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엄 경
능엄경:제1권 1/5 이 경을 설한 장소와 청중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시라벌성의 기환정사에서
덕 높은 비구들 일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번뇌를 여읜[無漏] 큰 아라한들이며
부처님의 제자로서 불법을 잘 보호해 나갈 뿐만
아니라, 모든 인과에서 벗어난 분들이었다.
또한 여러 국토에서 위의를 갖추었으며 부처님을
따라 법륜을 굴리어 부처님이 유촉하신 것을
충분히 감당할 만하였으니,계율을 엄숙하고
깨끗하게 지켜서 삼계의 큰 모범이 되었고 한량없는
응신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미래의 모든 중생까지도 고난에서 구제하여
속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분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큰 지혜를 지닌 사리불과 마하목건련과
마하구치라와 부루나미다라니자와 수보리와
우바니사타등이 으뜸이었다.
또 한량없는 벽지불과 아라한[無學]과 아울러 처음
발심한 사람들까지 여름결제를 마치고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그 동안에 잘못이 있는 사람은 모든
대중에게 알리고 참회하였으며, 시방의 보살들도
의심이 있으면 부처님께 여쭈어 의심을 풀고, 자비로
우면서도 엄숙하신 부처님을 흠모하여 받들면서
비밀한 이치를 들으려고 하였다.
그때 부처님게서 자리를 펴고 편안히 앉으시어
그 곳에 모인 여러 대중을 위하여 깊고 오묘한 진리를
말씀해 주시니, 참석하고 있던 청정한 대중들은
아직까지 없었던 법문을 듣게 되었으며, 가릉빈가의
소리와 같은 선음이 시방세계에 가득하였다.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보살들 또한 도량에 모여
들었는데 그 중에서는 문수사리보살이 으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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