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다림(尸陀林)

2007. 6. 9. 21: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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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를 위해 장례전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원래 인도의시타림(sita-vana, 寒林)에서 연유한 말로
추운 숲, 시체를 버리는 곳이란 뜻이다.

왕사성 옆에 있던 곳으로 죽은 시신을 이 숲에 버리면
독수리 떼들이 날아와 먹어 치우는 조장(鳥葬)에서 유래한 말이다.

뜻이 바뀌어 우리나라에서는 망자를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시다림이라고 하고 이를 시다림법문이라 한다.

신라시대 이후로 관습화되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성행하였고
오늘날에도 불자들의 가정에서 관습으로 행해지고 있다.

<석문의범>에 보면 사람이 죽으면 영단과 오방번을 설치한 뒤 오방례를 올린다.
그리고 무상계를 일러주고 입관하기 전에 삭발.목욕의식을 행해 준다.
경은 보통 <금강경><반야심경> 등을 독경하고
아미타불이나 지장보살을 염송한다.

오방례(五方禮)란 동.서.남.북.중앙에 있는 화장세계 노사나불과
동방 만월세계 약사불과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과
남방 환희세계 보승불, 북방 무우세계 부동존불(不動尊佛)께
예배드리고 영가를 부탁하는 것이다.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극락세계가 일정한 장소 한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방세계 어느 곳이나 부처님 없는 곳이 없으나
특히 오방세계의 관념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오방 부처님을 안내해 주고
어느 곳으로 가든지 걱정하지 말고 그곳의 부처님께 귀의하도록 일러주는 것이다.

무상계는 무상의 원리를 깨닫도록 법문을 일러주는 것이다.
삭발.목욕편에 이어 세수. 세족으로 유체를 청결히 하고
속옷과 겉옷을 입혀 주는 착군(着裙)과
착의.복건을 쓰는 착관(着冠)을 행하고 정좌시식이 있다.
모든 의식을 집행할 때에는 거기에 알맞은 법문이 있게 되는데
정좌편에서는 '영가시여! 신령스러운 빛이 홀로 드러나
근진(根塵)을 벗고 또렷하게 나타나 있으니 문자와 언어에 구애될 것이 없다.
참다운 성품은 물듦이 없이 본래부터 원만하니
단지 망념만을 여의면 곧 부처님의 경지이다.'라는 법문이 있고
안좌게를 한 후 입관하게 된다.
영결식을 한 뒤 화장장이나 매장장에 이르는 의식을 함으로써 시다림을 완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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