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3:4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도대체 마음은 무엇인가? 색깔도 모양도 무게도 알 수 없다. 강하기론 쇠보다 강하지만 약하기론 물보다 약하다. 작기로는 티끌이요 별 볼 일 없기로는 망망대해 물거품이다. 잡을래도 잡을 수 없고 볼래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이 것이 공한 것인가? 어머님 뱃속에 있을 때 내 마음은 어디 있었나?
이 세상 가장 중요한 존재는? 내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나보다 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부처님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헤어져야 한다. 그런데도 없는 것을 구하느라 고통이 많다. 고통은 집착에서 온다. 집착은 끝이 없다. 아무리 수미산같은 금덩이 산이 있어도 한 사람 욕망을 다 채울 수 없다. – 이상 흥교스님 법문 중에서 –
참회는 나를 조복받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죄진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눈덩이처럼 커진다. 참회를 지극하게 하면 봄 눈 녹듯 사라진다. 견성성불 쉽지 않다. 모든 잡념이 사라져야 한다. 대중이 쉽게 들어가는 방법엔 염불이 좋다. 염불 다음 견불이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보라. 견불 다음 성불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 얘기가 아니다. 이미 금강경 전등록에 다 밝힌 얘기다. – 이상 각성스님 법문 중에서 –
악! 매일 같이 악 악 대더니 이제 네 죽음보고 그래도 한 마디 일러 보겠니? 그러자 시체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악! 했다. 이 것이 선이다. 우리는 다생의 박복한 업 때문에 한량없이 절하고 참회한다. 하지만 신심명에 다생에 걸쳐 닦았기 때문에 도 깨치기 역시 쉽다 했다. 스승을 잘 만나면 따논 당상이다. 스승이 없으면 8만4천 법문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누가 하루 동안 1만배 했다면 믿겠나? 삼매가 오면 날마다 1만배 할 수 있다.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 화두도 삼매 들기 위해서 한다. 잠깐 잠깐 오는 삼매 말고 삼매도 일주일만 가면 영원불변 하는 삼매를 알게 된다.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많다. 죄 지으면 그냥 없어지지 않고 마음에 박힌다. 이 걸 없애는 게 참회다. 보고 듣고 한 것은 모두 아뢰야식이란 마음에 저장 된다. 어릴 때 일들이 나이 들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삼풍 백화점 총기난사 사건 혹은 전쟁터에서 살아난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의해 끔찍한 악몽과 죄의식을 겪는다. 살생을 많이 하면 두려움이 생길 뿐 아니라 광기가 생긴다. 어릴 때 충격 평생 간다. 그 중 부모 떨어지는 고통이 가장 큰 충격이다. 30년전 일이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우울증도 과거사와 관계 있다. 되돌릴 수 없음에도 정보는 남아 있다. 그 정보를 지우는 것이 참회다. 우리 무의식 속에는 억압된 기억들이 있다. 그 억압된 기억들에 도달할 수 있다면 없앨 수 있겠지만 도달할 방법이 전혀 없다. 의식을 근거로 한 프로이드 이전의 철학은 그래서 다 무너졌다. 이 걸 해결하는 방법이 수행이다. 수행에 참회가 들어 있다. 어떤 영상이 떠오르면 내 안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밖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안과 밖이 결합해 만든 것인지 관찰하고 그 영상이 계속 있는지 보라! 없다면 자성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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