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법의식(請法儀式)

2007. 6. 9. 21: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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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법사님께 법을 청하는 의식이다.

<사분율(四分律)>에서는 옷을 걷어붙인 사람, 가사를 목에 두른 사람,
머리를 덮은 사람, 뒷짐지고 있는 사람, 가죽신.나막신을 신고 있는 사람,
수레나 말.코끼리 등을 타고 있는 사람에게는 법을 설하지 말라고 하였고,
또한 청법자가 앉아 있는데 설법자는 서 있거나,
청법자가 누워 있는데 설법자가 앉아 있으면
설법하지 말고(환자나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
청법자는 높은 자리에 있는데 설법자는 낮은 곳에 있을 때
청법자는 자리에 있으면서 설법자는 자리가 아닌 곳에 있을 때
청법자는 앞서가고 설법자가 뒤서갈 때 법을 청한다든지
청법자는 길에 있으면서 설법자는 길 아닌 곳에 있다든지 하면
법을 설하지 말라고 하였다.
또 <사미율의(沙彌律儀)>에서는 청법자는 시간에 맞추어 법당에 들어가
의복을 정돈하고 단정히 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나
큰 기침소리를 내지 말고 법문을 들으라고 하였다.
법문을 청할 때에는 대중이 다 같이 일어나
삼배의 예를 올리면서 간청의 송(頌)을 한다.


이 경전의 깊고 깊은 뜻을 此經甚深意

대중들이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으니 大衆心渴仰

오직 원컨대 법사님께서는 惟願大法師

널리 중생을 위해 설법해 주소서. 廣爲衆生說

요즈음은 이 말을 해석하여,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인연을 이어서 새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법사는 법단에 올라 다음과 같이 설법을 시작한다.

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으니 我有一卷經

종이와 먹으로 이루어 지지 않았네. 不因紙墨成

한 글자도 쓰지 않으나 展開無一字

항상 대광명을 놓고 있도다. 常放大光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