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 성불

2007. 6. 9. 13: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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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성불. 불교의 최종 목적은 성불이다. 성불은 깨달음이요 부처님 되는 것이며 고통에서 벗어나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 생사를 해탈해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생사윤회를 받기 전 우리는 어디 있었나요? 의상대사 법성게 보면 생사열반상공화라 했다. 생사윤회는 생멸법이고 열반은 적멸법이다. 생사열반이 항상 함께 있다는 말이다. 생사를 받기 전 열반에 있었다면 말이 안된다. 열반이 어디 있나요? 생사는 어디 있나요? 네 몸에 있다. 우리 몸이 생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열반이 몸이라는 것은 좀 이상하다. 생각으로 알려니 어렵다.

 

몸이란 실생이 아니고 연생이다. 진실한 몸이 아니고 인연에 따른 것이다. 인연이 없으면 태어나지 않는다. 연생은 무생이다. 중생이 무생이다. 실제로 난 것이 없다. 인연에 의해 사라진 것은 없어진 것이 없는 것이다. 오묘한 이치다. 우리는 늘 열반 속에 살고 있다. 죽음이 없는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잘못 봐서 미혹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왜 죽음을 두려워 할까? 삶을 오래 더 유지하고 싶어서 그렇다. 그래서 지식으로 세력으로 돈으로 보호막을 만든다. 다 탐욕이다.

 

우리는 늘 죽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늘 열반 극락세계에 있기도 하다.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발심하는 순간 견성한다 했다. 시작이 반이 아니고 시작이 바로 결과다. 원융은 시작이 바로 끝이다. 이 세상 늦은 것은 없다.

 

지혜란 형상에 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보고 듣고 접촉하는 데 탐욕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탐욕은 매이는 것이다. 좋고 싫은 것이 애증이다. 일체 생활에 애증이 없으면 그 게 바로 지혜다.                         

 

지혜와 자비를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이 원력이다. 보살행을 많이 해야 십지보살 정발심으로 간다는 것이 기신론이다. 화엄경은 심발심이다. 믿음이 꽉 차면 발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심성불 이 것이 불교다. 여래의 공덕과 지혜가 다 중생 속에 있다. 확실히 믿어라. 중생심은 탐심이지만 불심은 지혜심 보리심 원력심이다. 자기 마음 속에 다 있다.

 

발심하면 저절로 보살행을 닦게 된다. 보살도가 이뤄지면 저절로 성불하게 된다. 무진법계를 가지고 무진법계를 꾸민다. 장엄이란 좋게 만든다는 뜻이다. 꿈에 온갖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자기 집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원래 편안한 자기 집에서 악몽을 꾸고 있다. 우리 자신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면 된다. 망상은 마구니 마음이다. 

 

중생과 부처가 우리 마음에 다 있다. 허망한 데 욕심내지 말고 가는 데 마다 보살행 자비행 지혜행 원력행을 하라. 성불할 욕심 내지 마라. 지금 가라면 안가고 세상 즐거움 다 누리고 극락 가려 한다. 우리 마음 속에 부처님 마음과 똑 같은 마음이 있다. 이 것이 발심성불이다. 생각 생각이 성불하는 것이다. 의심은 마구니다. 성불 못할까 걱정 마라. 생사를 초탈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자재하는 것이다. 일념즉시무량겁 - 한 생각이 무량겁이다. 죽기도 바쁜데 뭘 하겠다 하지 마라. 가지면 가진대로 보살행을 행하라.

 

최후공양 올린 순타보고 부처님이 말했다. 비록 사람 몸을 받았으나 마음은 불심과 같다 했다. 부처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발심이다. 조그만 마음 하나 내어 자비심 원력심 일으키는 것이 성불이다. 시시각각 행하라. 부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부처행은 하지 않고 성불하려 하면 영원히 못한다.

 

이상 종범스님 발심성불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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