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溟大師(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예야스”

2008. 1. 21. 17: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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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溟大師(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예야스”

四溟大師(사명대사)는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속성은 풍천 任(임)씨이고. 속명은 응규(應奎)이다.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四溟堂). 또는 송운(松雲), 별호는 종봉(鍾峯)이며, 경상남도 밀양출신이다.

1604년 2월 오대산에서 수행 중 스승 休靜(휴정)의 부음을 받고 妙香山(묘향산)으로 가던 중 宣祖(선조)의 부름을 받고 급히 조정으로 가서 일본과의 강화를 위한 사신으로 일본을 다녀오라는 임명받았다.
1604년 8월 일본으로 가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덕천가강)]를 만나 8개월 동안 능숙한 수완과 외교적 노력을 하여 성공적인 외교성과를 거두었고, 전란 때 잡혀간 3, 500 여명의 동포를 데리고 1605년 4월에 귀국하였다.
그해 6월 국왕에게 복명하고 10월에 妙香山에 들어가 비로소 休靜의 영전에 절하였다.

그 뒤 병을 얻어 海印寺에서 요양하다가 1610년 8월 26일 마지막 설법을 하고 결가부좌한 채 입적하였다.
제자들이 다비하여 홍제암(弘濟庵) 옆에 부도와 비를 세웠다.

일본에 갔을 때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덕천가강)]은 일본 전국을 통일하고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뜻 할 때인데, 먼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사명대사를 조롱하는 시를 보냈다.

石上難生草(석상난생초)
房中難起雲(방중난기운)
汝彌何山鳥(여미하산조)
來參鳳凰群(내참봉황군)

돌멩이 위에는 풀이 살기 어렵고
방에는 구름이 일어나기 어려운데
그대는 어느 산에 이름 없는 새이기에
감히 봉황이 노는 무리 속에 찾아왔느냐

그 시를 보고 사명대사는 즉석에서 붓을 잡아서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常遊五色雲(상유오색운)
一朝雲霧盡(일조운무진)
誤落野鷄群(오락야계군)

나는 본래 청산에 학이어서
항상 오색찬란한 구름 위에 놀았는데
하루아침에 구름과 이슬이 살져서
한낱 들새의 무리 속으로 잘못 떨어지고 말았구나.

상대의 위세에 위축됨이 없이 肺腑(폐부)를 찌르는 名文을 즉석에 지은 것을 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감탄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한다.
그리하여 대가사 보통사람이 아니고 큰 인물임은 안 도쿡와는 순조롭게 간화네 는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