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一事> 참전계경(參佺戒經)

2007. 6. 18. 14:37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대종교(大宗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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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아서 가히 사람의 스승이 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전(佺)은 그 뜻이 신선이고 글자를 분석하면 사람으로써 완전하다가 된다.

일   정  
<一日一事> 참전계경
(參佺戒經)
일   시    200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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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知 조회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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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參佺戒經)

Posted at 2007-03-09 09: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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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未知  (2007-03-09 09:30:41) 삭제

참전계경 들어가기/ 최윤수 선도사

참전(參佺)은 교화를 관장하는 이라고 태백일사 고구려국 본기1)와 이 경의 제 331 일에 쓰여 있다. 전(佺)은 그 뜻이 신선이고 글자를 분석하면 사람으로써 완전하다가 된다. 그러므로 참전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아서 가히 사람의 스승이 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참전계경은 조선 중종 때 이맥에 의해 엮어진 소도경전본훈1)에 그 이름과 유래 및 8 개의 강령되는 일들의 본문 내용들이 실려있다. 그 당시 세간에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고구려의 재상 을파소가 한울에 기도하고 366 가지 일[事]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경을 얻었다고 한다. 366 일 또는 360 여 일 등은 신시 개천 때부터의 치화 조목이라고 삼국유사, 조대기1) 등의 사료에도 기록되어 있으므로 경의 366 일[事]이 신시 개천 시대의 366 일과 같은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2). 경의 전문(全文)은 1946년에 우종설에 의해 우연히 얻어져 세간에 유포되었다3). 거기에 수록된 정성[誠], 신의[信], 사랑[愛], 구제[濟], 앙화[禍], 복(福), 갚음[報], 응답[應] 등의 8 개 강령되는 일들의 본문과 각 강령에 속하는 일들의 가지 수가 소도경전본훈의 그것들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러므로 전래되어 오는 내력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이 우종설 본이 소도경전본훈이 말하는 참전계경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경의 구성은 형식상으로는 8 개 장으로 나뉘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통일, 구분, 운동의 셋으로 하나되는 삼일원리에 의해 다음과같이 크게 셋으로 나뉘며 큰 셋은 다시 셋씩으로 나뉨을 본인의 논문 "삼일신고와 참전계경에서의 삼일원리"에서 논한 바 있다4).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일:

  정성: 한얼공경[敬神], 바른마음[正心]

          잊지않음[不忘], 쉬지않음[不息]

          지성감응[至感], 큰효도[大孝]

남과 사회에 대해 하는 일

  신의: 사회 체계가 하나로 이루어지게 하는 조화의 일

  사랑: 어렵고 어린 사람들을 돕고 교육시키는 교화의 일

  구제: 생활이나 산업 활동에서 도덕으로 하는 치화의 일

자기와 사회의 상호작용

   앙화-┐

   복   -┘ 화복(禍福)의 원인인 마음가짐과 행동

  갚음: 화복의 크기가 헤아려짐

  응답: 화복이 사회적 부귀로 드러남



여기서는 경의 번역과 함께 구성을 더욱 분석해서 경 전체의 내용뿐만 아니라 각 장의 절들, 각 절에 속한 일들이 내용 상 모두 셋으로 나뉨을 논한다. 이러한 경의 삼분법적 구성 체계는 우리 겨레의 고래의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와 사료인 환단고기1)의 조대기,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등의 삼일 사상에 근간을 두며 다른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일의 가지 수인 366의 상징적 의미도 새로워진다. 366은 3의 배수이고 자리수도 3 자리이므로 셋으로 하나이며 3, 6, 6의 수들도 3과 그 배수이다. 6은 3의 2배수로 3에 음양 또는 선악의 2가 곱해지는 수이다. 경의 내용이 크게 3으로 나뉘고 8 강령 장 대부분이 6 절씩으로 나뉘어지므로 6, 6의 의미도 깊다. 또한 366은 일년의 날 수이고 우주의 대연수이다2).

경의 내용도 상고시대의 우리 사상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신시개천 이념은 경 전체의 내용에 나타난다. 한울은 조화, 교화, 치화의 삼화(三化)작용을 하며 사람을 사랑하고 되어가게 한다. 사람들도 자기를 닦고 사회를 이루며 남과 사물을 사랑, 구제하는 것은 홍익인간이다4). 한울이 이치대로 사람을 조화했음은 "물욕을 버린 빈곳에서 이치와 기운이 생긴다"(제 17 일)와 "한울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은 이치와 기운이다"(제 131 일) 등의 구절에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배움의 첫 번째 일은 한울이 부여한 이치와 기운을 돌아보는 것이고(제 131 일) 한울이 사람에게 감동하여 응답하는 첫 번째도 한얼님을 지성으로 공경하고 한울이치에 정성으로 순응함(제 38, 39 일)에 있다. 그러므로 조·교·치화는 사람세계를 이치로 되게 하는 것이며 사람은 당연히 이치를 궁구하고 이치대로 행해야 된다. 한얼님[天神]을 믿고 경배하며 완전히 그에 의지함은 우리 조상들이 한얼님께 제사지내며 경천했다하는 영고, 동무 등의 제천의식과 상통한다.

위와같이 유래, 구성, 내용들을 간략하게 고찰하며 이 경이 상고시대의 우리 겨레에 의해 지어진 것임을 보이고자 했다. 경이 비교적 짧으므로 읽기 쉬우나 이 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하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글이 짧고 평이하지만 한얼님, 한울, 성품, 이치, 기운, 도, 덕 등과 같은 사람 생활의 근본적인 개념들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뭇사람은 이해하고 실천하기가 힘들며 그만큼 밝혀야 할 것도 많다. 그러기때문에 경은 깨닫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한울성품대로 살으라 가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