종불구생 종법화생 득불법분 - 부처님 입을 통해 태어나고 부처님 법에

의지해서 생각을 변화시켜 자신의 괴로움과 어려움과 두려움을 없애 자기 그릇대로 아는

만큼 불법을 가지더라

 

행역선좌역선 어묵동정체안연 종우봉도상탄탄 가요독약야한한 가는 것도 선이요 앉아도 선이니 어묵동정에 체가 안연하다. 창 칼을 만나도 태연하고 독약을 마셔도 한가롭고 한가롭다. <행주좌와 어묵동정 몽중일여 숙면일여 오매일여 미세번뇌제거>

승조법사 법장론 집필을 끝내고 죽으며 <사대원무주 오음본래공 이수임백인 유여참춘풍> -

사대 본시 주인 따로 없고 오온이 본래 공하거늘 머리를 흰 칼 아래 내미니 마치 봄바람을 베는 것 같구나.

 

아사득견연등불 다겁증위인욕선 기회생기회사 생사유유무정지 자종돈오요무생 어제영욕하우회  – 우리 스승 부처님은 연등불을 뵙고 다 겁에 일찍 인욕선인이 되셨도다.  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이나 죽었던가. 생사가 아득하여 그침이 없었다. 몰록 무생의 이치를 완전하게 깨닫고부터 모든 영욕에 무슨 근심과 기쁨 있으랴. 석가는 15000번을 태어나고 죽었다.

 

입심산주난야 잡음유수장송하 우유정좌야승가 격적안거실소쇄 깊은 산에 들어 고요한 곳에 머무니 높은 봉우리 깊은 골 긴 소나무 아래네 한가로이 절 집에 고요히 앉았으니 고요히 안거함이 실로 소쇄<말쑥하고 깨끗하다>하다. 마음에 생각을 일으키지 않음을 좌라 하고 자성에 움직임이 없음을 선이라 하며 밖으로 모든 경계 떠남을 선이라 하고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을 정이라 한다. 환생하여 왔다가 환생을 쫓아가니 환생 중에서도 환생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이 것이 본래 나의 몸이라네. <태고스님> 고대광실 큰 대찰도 안중에 없고 소림의 가풍도 따르지 않는다. 팔만사천 격식에서 벗어났으니 구름 저 멀리 청산이 푸르네.

 

여래선 여래가 얻은 보리달마가 전한 선. 조사선은 본래 경전에 없음. 

조사선 - 당나라 위산영우<771-853> 백장회해 앙산혜적 향엄지한.  

태어나기 전 본래 네 모습을 일러보라. 어느날 무심코 던진 돌멩이가 대나무에 부딪혀 탁하는 소리에 깨우치다.

<여래선 게송> 일격망소지 경불가수지 동용양고로 불타초연기 처처무종적 성색외위의 제방달도자 함언상상기 딱 소리에 알던 바를 잊으니 다시는 닦을 필요 없게 됐네. 얼굴을 움직이면 옛 길이 드러나고 초췌한 소승근기에 떨어질리 없어라. 어디를 가나 자취를 남기지 않고 소리와 모양 밖의 몸짓이니 제방의 선지식들이 상상근기라 하더라. 금강경에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모양이나 음성으로 여래를 볼 수 없다.

거년빈미시빈 금년빈시시빈 거년빈유유<무>탁추지지 금년빈추야무 작년 가난은 가난도 아니고 금년 가난이 비로소 가난이다. 작년 가난은 송곳 꼿을 땅이라도 있더니 금년 가난은 송곳까지 없더라. 이에 앙산스님이 여래선은 깨쳤으나 조사선은 못 깨쳤다고 했다. 추번뇌 세번뇌를 모두 알았다는 것은 여래선을 알았다는 것으로 보았다.

<조사선 게송> 아유일기 순목시이 약인불회 별환사미 나에게 한 기틀이 있으니 눈을 깜짝하여 그 것을 보여드립니다. 그렇게 해도 알지 못한다면 따로 사미 승을 부르겠습니다.

이 때부터 조사선이 회자되고 부처님의 여래선을 깔아 뭉겼다. 그러나 이는 향엄 스님에 대한 단순한 점검용으로 조사선이란 말을 사용한 것으로 봄.
 

철학에서 심오한 사유를 제거하고 문학에서 화려한 어휘와 기교를 버리고 종교에서 복잡다단한 의식을 없애고 예술에서 관념적인 표현을 걷어내고 마음의 물결이 고요해진 상태에서의 명상을 말한다. 모름지기 선의 세계는 있음보다 있음을 지우는 무아에서 없음을 없음으로 가꾸는 몰아까지 면벽하는 수행을 선이라 한다.  

 

이상 자광스님의 증도가 선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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