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2007. 6. 9. 20:3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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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종(宗), 가르칠 교(敎)'의 종교가 지구상에 쓰여진 것은 서기 600년 후의 일이다.
《법화경(法華經)》을 해석하면서 중국의 천태산 지자(天台山智者) 큰스님은 그의 저서 《법화현의(法華玄儀)》에서 종(宗)이니 교(敎)니 하는 말을 섰다.



종(宗)은 부처님의 교설 가운데 어떤 특정된 교설을 지목해서 말할 때 쓰여졌고, 교(敎)는 교의(敎義)의 대소권실(大小權實)을 밝히는 의미로 쓰여졌다. 즉, 종교는 부처님의 어떤 특정한 교설을 인간의 언어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천태스님은 교리의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법화경》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부처님 말씀으로 결론 내리면서《법화경》을 종교라고 하신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 중에서 으뜸 되는 가르침이《법화경》이라고 보신 것이다.



이후 종교는 가장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가르침을 제시하는 의미로 다른 유사한 모임(즉, 유교, 도교 등)에서도 확대 적용해서 쓰여진 것이다. 즉, 훌륭한 성인들이 교시한 가르침은 모두 종교라는 말로 테두리가 지어진 것이다. 어쨌든 불교에서 종교란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해서 먼저 동양문화권에서 신이란 이름과는 아무 관계없이 훌륭한 가르침이란 의미로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