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보물의 비유

2007. 6. 15. 22: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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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문 *-

 "비유하자면 마치 땅 속에 여러 가지 묻힌 보물과 귀중한 보배가 가득 찼는데, 어떤 사람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모든 묻힌 보물을 잘 알고 , 또 큰 복력이 있으므로 마음대로 가져다가 부모를 봉양하고 친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병들고 늙고 곤궁한 이들을 구제하지마는, 지혜가 없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비록 보물이 묻힌 곳에 가더라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여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것도 그와 같아서 큰 보살들은 깨끗한 지혜의 눈이 있으므로 여래의 부사의한 깊은  경계에 들어가서 부처의 신통한 힘을 보며 여러 가지 법문에 들어가 삼매의 바다에 놀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바른 법으로 중생들을 깨우치고 네 가지 거두어 주는 법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거니와 큰 성문들은 여래의 신통한 힘을 보지도 못하고 보살대중을 보지도 못하느니라."


-* 강설 *-


 네번째 비유는 보물의 비유입니다.

땅 속에 보물이 들어 있는 줄 아는 사람은 마음대로 보물을 가져다가 유익하게 씁니다. 부모도 공양하고 곤궁한 이들도 도와 줍니다.

그러다가 지혜가 없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비록 보물이 묻힌 산에 갔으면서도 보물이 있는 줄을 몰라서 보물을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 사람에게는 어마어마한 값이 나가는 보물이 있으나마나한 것입니다.


  "땅 속에 묻힌 여러 가지 보배"가 과연 어디에 묻혀 있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엄청난 지혜와 복덕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보살들은 마음껏 캐내어 이웃에게 막 씁니다.

보시(布施) . 애어(愛語) . 이행(利行) . 동사(同事)의 사섭법(四攝法)을 마음껏 발휘해도 하나도 모자라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무궁무진한 보물이 있기에 퍼내어도 퍼내어도 마르지 않습니다. 사섭법은 보살이 꼭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조건입니다.

보시.애어.이행.동사로써 중생을 다 포섭하는 것입니다.


세간의 계산과 다른 계산법으로 남에게 척척 갖다 맡겨 버리십시오.

그러고는 그냥 잊어 버리십시오. 제일가는 보시(布施)는 하고도 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입니다. 그냥 남에게 맡겨 놓으면 언젠가는 내가 다른 이로부터 맡을 경우가 생깁니다.

간탐심은 일종의 병입니다.

아까워서 주지 못하고 자기가 다 챙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은 큰 병통입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서 가뿐하게 살지 무엇하려고 꼭 붙들고 있습니까.

 그리고는 무조건 남을 향해 웃으십시오. 또 칭찬하는 말만 하십시오.

이것이 애어(愛語)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꽃도 아름답게 피어나고, 짐승도 일을 잘 합니다. 이런 이치를 알기에 우리 조상들은 누런 소가 일을 더 잘 한다는 말도 귓속말로 하였고, 절름발이라고 하지않고 한 쪽 다리가 좀 짧은 편이라고 둘러 말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초기 경전에 이런 말을 남겨 놓았습니다.

 "절대로 남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입에 피를 품어서 남을 향해 뿌리는 것과 같다."

입에 피를 가지고 있다가 어떤 사람을 향해 뿌린다고 히봤자 그 해악은 이미 자기 자신이  당하고 있습니다.

말에 관한 가르침은 어느 성자, 어느 종교에도 다 있습니다.

"세 치의 혀는 만 가지 화(禍)의 근원이다."라고 하였고, 유태인의 가르침도 그리 합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듣되, 적게 말하라."는 의미에서 눈과 귀는 둘이지만 입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런 교훈적인 가르침을 실천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는 일차적으로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 상해 하고 답답해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로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도록 합시다.

그 다음 상대방에 이롭도록 하는 행위가 바로 이행(利行)입니다.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떠다 주고,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지어 주고,

외로운 사람 옆에 같이 있어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이로움을 주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불사의 감로법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 능력껏 남을 향하여 뭔가 이익되는 행을 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동사(同事)는 같이 하는 것입니다.

같이 놀자면 같이 놀아 주고,울자고 하면 같이 울어 주는 것입니다.

방편으로 온갖 것을 다 해 줍니다.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마음을 부처님께로 돌려 놓는 것입니다.  성문들은 보살들이 갖추고 있는 이 사섭법으로 중생을 깨우쳐 주지 않으므로 여래의 신통한 힘을 보지 못합니다.


출처 : 염화실

출처 : 작은풀잎하나맘
글쓴이 : 아침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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