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와 율곡

2007. 6. 9. 15: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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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정치를 구현해 보자고 하는 것이 유교의 기본 정신이다. 修己<도덕>+治人<정치>. 수기치인은 인격수양을 통해 제도개혁을 하고 도덕함양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변혁기엔 수기파보다 치인파를 안정기엔 치인파보다 수기파가 득세한다. 정몽주 길재 등이 수기파로 의리나 절의를 강조했다. 반면 정도전 권근 등은 치인파며 이들은 천명을 강조 역성혁명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들도 안정기에 기득권을 쥐면서 보수화 된다. 조선엔 4번의 쿠데타가 있었다.

 

士林派는 수기파다. 재야 무리다. 성균관 중심의 관학에 대항해 지방에 사학을 세워 제자를 양성 이들의 문하를 중심으로 성립한 일종의 재야 선비들의 무리를 말한다.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김굉필-조광조로 이어지는 계보를 가지고 있다.

 

勳舊派는 치인파다. 반정 때 세운 공훈 덕에 오래 벼슬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로 정도전 권근 등이 이에 속한다.

 

퇴계 이황<1501-1570> - 조선시대 학자. 그는 수기에 의한 인격수양과 도덕함양을 최상의 가치로 간주했으며 그의 학풍은 문하생인 유성룡 김성일 등에 의해 계승돼 영남학파를 이뤘다. 또한 도산서원을 세워 후진양성과 학문연구에 힘썼다.

 

-악 구분. <절대선> <선과 악의 혼재>구분. 4<도덕정 심정> 7<인간의 자연스런 감정> 四端 측은히 여기는 측은지심은 인의 단.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수오지심은 의의 단. 사양할줄 아는 사양지심은 예의 단. 옳고 그름을 분별할줄 아는 시비지심은 지의 단. 4단심은 인간의 도덕적 심정을 인의예지는 인성 도덕적 본성 단서를 말하고 있다. 7정은 희노애락애오욕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망같은 자연적 심정을 말한다. 4단은 선이지만 7정은 선일 수도 악일 수도 있다.

4단이란 인간의 본성을 인의예지라는 도덕성으로 볼 경우 이런 도덕적 본성의 단서가 되는 도덕적인 심정을 가리킨다. 이에 비해 7정은 희노애락애오욕 등 배우지 않아도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적 심정 일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4 7정은 똑 같은 차원이냐 전혀 다른 감정이냐? 발생 장소부터 다르다고 보았다. 4단은 리지발 리가 발동한 것이고 7정은 기지발 기가 발동한 것으로 보았다.

 

기대승<1527-1572> -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호는 고봉. 31세 때 주자대전을 발췌하여 주자문록을 편찬할 만큼 주자학에 정진했다. 32세에 퇴계 이황의 제자가 되었으며 이후 스승인 이황과 47정을 주제로 논란을 편 이야기는 유명하다.

 

4: 理之發-기없는 리-리발기수. 리가 발동 기가 따라가는 것이다-순선

7: 氣之發-리없는 기-기발리승. 기가 발동 리가 올라타는 것이다-선악

발동이 불과급에 빠지지 않을 때 그 마음 중절을 4단이라 부를 수 있다 주장한다.

 

47정에 대한 퇴계의 수정안 - 4단이발이기수지 7정기발이리승지. 4단은 리가 발동하자 기가 그 것을 따르는 것이고 7정은 기가 발동하자 리가 그 것에 올라탄 것이다.

 

퇴계는 리와 기를 분리했고. 고봉은 주자의 기본방침인 리와 기의 불가분을 주장했으며 율곡은 리발을 공격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다 주자적이고 다 주리적이다.

 

율곡 이이<1536-1584> - 조선시대 문신 학자. 학문상으로는 서경덕의 학설을 이어 받았으며 모든 현상의 변화 발전을 기의 작용으로 이해했다. 퇴계의 이기이원론과 대립한 기발이승일도설을 주장함. 후일 제자인 김장생과 정엽에 의해 기호학파가 성립돼 퇴계의 제자들인 영남학파와 더불어 조선시대 유학의 쌍벽을 이룸.

 

불교에 정통했던 율곡은 리를 무위<작위 운동>기를 유위로 쓰며 기발리승일도 리는 하나의 법칙으로 보편적으로 두루 통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에 의해 국한적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주장하며 기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율곡의 퇴계에 대한 비판 - 이무위이기유위 고기발리승일도. 리는 작용성이 없고 기만 작용성이 있으니 기가 발동하고 리가 올라타는 오직 한 길만 있을 뿐이다.

 

퇴계가 원리원칙주의자라면 이이는 현실주의자다. 그래서 10만 양병설도 주장한 것이다. 퇴계는 리발. 율곡은 기국. 리발의 퇴계학을 통해 철저하게 인격을 수양하여 정신을 무장한 사림파는 기국의 율곡학을 통해 현실에 참여 제도의 개혁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 이에 따라 퇴계의 수기적 요소와 율곡의 치인적 요소를 결합한 사림파는 조선 선조대에 이르러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이상 김종욱 교수의 퇴계와 율곡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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