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하며 살아야

2007. 6. 9. 14:4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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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默同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欲識佛去處 只這語聲是 – 밤마다 부처 끌어안고 자면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고 앉거나 서거나 항상 서로 따르고 말할 때나 안할 때나 항상 함께 하고 털 끝 만치도 떨어질 수 없어서 몸과 그림자가 서로 따르듯 하도다. 부처님 간 곳 알고자 하는가? 이 말소리 나는 곳 바로 그 소식 부처라네<傅大士>

 

尼佛不渡水 木佛不渡火 金佛不渡爐 無心能成道 - 진흙으로 만든 부처는 강을 못 건너고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을 못 지나가고 금으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못 지나간다. 무심만이 대도를 이룰 수 있네. 참 부처님은 우리 심성 가운데 있다.

 

예리한 칼 끝에 묻어있는 꿀은 핦지 말고 비상을 만드는 집에서는 물맛을 보지 마라. 그리하면 금의환향하리라<대혜 종고선사>

 

金在山中 山不知是寶 寶亦不知是山 何以故 爲無性故 人則有性取其寶用 - 금이 산에 묻혀 있지만 산이 그 것을 알지 못하고 금 또한 산에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는 성품이 없어 그러하며 사람은 성품이 있어 그 것을 알고 취해 쓸 줄을 안다. 중생심 가운데 불성이 있다. 일체의 시비를 떠난 곳에 부처가 있다<열반경>

 

理卽頓悟 事非頓除 - 이치로는 몰 록 깨쳤어도 습기는 몰록 제하지 못했다. 이치로 말할 때는 알 것 같으나 현실에서는 참으로 알기 어렵다. 깨달으면 부처와 다를바 없지만 중생은 습기심이 있어 본 면목을 알기 어렵다<보조국사>

 

鳧脛雖短 續之則憂鶴脛雖長 斷之則悲 부경수단 속지즉우 학경수장 단지즉비 – 오리 다리가 비록 짧으나 다리를 이어 붙인다면 근심스럽고 학의 다리가 길다고 그 것을 자른다면 슬프다. 왜 이리 평등치 못한가? 다리를 잘라 높이를 똑같이 만들어준다면 이 게 중생심이다. 긴 건 긴대로 짧은 건 짧은대로 이치에 맞다. 사물에는 각각 주어진 성질이 있으므로 과부족이 없다. 인위적으로 진리의 세계를 맞추려는데 문제가 있다<장자>

 

誰家 無明月淸風 - 어느 집인들 맑은 달과 맑은 바람이 불지 않는 집이 있으리요. 담을 높이 쌓으면 바람이 없을 것이요. 처마를 길게 늘이면 달빛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젖하지 못한 것은 전부 집어치워라.

 

泥多佛大 水長船高 - 진흙이 많으면 부처가 크고 물이 깊어야 배가 높다. 진흙이란 좋은 흙은 아니다. 더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진흙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상도 큰 것을 만들 수 있다. 24시간 어두웠다고 24시간 스위치 눌러야 되나? 한 번이면 족하다. 생명 있는 모든 건 불성이 있다 하니까 그럼 개에게도 불성이 있나요? 집집마다 문앞에 장안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뜰 앞의 잣나무도 불성이 있나요? 있다. 불성이 있다면 언제 성불하나요? 허공이 땅에 떨어질 때 성불하니라. 그러면 허공은 언제 떨어지나요? 뜰앞의 잣나무가 성불하는 날 떨어질 것이다. 선어록은 묻는 것은 있지만 답은 없다. 만약 답이 있어 해결되면 죽은 것이다. 활구가 아니라 사구다. 념념상속해야 한다. 화두를 무엇을 주고 받고 하는 것인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스스로 의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모름지기 성품을 쫒아 일어나는 것이니 생각생각에 항상 청정한 생각을 내서 스스로 자수자행하라.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누군가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줄 수 없다. 부처가 어디 있나 물어보면 마음에 있다 한다. 그러나 보지 못한다. 진정으로 살펴봐라. 스스로 경계하고 스스로 닦으면 되는 걸 뭐하러 여기까지 왔나? 한 자리 모였으니 다 인연 있어 그렇다.

 

1.자기 마음 가운데 그릇된 악한 마음 탐진치 남을 해하려는 일체의 마음이 없는 것이 계향이다. 2.선악 경계를 봐도 스스로 그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이 정향이다 3.자기 마음 가운데 추호도 걸리는 바 없어 지혜로 자기 마음을 잘 살펴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비록 좋은 일을 많이 했어도 마음에 집착함이 없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을 궁휼히 여기는 것이 회향이다. 자기 마음을 습관적으로 잘 살필줄 아는 사람이 불교인이다. 지금 나의 마음은 과연 온전한가? 작금의 정치인들 과거청산 미래 무지개 띄우는 작태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뭘하는지 알아라. 지금 하는 일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4.자신의 마음 가운데 반연하는 것이 없어 선도 악도 하지 않아 자재무애하여 걸림 없는 것이 해탈향이다. 선하게 산다는 생각부터가 잘못됐다. 눈에는 선한 먼지도 악한 먼지도 다 없어야 밝은 것이다. 본래면목으로 돌아갈 때만 세상은 밝은 것이다. 5.자기 마음 가운데 이미 선과 악에 반연한 바 없이 가히 공한데 빠져 적적한 것을 지키지 말고 모름지기 널리 배우고 널리 들어서 항상 자신의 본심을 알고 모든 부처님 법을 요달해 너다 나다 하는 분별심이 없어 보리의 진성을 바꾸지 않는 것이 해탈지견향이다. 신구의 삼업을 청정케 하라.

 

인격이란 몸으로 절제하고 뜻으로 지혜롭고 입으로 진실되게 말해야 그 것이 인격이다. 산이 높아 산이 귀한 것이 아니라 산에 숲이 있어 귀한 것이다. 사람이 몸집이 커 위대한가? 지혜가 있어 위대한 것이다. 어리석은 죄가 제일 크다. 모르고 짓는 죄가 엄청 크다. 뜨겁다고 알고 만지는 사람은 화상을 적게 입는다. 죄인줄 모르고 짓는 사람이 살인을 한다.

 

일체의 것에 물들지 않고 지은바 모든 죄 다 참회해서 다시 일어나지 않게 서원을 세우라. 중생의 어리석음은 미칠 광 자와 마찬가지다. 비정상은 위험천만하다. 대단히 무서운 생각을 하는 놈이다.

 

법당에 와서 기도하면 행복해진다는 생각하지 마라. 마음을 어떻게 썼느냐가 중요하다. 참회의 참 자는 과거를 뉘우치는 것이고 회 자는 이후에 지어질 허물을 참회하는 것이다. 다 끊어서 다시는 짓지 않아야 진짜 참회다. 범부는 지금까지 있어온 죄만 참회한다. 앞에 지은 죄가 없어지지 않을 때 뒤에 일어나는 한 생각이 없어지지 않으니 어찌 참회라 할 수 있는가? 용서할줄 아는 것도 참회다. 용서 없는 세상이 어디 있나?    

이상 무진장 스님 참회하며 살아야 설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