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의 광명

2007. 6. 9. 13: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728x90

보리심의 광명. 보리심이란 깨닫는 마음이다. 부처님을 향한 마음이다. 보리심 반대는 중생들이 매일같이 느끼는 중생심이다. 밝음이 없는 마음 무명이다. 보리심은 광명이다. 깨달음이란 생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보는 것이다. 중생은 자기 생각에 덮여있다. 미혹해 있다. 생각에 덮힌 것이 분별심인데 저절로 탐진치가 나온다. 어리석을 치 미혹이다. 연못에 달이 없는데 있다고 본다. 본래 실상이 없는데 있는 것으로 잘못 봐 미혹이라 한다.  

 

달을 보면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탐욕이 인다. 탐심이 안 이뤄지니 분노가 생긴다. 무상이란 흘러가는 것이다. 그런데 중생은 영원하다 항상 내가 있다고 잘못 생각한다. 집이라는 것이 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다. 터를 닦고 기둥을 세우고 이 것 저 것 모여 한 순간 집이라는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지 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집이라는 실체가 원래 있던 것이 아니다. 고정돼 있지 않다. 무지에서 욕망이 생기고 욕망에서 분노가 생긴다. 무명에서 탐욕이 탐욕에서 분노가 생긴다. 무상과 무아를 몰라 그렇다.

 

열반은 욕망과 분노가 다 삭아 마음이 편한 것이다. 무상과 무아를 보는 것이 깨달음이다. 확실하게 불교를 나타내는 것이 삼법인 무상 무아 열반이다. 열반 속에 나타나는 마음이 보리심이다. 정화된 마음으로 지혜심 자비심 원력심이다. 중생심은 삼독심이다. 어리석음이란 잘못된 생각 잘못된 지식 잘못된 판단이다. 자신만 고통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고통을 준다. 잘못된 생각은 탐욕에서 나오므로 파멸이 결말이다. 이 것이 탐욕의 성격이다. 달 건지러 들어갔다 물에 빠져 죽는 것과 같다.

 

원력은 탐욕이 변형된 것이다. 자기 행복만을 위한 것이 욕심이라면 모든 이를 위한 것이 원력이다. 깨달은 이는 모두를 사랑한다. 중생 사랑은 자기 판단에 따라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이다. 며느리는 왜 고르나? 자기 집안 위해 그렇다고? 자기 자신 위해 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다 근원이 탐욕이다. 모두를 위해 끊임없이 사랑하는 힘이 원력이다. 원력은 첫사랑 끝사랑이 없다.           

 

자비는 상대 얘기를 듣는 거다. 관음이다. 상대가 어떤 기쁨이 필요하고 어떤 고통을 줄여야 하는지 우선 들어야 한다. 정신이 성숙한 사람일수록 자기 중심적이 아니고 문제 중심적이다. 지혜란 헛된 것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청정이다. 원력은 의지고 자비는 함께 나누는 마음이다. 감정에 빠지면 아무리 굳은 의지도 순식간에 허물어진다. 그래서 경호원을 둬야 한다. 헛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허망한 형상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이 지혜다. 모두들 잘 하겠다 결심한다. 하지만 감정은 결심보다 에너지가 더 무섭다. 그래서 이를 다스릴 수 있는 지혜라는 경호원을 둬야 한다.

 

일체 중생과 온 우주를 위해 착하게 하니 보현보살이다. 고통을 없애고 기쁨을 주는 것이 자비다. 허망한 것에 내가 다가갈 때 쇠방망이 금강저로 다그친다. 어떤 것도 금강을 부술 수 없다. 항상 맑은 마음 청정한 생각으로 바르게 보는 것이 정견이다. 무상을 영원으로 보는 것은 망견이다. 금강경으로 허망한데 빠지지 않도록 하고 법화경 보문품으로 자비를 베풀고 화엄경 보현행원품으로 공덕을 닦도록 하는 것이 한국불교의 신앙이다. 원력은 보현보살인데 코끼리가 상징이다. 코끼리는 낮은 물이나 산이나 두려움 없이 계속 간다. 자비의 상징은 감로수며 지혜의 상징은 금강저다. 이런 것이 보리심 광명의 상징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무상을 보는 순간 탐욕과 분노를 낼 근거가 없다. 그 걸 보는 것이 깨달음이다. 이 몸이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잠시 인연 화합에 의해 모여 된 것이니 욕심낼 거 분노할 것이 없다. 자세히 보면 보인다. 넓고 크고 깊게 보면 실체가 보인다. 보면 욕심 내고 화낼 것이 전혀 없다.

 

이상 종범스님 보리심의 광명 강론 중에서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꿈과 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 속 행복 만들기  (0) 2007.06.09
고난과 행복  (0) 2007.06.09
발심 성불  (0) 2007.06.09
신심과 신행  (0) 2007.06.09
세계현상과 도량신앙  (0) 200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