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

2007. 6. 9. 21: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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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란 무엇인가

영산은 영산회상의 줄인 말이고, 재의 어원은 범어 uposadha에서 유래된 말로써 스님들의 공양의식을 뜻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취산에 계시며 설법하시던 때의 모임으로, 이 법회에 동참한 모든 청문중(聽聞衆), 외호중(外護衆)이 환희심을 일으키고 시방의 제석천왕과 수많은 보살, 신중 등이 운집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했으며, 하늘에는 만다라 꽃이 날리고 묘음보살(妙音菩薩) 및 천동천녀(天童天女)가 내려와 꽃과 향, 기악과 가무로써 공양하였던 당시의 광경을 상징화한 의식절차를 영산재라 한다.

영산재는 나무대성인로왕보살 인도 아래 금일 도량에서 재를 베풀어 망자로 하여금 해탈과 극락왕생을, 살아있는 대중에게는 불법의 가르침과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부처님 당시의 영산회상을 금일 도량에 다시금 꾸며,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불법 인연을 짓고 업장소멸과 깨침을 주는데 영산재 목적을 두고 있다.



영산재의 구성

1일권공(勸供) 3일영산(靈山)이라고 하는 영산재의 작법은 3일 동안 낮과 밤에 진행된 것으로 보아 얼마나 규모가 큰 법회인가 짐작된다.

3일 영산재 첫째날은 시련, 대령, 관욕과 저녁에 영반(靈飯)까지 마친 후 다음날 아침예불 및 순당(巡堂)을 하면 재의 첫날이 지나가며, 둘째날에는 조전점안(造錢點眼)과 신중작법(神衆作法), 괘불이윤을 한 후, 영산(靈山)을 중간 정도까지 한 다음 영산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당작법(食堂作法)을 끝으로 , 저녁에는 첫째날과 동일하게 이튿날 아침예불을 순당과 곁들어 모시면 둘째날이 끝나며, 마지막 셋째날 다시 영산의 중간부터 운수상단(雲水上壇), 중단-소청중위(召請中位), 신중퇴공(神衆退供), 관음시식(觀音施食), 전시식(奠施食), 소대봉송(消臺奉送)을 한 후 마지막으로 재의 회향을 설하는 회향설법으로 구성되어진다.


영산재의 불구(佛具)

영산재를 진행하기 위해 야외에 큰 단을 설치하고 괘불 앞에 많은 장식구를 진열함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불구라 한다.이는 부처님에 대한 장엄의 도구로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에 "아름다운 온갖 꽃과 향, 보배구슬과 당(幢)이나 번(幡), 일산(日傘)과 음악 소리로 공양드리도록, 오색의 비단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덮고, 깨끗하고 높은 곳에 모시고 예경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표현을 볼 수 있다. 불구(佛具)는 의례와 수행에 사용되는 도구로 법구(法具)라 하여 사물(四物), 사보(四寶)라 한다.


【불구(佛具)】

① 천개(天蓋) - 닷집

인도말로 chattra, 부처님존상(佛像)을 덮는 일산(日傘)과 같은 것으로 비나 먼지를 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법당 안에 있는 탁자를 덮을 수 있도록 한 닷집으로 되어 있다.

② 당번(幢幡) - 보상개

당 - 중생을 지휘하고 모든 마군이들을 굴욕시키는 표시라는 뜻도 있다.

번 - 깃발로 불 보살님의 위력을 표시하는 장엄도구이며 이를 만들어 달고 복을 빌기도 한다.

③ 화만 - 꽃다발로 꽃을 실에 꿰거나 묶어서 장식으로 한 것.

④ 연화대좌 - 화대, 연대, 연화대.

불 보살님을 모시는 자리를 연꽃 모양으로 조각을 하여 연화좌, 연화대좌라 한다.

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구

불기(佛器) - 마지(공양)를 담는 그릇. 다기(茶器) - 차를 올리는 그릇.

향로(香爐) - 향을 피우기 위한 그릇. 다관 - 차를 담는 주전자.

다반 - 다기를 담아 올리는 쟁반.


【법구(法具)】 - 불법을 수행정진하는데 사용되는 법(法)의 도구라는 뜻.


【대사물(大四物)】

① 범종(梵鐘) - 중국에서 사용되던 종과 인도에서 사용되던 건추(楗椎; 나무 조각을 마주쳐 소리를 냄)를 본받아 만든 것이 범종인데, 인경이라고도 한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과 허공에 떠다니는 중생 등 일체중생이 이 종소리를 듣고 해탈하라는 의미이다. 예전에 36추를 치던 것을 근래에는 33추와 28추로 나누어 한다.

② 북(法鼓) - 축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사용.

③ 목어(木漁) - 수륙중생(水陸衆生)의 제도를 위해 사용.

④ 운판(雲板) - 구름모양으로 허공중생의 해탈을 위해 사용.


【소사물(小四物)】

① 동라(銅羅), 태징 - 법회때 악기로 쓴다.

② 바라 - 동발(銅鉢), 요발(繞鉢): 무(舞)를 할 때 쓰는 악기로 둥글게 되어 안쪽에 끈을 잡아 양손을 사용하여 쓴다.

③ 요령(繞鈴, 搖鈴) - 놋쇠로 만든 자루가 달린 작은 종인데 흔들어 사용.

④ 죽비- 대나무를 반쯤 쪼개어 오른손에 쥐고 왼손바닥에 치며, 선가에선 참선지도 등 의식에 사용된다.

⑤ 법라(法螺), 패(唄) - 소라 고동에 금속으로 부는 곳을 만들어 경행시에나 법회때 이것을 불어 대중을 모이게 하고 의식을 행하는 악기 종류이다.

삼현(三絃) - 거문고(玄琴), 가얏고, 당비파의 세 현악기.

육각(六角) - 북, 장구, 해금, 피리, 두 개의 대평소로 된 기악편성.

취타악(吹打樂) - 소라, 북, 좌발, 호적.


영산재의 작법무

영산재에 있어서 작법무는 수행의 무로서 몸동작을 통해 육신공양을 , 입으로는 염불을 염송하고, 마음으로는 불, 법, 승 삼보를 생각하는 깨달음의 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작법은 어장스님의 청아한 범음성과 함께 어우러져 진행되며, 작법무(作法舞)에는 바라무, 나비무, 법고무, 타주무가 있다. 이러한 무는 영산재의식진행에 있어서 부분적으로 사용된다.

1. 영산재진행시 작법무가 사용되는 의식은 시련, 관욕, 신중작법, 조전점안, 괘불이운, 상단권공, 식당작법에서이며 그 외 대령, 신중퇴공, 시식, 봉송의식에서는 작법무 진행이 없다.

2. 영산재 의식 진행에 작법무는 네 가지로 바라무, 나비무, 법고무, 타주무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3. 바라무는 시련시 (옹호게후 요잡바라, 긔경작법후 요잡바라) , 관욕시(관욕게바라, 화의재진언바라), 신중작법시(옹호게후 요잡바라 및 명바라), 조전점안시(경함이운 옹호게후 요잡바라), 괘불이운시 (옹호게후 요잡바라), 상단권공시 (향화청/산화락후 내림게바라, 천수바라, 사다라니바라), 식당작법시(자귀의불 작법후 요잡바라)이며 모든 나비무가 끝나면 반듯이 요잡바라무가 진행되었다.

4. 나비무는 시련시 (사방요신작법, 다게작법, 긔경작법), 괘불이운시 (다게작법), 상단권공시 (삼귀의작법, 도량게작법, 다게작법, 향화게작법, 삼남태작, 창혼후 지옥고작법, 구원겁중작법, 욕건이/정법계진언후 옴남작법, 운심게작법, 대각석가존작법), 식당작법시(자귀의불작법)이다.

5. 법고무는 시련시 (긔경작법후 법고무), 상단권공시(도량게작법후 법고무), 식당작법시(오관게후 법고무) 이다

6. 타주무는 식당작법시 공양게송 사이에서 타주무가 진행 되었다.

현재 영산재는 3일 영산재 형식에서 1일 영산재로 진행되고 있다. 재(齋)의 구성 면에 있어서 3일영산재와 1일영산재 구성적 차이는 없지만 재(齋)의식 진행에 있어서 범패와 작법무가 축소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작법무및 범패가 1일 영산재 진행 구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영산재의 도량과 장엄

영산재에 있어서 장엄이란 장식적 요소로써 부처님이 모셔진 법당과 도량을 각종 불 보살 명호를 적은 번과 지화(紙花)로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요소로 불자로 하여금 보다 더 환희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아름답게 장엄을 꾸미는데, 예배용(禮拜用) 장엄, 교화용(敎化用) 장엄으로 나누며 예배용 장엄은 예배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형상을 그린 벽화나 불화를, 교화용 장엄은 불전도(佛傳圖)와 본생도(本生圖)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탱화 및 벽화로 조각이나 회화로 나타낸 것이다.이는 보는 이에게 불교를 쉽게 전달하게끔 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영산재 각종번식(各種幡式) - 삼신번(법보화 삼신을 표하는 번), 보고번(삼보와 사중을 통칭한 신), 오여래, 칠여래, 오방번, 이십삼불번, 항마번, 시주번, 등용, 북등, 왕등, 산화락 , 진언집, 축상번, 사슴괘, 인물괘, 화괘, 4보살, 금은전괘, 십이지도, 팔금강, 청황목, 인로번 ,기, 연, 일산, 용상방


영산재 의식 진행절차

- 3일권공 영산재 의식 진행 절차 -

첫 째 날  

1. 시 련
2. 대 령
3. 관 욕
4. 저녁에 다음날 아침예불을 미리 한다.


둘 째 날

1. 조전점안
2. 신중작법
3. 괘불이운
4. 영산중간까지 마친다.
5. 식당작법
6. 다음날 예불 봉행


셋 째 날

1. 영산 중간부터
2. 운수상단
3. 중단(소청중위)
4. 신중퇴공
5. 관음시식/전시식
6. 소대봉송
7. 회향설법


진행의 구성원 규모로 보아 영산재는 제일 큰 재이다. 20여 명의 어장과 기능보유자, 그외 일반 대중스님으로 구성되며 안채비와 바깥채비로 나뉜다.


영산재의 작법절차

영산재 작법은 서분, 본분, 회향분으로 이루어진다. 서분은 재를 지내기에 앞서서 도입부에 해당되며, 본분은 영산재의 본의식이고, 회향분은 재를 마치는 의식절차이다.

서분(序分) - 시련, 재대령, 관욕, 조전점안, 신중작법, 괘불이운
본분(本分) - 상단권공, 식당작법, 운수상단, 중단(소청중위)
회향분(回向分) - 신중퇴공, 관음시식/전시식, 소대봉송, 회향설법


영산재 의식 절차의 의의

영산재 구성은 범패의 안채비와 바깥채비, 불교무용으로 진행되며 재의 진행절차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시련(施輦) - 재 도량에 나무대성인로왕보살 인도 아래 칠보(七寶)로 장엄한 청개홍개(靑盖紅盖)와 보개산(寶盖傘)으로 좌우에 호위하여 연(輦)에다 부처님을 모시고, 보살 및 천도할 영혼을 모셔오는 절차로 통상적으로 절 입구 해탈문 밖까지 나아가 연에다 모셔오는 절차이다. 즉 재를 봉행함에 있어서 영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 재대령(齋對靈) - 영혼에게 간단히 입매상을 올려 곡기를 면하게 하고 불법을 일러주어 영혼에게 불전에 나아갈 차비를 갖도록 하는 절차이다.  

3. 관욕(灌欲) - 목욕의식으로 삼독(三毒)으로 더럽혀진 업장을 불법과 진언, 향탕수로 닦아드리는 의식이다.

4. 조전점안(造錢點眼) - 명부에서 사용될 조전 등을 점안하는 절차.

5. 신중작법(神衆作法) - 불법 듣기를 원하고 불보살을 옹호하는 신중을 봉청하는 절차로 일백사위 신중을 청하여 공양하고 신중으로 하여금 도량수호는 물론 불보살을 옹호하여 재가 원만회향에 이르도록 발원한다.  

6. 괘불이운(掛佛移運) - 이로써 하단 영혼과 중단의 신중이 모셔졌기에 부처님을 맞이 하기 위하여 괘불을 모시는데, 보통 齋인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와 달리 야외에다 특별히 단을 꾸며 법당 안에 모셔진 괘불을 밖의 괘불단으로 모시는 절차이다. 이는 영산재가 규모적으로 상당히 큰 행사임을 알 수 있다.

7. 상단권공(上壇勸供) - 영산재의 핵심을 이루는 절차로 야외단을 꾸미고 하단, 중단에 이어 상단 부처님을 맞이하여 권공을 하고 불법을 듣고 깨우침은 물론 불 보살의 가피력으로 고혼들은 극락왕생을, 생자(生者)는 깨침 등과 더불어 각기 서원을 발원한다.

8. 식당작법(食堂作法) - 하단, 중단, 상단에 이어서 재에 동참한 대중은 물론 그외 모든 중생에게 공양을 베푸는 절차로, 수행자는 과연 공양물을 받을 만한 몸인가 다시금 생각하고 지옥, 아귀, 축생에게도 불법과 공양을 베푼다.  

9. 운수상단(雲水上壇;召請中位) - 상단 시방세계 일체 불 보살을 청하여 권공하는 절차이다.

10. 중단권공(中壇勸供;召請中位) - 중단 지장보살 증명으로 각존자(各尊者)와 십대명왕(十代冥王) 등 각 대왕과 각종 권속을 청해 권공하는 절차.  

11. 신중퇴공<神中退供;중단(中壇)> - 상단공양물을 신중단에 퇴공하여 공양하는 절차이다.

12. 관음시식/전시식(觀音施食/奠施食) - 시식이란 베풀어 공양한다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의 대비주(大悲呪)의 신통력을 빌어서 지옥고중생의 업화(業火)를 청량케 하여 대비무장애(大悲無障碍)에 들어와서 삼독을 버리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시키는 절차이다.

13. 봉송(奉送)및 소대의식(燒臺儀式) - 금일 재 도량에 봉청한 모든 분들을 돌려 보내 드리는 절차로 상단의 불, 보살, 중단의 신중, 하단의 고혼 순으로 봉송해 모신 후, 소대로 나아가 각종 장엄과 영혼이 쓰던 옷가지 등을 모두 불에 소하여 다시금 공의 이치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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