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중들의 덕을 찬탄하다

2007. 6. 15. 22: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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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문 *-


이러한 시방의 모든 보살과 그 권속들은 다 보현보살의 행行과 서원

가운데서 났으니, 청정한 지혜의 눈으로 삼세 부처님을 보고, 모든

부처님 여래의 굴리신 법륜인 경전(經典)의 바다를 다 들었으며,

모든 보살의 자유자재한 저 언덕에 이미 이르렀고, 생각 생각마다

큰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친근하며, 한 몸이

모든 세계 모든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하였다.


한 티끌 속에 모든 세간의 경계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성취하되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한 모공에서 모든 여래의 법을

말하는 으멍능 내며, 모든 중생이 다 환상과 같음을 알며, 모든

부처님이 그림자 같음을 알며, 모든 길에 태어남이 꿈과 같음을 알며,

모든 업을 지어 과보를 받는 것이 거울 속의 영상과 같음을 알며,


모든 생사의 일어남이 더울 적의 아지랑이 같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변화함과 같음을 알아, 여래의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였고, 용맹하고 자재하게 사자후하여 그지없는 변재의

바다에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중생의 말을 아는 모든 법의 지혜를

얻었고, 허공과 법계에 다님이 걸림 없으며 모든 법이 장애가

없음을 알았다.


모든 보살의 신통한 경계를 이미 청정케 하였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마(魔)의 군대를 꺾어 굴복시키며, 항상 지혜로 삼세를 통달하며,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음을 알아 어김이 없고 집착이 없으며, 비록

부지런히 정진하나 온갖 지혜가 마침내 온 데가 없음을 알고, 비록

경계를 보나 온갖 것이 얻을 수 없음을 알며, 방편의 지혜로 모든

법계에 들어가고 평등한 지혜로 모든 국토에 들어갔다.


자유자재한 힘으로 모든 세계가 차례차례 서로 들어가게 하며, 모든

세계의 곳곳마다 태어나서 여러 세계의 갖가지 형상을 보며, 미세한

경계에 광대한 세계를 나타내고 광대한 경계에 미세한 세계를

나타내며, 한 부처님 계신 데서 잠깐 동안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이

가피(加被)되어 시방 세계를 보는 데 미혹이 없이 잠깐 동안에 다

나아갈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보살이 서다림에가득 찼으니, 이것은 모두 여래의

위엄과 신통한 힘이었다.


-* 강설 *-


시방에서 모여든 모든 보살과 그 권속들이 지닌덕을 찬탄합니다.

어떻게 해서 뛰어난 덕을 갖추게 되었냐하면 모두 보현보살의 행(行)과

서원(誓願)을 따라서 났다는 것입니다. 바로 보현보살(寶賢菩薩)의

십대원(十大願)입니다.

 

불교의 결론이『화엄경』이고『화엄경』의 결론이 뭔고 하니 바로

'보현행원'입니다. 그래서『화엄경』의 맨 마지막에「보현행원품」으로

배치하여 보현행원을 상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역시『화엄경』의 도리에 맞게 열 가지 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깨달아 알았다면 그것을 혼자서만 갖고 있지 말고 원력을 갖고서 남을

향해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만 합니다. 이 역할을 보현보살이 주로 담당

하고 있다고 해서 보현보살을 일러 대행(大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보살 대중들도 모두 보현의 원과 행을 실천하여 훌륭한 인격이

되었습니다.  보현십대행원(寶賢十大行願)을 원 중에서 가장 크고

힘차다고 하여 원왕(願王)이라고 합니다.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기 원하옵니다.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 여래를 칭찬하기 원이옵니다.

'광수공양원(廣修供養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원이옵니다.

'참제업장원(懺除業障願)' 업장을 참회하여 남김없이 소멸하기 원하옵니다.

'수희공덕원(隨喜功德願)' 다른 이가 지은 공덕을 따라 기뻐하기 원이옵니다.

'청전법륜원(請轉法輪願)'부처님께 법문을 설해 주십사고 청하기 원이옵니다.

'청불주세원(請佛住世願)' 부처님께 이 세상에 항상 계셔 주십사고 청하기 원이옵니다.

'상수불학원(常隨佛學願)' 부처님을 따라 항상 불법 배우기 원이옵니다.

'항순중생원(恒順衆生願)' 중생의 뜻에 항상 따라주기 원이옵니다.

'보개회향원(普皆廻向願)' 널리 일체중생들에게 회향하기 원이옵니다. 


이 열가지 보현행원행을 잘 실천하면 보살이 될 것이고, 또 나아가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열 가지를 모두 다 실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중에서 하나만 찾아 행항도 충분합니다.


'예경제불!',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존경하고 예배드려도 훌륭한

보살행입니다. 『법화경』을 보아도 이 예경제불을 잘 실천한 보살이

나옵니다.

바로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입니다. '항상 남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이름처럼 만나는 사람에게 항상 예배하고 찬탄을 보냅니다.


"저는 감히 당신을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당신들 모두는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네까짓 게 뭔데 감히 수기를 주느냐."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하면 멀리 도망을 가서도

큰소리로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이 상불경보살의 가르침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들 내부에는 이미 불성이 있으므로 언젠가는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중생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하면서 공경하면서 일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청전법륜'도 좋은 인연이 됩니다. 법문 들려주기를 계속 청하고

법문 듣기를 끊임없이 즐겨하는 것도 불성 계발에 참으로 도움이 됩니다.

부처님의 육성이 담겨 있는 경經도 좋고 그 경을 바르게 해석한 조사(祖師)와 스님들의 법문에 심취하여 우리들이 미처 모르고 있던 인간성의 여러 가지 측면을 발견해 내는 것도 좋은 보살도입니다.

 

사람들은 알면 실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의 내부에 이러이러한

작용이 한없이 있다는 것을 법문을 통해서 알게 되면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그 쪽으로 행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 속에 이만큼이나 큰 자비가 있는데 어찌 실천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바르게 안다고 하는 것은 반 이상으로 성불한 것

이나 다름없습니다.


'참제업장'도 얼마나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지 모릅니다.

살다보면 뭔지 모르게 속이 답답하고 무엇이 터질 것 같은 감정으로

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하염없이

염불을 하거나 온 몸이 닳도록 절을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고 남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광수공양'도 있습니다. 아무런 차별 없이 널리 공양을 올리는 것,

이것은 바로 보살이나 부처가 할 수 있는 행동이지 아무나 할 수 있는

아닙니다.

 

남에게 베풀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하는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그대로

부처입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자기가 쓰기보다는 '아!  이것은 누구

누구에게 더 필요하겠다'고 하여 갖다 주기가 바쁜 사람들은 생각보다

주위에 많습니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무상행

출처 : 작은풀잎하나맘
글쓴이 : 아침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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