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5. 21:3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불교를 바로 알고 깊게 알고자 할 때 공부해야 되는 경이『 능엄경』이다.
『능엄경』에서 이해해야 되는 부분은, 선근을 많이 심고 공덕을 많이 쌓아 내생에 천상에 가는 방법이 있고, 지금 생애에 공부가 많이 되어 천상의 경지가 되면 지금 생에서 바로 천상의 세계처럼 산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阿難 世間一切所修心人 不假禪那 無有智慧 但能執身 不行淫慾 若行若坐
想念俱無 愛染不生 無留欲界 是人應念 身爲梵侶 如是一類 名梵衆天
아난아. 세상에서 마음을 닦는 사람들이 삼매를 이루지 못하여 지혜는 얻지 못했으나, 다만 몸을 단속하고 절제하여서 음행을 하지 않고, 다니거나 앉을 적에 시비 분별 선악의 상념이 없어져서 애욕에 물든 마음이 일어나지 않아 욕계에 머물고자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생각대로 몸이 하늘 사람의 친구가 되나니, 이와 같은 무리는 범중천이라 말하느니라.
선나를 이루지 못하여 천상에 갈 수 있는 지혜는 얻지 못했지만, 범중천의 경지에 이르는 공부를 하면 이 세상에서 범중천의 경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을 집신하여 즉, 욕심내는 몸을 다스리고, 화내는 몸을 다스리고, 탐, 진, 치를 끊고, 음행을 하지 않고, 마음으로는 시비와 선악의 분별이 없고 애욕에 물든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응념으로 몸이 없어지지 않고 바로 범중천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중생은 애념불생이 되지 않아 욕계에서 살 수 밖에 없다. 다겁으로 애념된 것이라 끊어지기 어렵다.
欲習旣除 離欲心現 於諸律儀 愛樂隨順 是人應時 能行梵德 如是一類 名梵輔天
욕망의 습기가 없어지어 욕심을 여윈 마음이 나타나서 모든 계율을 좋아하여 수순하면 이 사람은 때에 따라 능히 천상 사람의 덕을 행하나니, 이와 같은 무리는 범보천이라 하느니라.
욕망이 끊어진 듯하나 자신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것은 습기 때문이다. 마음 속의 관념, 습관, 업식 등이 모두 습기이다.이욕이 되어 욕심이 끊어지면 율법으로 사는 것이 즐거움이 된다. 천상의 덕이 아닌 사람의 덕은 탐욕이 있는 덕으로 남에게 베풀어도 이익이 되는 일에 베풀게 된다. 그러므로 이욕심으로 세상을 살아야 천상의 덕을 행하는 사람이니 범보천의 천상에 사는 사람이 된다.
身心妙圓 威儀不缺 淸淨禁戒 加以明悟 是人應時 能統梵衆 爲大梵王 如是一類 名大梵天
몸과 마음이 묘원한 경지가 되어 위의에 결함이 없으며, 청정한 금계가 되고, 더욱 깨달음이 밝아지기까지 하면 이 사람은 능히 천상사람을 통솔하고 대범왕이 되나니, 이와 같은 무리는 대범천이라 하느니라.
몸과 마음에 애욕이 끊어져서 그 덕성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지가 되어 행동거지에 결함이 없고, 계율을 잘 지켜 청정한데에, 더 보태어 명오 즉 깨달음까지 밝아지면 그 사람은 천상의 사람을 통솔할 수 있는 대범천의 무리가 된다는 것이다.
阿難 此三勝類 一切苦惱 所不能逼 雖非正修眞三摩地 淸淨心中 諸漏不動 名爲初禪
아난아. 이 3가지 승류는 모든 온갖 고뇌가 능히 핍박하지 못하나니 비록 진짜 삼마지를 닦은 것은 아니나 청정한 마음 가운데 모든 누에 동하지 않으므로, 이것을 초선이라 한다.
차삼승류는 앞의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에서 사는 수승한 사람들을 말한다. 애욕이 없고, 계율을 지키며, 명오가 된 승류여서 어떤 고통도 이들을 핍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는 탐, 진, 치에 의해 생기는 것이므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탐, 진, 치가 없으니 누를 일으킬만한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게 된다.
수행의 첫 관문이 초선이다, 첫 번째 선정이 초선정인 것이다.
먼저 애욕이 없어지고, 계율을 지키며, 명오되어야 초선이 된 것이다.
중생을 6류로 나눌 수 있다.
①무명류(캄캄한 무리들이다) ②생사류(생사에 빠져 있는 무리다) ③욕류(욕행으로 사는 무리이다) ④승류(앞의 3단계를 넘는 유이다) ⑤4과류(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의 유이다.) ⑥열반류(열반에 든 유이다)
우리는 승류까지는 와야 된다. 무명류에서 생사도 모르면 답답한 노릇이다. 승류에 이르면 열반류에 가기는 쉽다.
阿難 其次梵天 統攝梵人 圓滿梵行 澄心不動 寂湛生光 如是一類 名小光天
아난아. 그 다음 범천은 범천 사람들을 모두 포섭하여 원만범행을 하며 징심이 이루어져 부동하고 적담하여 지혜가 나오니, 이와 같은 무리는 소광천이라 하느니라.
초선을 지나 다음 단계의 범천은 소광천이다. 초선을 거친 경지이니 계, 정, 혜가 구비되어 범행이 원만해지고, 깨끗한 마음인 징심이 되어 부동하고, 마음이 담담하고 고요하여 지혜가 나오니, 소광천의 경지가 되는 것이다. 정력(定力)이 강해지는 단계이다.
光光相然 照耀無盡 映十方界 遍成琉璃 如是一類 名無量光天
빛과 빛이 서로 이어져서 빛을 비추는 것이 끝이 없으며 시방세계를 비추어 유리세계를
이루니,이와 같은 무리는 무량광천이라 하느니라.
정력이 더욱 강하고 더욱 빛나는 것이 광광상연이다. 光은 지혜이니 지혜가 더욱 빛을 내는 것이다. 조요무진은 묘한 광명이 교대로 끝없이 교차되며 발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투명한 유리세계처럼 시방세계가 드러난다. 이와 같은 경지가 무량광천이다.
吸持圓光 成就敎體 發化淸淨 應用無盡 如是一類 名光音天
원만한 광명을 흡수하여 지녀서 남을 가르칠 자본이 이루어지고, 발양과 교화에
청정하여져서 응용이 무궁무진하니, 이와 같은 무리를 광음천이라 하느니라.
원만한 지혜와 무궁 무진한 지혜를 흡수하여 지녀서 몸과 마음이 지혜덩어리가 되어 남을 가르칠 자본을 성취하였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음에 맞게 지혜 있는 사람은 지혜에 맞게, 병에 맞는 방편을 가르치는 것이 원광이다. 청정으로 발양하고 교화하는데 그 방편이 무궁무진하다. 가르치는 소리가 무궁무진하니 광음천이다.
사바세계는 문자로도 가르치고, 소리로도 가르치며 그 방법이 무궁무진이다. 이러한 경지가 광음천이다.
阿難. 此三勝類 一切憂愁 所不能逼 雖非正修眞三摩地 淸淨心中 추漏己伏 名爲二禪
아난아. 앞의 3승류는 모든 근심거리가 핍박하지 못하나니 비록 진짜 삼마지를 닦은
것은 아니나 청정한 마음에 거친 누는 이미 항복되었으므로, 이름하여 2선이라 하느니라.
차삼승류는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에 사는 수승한 류의 사람을 말한다. 앞 단계의 초선에서는 고뇌가 핍박을 못하는데 2선에서는 우수가 핍박을 못하니 우수에서 벗어난다. 초선에서 누에 부동하다 2선에서는 누를 굴복시킨다.
출처:금강선원 혜거스님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능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엄경:제1권 3/5 허망한 마음이란 무엇인가 (0) | 2008.07.18 |
---|---|
능엄경:제1권 2/5 경을 설하게 된 동기 (0) | 2008.07.18 |
능엄경:제1권 1/5 이 경을 설한 장소와 청중들 (0) | 2008.07.18 |
견성은 부동이다 (0) | 2007.06.09 |
분별은 육진을 구별하는 그림자다 (0) | 200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