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의식(點眼儀式)

2007. 6. 9. 21: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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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앙의 대상에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의식으로
개안의식(開眼儀式)이라고도 한다.
불상이나 불화.만다라.석탑.불단 등을 새로 만들거나 개수 하였을 때
반드시 이에 공양하고 불구(佛具)의 근본서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법하게 점안의식을 행한다.

<석문의범> 점안편에는 불상점안과 나한점안.시왕점안.천왕점안.
조탑점안.가사점안등 예닐곱 가지가 나온다.
모든 불상이나 탑은 종이.돌.천.나무의 천연물에 불과하다.
그 자연물에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을 하면 일종의 예술품이 된다.

그런데 예술픔을 신앙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살아 계실 때의 불보살의 위신과
영감을 불어 넣게 되면 같은 돌.나무.천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는 부처님의 영험과 신통력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모든 불구에는 가능한 한점안의식을 베푼다.

※ 1. 불상점안(佛像點眼): 불상의 점안에는 팔부신장을 청하여
도량을 옹호하게 하고 시방의 불보살님께
오늘의 불상.탱화에 대한 내력을 설명한다.
도량을 청정히 한 다음 부처님부와 연화부.금강부 등을 초청하여
오늘 이 도량에서 점안을 거행함을 아뢰고 증명해 주실 것을 간절히 청한다.
육안.천안.혜안.법안.불안.십안.무진안을 원만히 성취하도록 빌고 권공.예배한다.
오색실을 사용하여 부처님의 천안통과 천이통.타심통.신족통.숙명통.누진통.
신통력.용맹력.자비력.여래력이 청정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한 뒤
불상의 눈을 붓으로 그리게 된다.
개안광명진언(開眼光明眞言). 안불안진언(安佛眼眞言).관욕진언(灌浴眞言).
시수진언(施水眞言).안상진언(安相眞言)등으로 부사의한 힘을 얻게 된다.
나한점안.사천왕점안.시왕점안 등도 불상점안에 준하여 행하며,
다만 상호의 특징에 따라 발원이 다르다.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삼신불께 증명을 받는 불상증명창불로 마친다.

※ 2. 조탑점안(造塔點眼): 탑을 조성하면 불상과 마찬가지로 점안을 한다.
점안의식은 불상점안과 같다.
유치에서 오색사리를 칠보함에 넣어 몇 층 무슨 탑 속에 넣으니
삼신(三身) 사지(四智)와 오안(五眼) 십호(十號)를 구족하여
시방 삼보같이 영험있는 탑이 되기를 빈다.

※ 3. 가사점안(袈裟點眼): 가사는 법을 설할 때 착용하는 법의(法衣)로
여법한 점안절차를 거쳐야만 비로소 법을 설하는 권위를 얻게 되고
부처님을 대신하여 지와 덕이 갖추어진 정의(淨衣)가 될 수 있다.

점안절차는 거불에서 법신.보신.응신의 삼신불께 예경하고
보소청진언을 한 다음 유치를 한다.
여래상복(如來上服)에 보살의 큰 옷을 입은 자는 능히 큰 복전이 되므로
시방삼세 모든 불보살의 증명을 구해 점안한다. 팔부신장이 항상 옹호한다.
발원자에게는 천 가지 재해가 소멸되고
조성자에게는 백 가지 복이 일어난다고 찬탄하고
일심으로 제불보살을 청하여 증명하기를 아뢴다.
이어 헌좌게. 다게.진언권공을 한 다음
가사정대게(袈裟頂戴偈)를 하고 가사를 받는다.
정대게에 보면, '어진 마음 청정한 손으로 모든 중생을 섭취하여
일체 액난 중에서 구해 안온하게 하고저 이 복전을 지으니
살아서는 재해가 없어지고 오곡이 풍성하며
죽어서는 왕생극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어 가사이운을 하고 가사통불문을 하고 3화상(指空.癩翁.無學)을 청하여
증명을 받고 가사점안 피봉식으로 가사점안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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