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0. 20:0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法法本來法 無法無非法 何於一法中 有法有非法
법법본래법 무법무비법 하어일법중 유법유비법
법이라는 법의 본래의 법은
법도 없고 법 아님도 없음이라
어찌 한 법 가운데에
법과 법 아닌 것이 있을 것인가
제2조 아난존자
本來付有法 付了言無法 各各須自悟 悟了無無法
본래부유법 부요언무법 각각수자오 오요무무법
본래 있음의 유법(有法)을 전했더니
전한 뒤에는 없음의 법(無法)이라고 하더라
제 각각 깨달았으니
그 뒤에는 없음의 법(無法)도 없더라.
非法亦非心 無心亦無法 說是心法時 是法非心法
비법역비심 무심역무법 설시심법시 시법비심법
법도 아니며 역시 마음도 아니며
마음도 없고 역시 법도 없도다
이 마음 법을 말 할 때에
이 법은 역시 마음법도 아니다.
心自本來心 本心非有法 有法有本心 非心非本法
심자본래심 본심비유법 유법유본심 비심비본법
마음은 본래부터 마음이라
본래 마음에는 법이 없다.
법도 있고 본래의 마음도 있으나
마음도 아니며 본래의 법도 아니로다.
通達本心法 無法無非法 悟了同未悟 無心亦無法
통달본심법 무법무비법 오요동미오 무심역무법
본래 마음과 그 법을 통달하면
법도 없고 법 아님도 없도다
마음도 없고 법도 본래 없기 때문이니라.
제6조 미차가존자
無心無可得 說得不名法 若了心非心 始解心心法
무심무가득 설득불명법 약요심비심 시해심심법
마음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
얻음이 있으면 바른 법이 아니니라
만약에 마음이 마음 아님을 깨달으면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게 되리라.
제7조 바수밀존자
心同虛空界 亦等虛空法 證得虛空時 無是無非法
심동허공계 역등허공법 증득허공시 무시무비법
마음은 허공 같아
허공 같은 법을 나툼이니
허공을 바로 보면
옳고 그름도 없고 법 아님도 없느니라.
제8조 불타난제존자
虛空無內外 心法亦如此 若了虛空故 始達眞如理
허공무내외 심법역여차 약요허공고 시달진여리
허공은 안팎이 없듯
마음 법 또한 그러하다
허공의 이치를 깨달음이
참된 도리를 바로 아는 것이니라.
제9조 복타밀타존자
眞理本無名 因名顯眞理 受得眞實法 非眞亦非僞
진리본무명 인명현진리 수득진실법 비진역비위
진리에는 본래 이름이 없으나
명칭으로써 그것을 들어내느니라
진실한 법을 깨달으면
참도 거짓도 사라지느니라.
제10조 협존자
眞體自然眞 因眞說有理 領得眞眞法 無行亦無止
진체자연진 인진설유리 영득진진법 무행역무지
진리(眞體)는 본래 그대로 있지만
말로써 그 이치를 나타내나니
진실한 법을 바로 알면
오고 감이나 멈춤도 역시 없느니라.
제11조 부나야사존자
迷梧如隱顯 明暗不相理 今付隱玄法 非一亦非二
미오여은현 명암불상리 금부은현법 비일역비이
어리석음과 깨달음은 숨음과 나툼,
밝음과 어두움을 서로 여의지 않느니라.
이제 그대에게 이 법을 부촉하나니
하나도 아니며 역시 둘도 아니로다.
제12조 마명존자
隱顯卽本法 明暗元不二 今付悟了法 非取亦非難
은현즉본법 명암원불이 금부오요법 비취역비난
법에는 숨김과 나타남
밝음과 어두움이 원래 둘이 아니로다.
이제 네게 깨달은 법을 부촉하니
취하지도 역시 버리지도 말라.
제 13조 가비마라존자
非隱非顯法說 是眞實際 悟此隱顯法 非愚亦非智
비은비현법 설시진실제 오차은현법 비우역비지
숨김도 나타남도 없는 법을
말하자면 진실하다고 하니
이 법을 깨닫게 되면
어리석음도 지혜로움도 벗어나게 되리라.
제14조 용수존자
爲明隱顯法 方設解脫理 於法心不證 無嗔亦無喜
위명은현법 방설해탈리 어법심불증 무진역무희
숨고 나툼의 법을 밝히려고
널리 해탈의 이치를 설법하노라
법에는 마음도 얻을 수가 없고
성냄도 없느며 역시 기쁨도 없도다.
제15조 가나제바존자
本對傳法人 爲設解脫理 於法實無證 無終亦無始
본대전법인 위설해탈리 어법실무증 무종역무시
사람에게 법을 전함은
해탈의 이치를 설하기 위함이로다
법에는 진실로 얻을 것도 없고
끝도 없으며 시작도 없느니라.
제16조 나후라다존자
於法實無證 不取亦不離 法非有無相 內外云何起
어법실무증 불취역불리 법비유무상 내외운하기
이 법에는 진실로 얻을 것이 없어서
취하고 버릴 수도 없음이라
법은 일체 상을 벗어남이니
어찌 안밖이 생길 것인가
제17조 승가난제존자
心法本無生 因地從緣起 緣種不相妨 華果亦復爾
심법본무생 인지종연기 종연불생방 화과역부이
마음과 법은 본래 생함이 없지만
인의 땅에 연을 따라서 일어난다네
인연과 종자가 서로 거리끼지 않듯이
제18조 가야사다존자
有種有心地 因緣能發萌 於緣不相礙 當生生不生
유종유심지 인연능발맹 어연불상애 당생생불생
종자가 있고 마음 땅이 있으니
인연이 능히 싹을 나게 됨이로다
이 인연법칙은 서로 걸림이 없고
나거나 나지 않거나를 벗어났느니라.
제19조 구마라다존자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성상본무생 위대구인설 어법기무득 하회결불결
성품에는 본래 태어남이 없지만
수행자를 위하여 말하는 것이니라.
법에는 이미 얻을 것이 없음이니
어찌 결정하고 못함이 있으랴
제20조 사야다존자
言下合無生 同於法界性 若能如是解 通達事理竟
언하합무생 동어법계성 약능여시해 통달사리경
말 끝에 태어남이 없음을 알면
법계의 성품과 같으리라
만약 이렇게 바로 깨달으면
형상(事)과 이치(理)를 통달하리라
제21조 바수반두존자
泡幻同無碍 如何不了悟 達法在其中 非今亦非古
포환동무애 여하불요오 달법재기중 비금역비고
성품은 거품이나 허깨비 같은 것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가
법이 그 가운데 있음을 알면
현재도 아니며 역시 과거도 아니니라.
제22조 마나라존자
心隨萬境轉 轉處萬能幽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심수만경전 전처만능유 수류인득성 무희역무우
마음이 만가지 경계를 따라 일어나니
움직이는 곳마다 가득하도다
그 흐름을 따라 본 성품을 깨달으면
기쁨도 없고 역시 슬픔도 없느니라.
제23조 학륵나존자
認得心性時 可說不思議 了了無可得 得時不說知
인득심성시 가설부사의 요요무가득 득시불설지
마음 깨닫는 때는
부사의 한 것이라
분명하고 분명하되 얻을 수 없고
그때는 알았다고도 할 수 없느니라.
제24조 사자존자
正說知見時 知見俱是心 當心卽知見 知見卽在今
정설지견시 지견구시심 당심즉지견 지견즉재금
지견(知見)을 말할 때에
깨달음(知)과 살핌(見)은 마음이요
이 마음이 바로 지견이니
깨달음은 현재에 있느니라.
제25조 바사사다존자
聖人說知見 當境無是非 我今悟眞性 無道亦無理
성인설지견 당경무시비 아금오진성 무도역무리
성인이 지견을 말씀하시니
어떤 경계에도 시비가 끊어졌도다
내가 이제 참 성품을 깨달으니
도도 없고 역시 이치도 없음이니라.
제26조 불여밀다존자
眞性心地藏 無頭亦無尾 應緣而化物 方便呼爲智
진성심지장 무두역무미 응연이화물 방편호위지
참 성품이 심지(心地)에 감추어져
시작도 없고 역시 끝도 없도다
인연 따라 중생을 교화하고
방편 씀을 지혜라고 하느니라.
제27조 반야다라존자
心地生諸種 因事復生理 果滿普提圓 華開世界起
심지생제종 인사복생리 과만보리원 화개세계기
마음 땅에서 모든 번뇌(종자)가 생겨나니
일과 이치도 일어나도다
수행이 무르익어 지혜가 원만해지니
꽃이 피듯 세계가 열림이로다.
제28조 보리달마존자
悟本來玆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오본래자토 전법구미정 일화개오엽 결과자연성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해 중생을 구하려 함이로다.
한 꽃송이에 다섯 잎이 필 것이니
열매가 자연히 맺게 되리라.
제29조 혜가대사
本來緣有地 因地種花生 本來無有種 花亦不會生
본래연유지 인지종화생 본래무유종 화역불회생
본래부터 마음 땅이 있어
그곳에 씨를 뿌려 꽃이 피지만
본래 종자가 없음으로
꽃도 역시 피는 것이 아니로다.
제30조 승찬대사
華種雖因地 從地種華生 若無人下種 華地盡無生
화종수인지 종지종화생 약무인하종 화지진무생
꽃씨를 땅에 뿌리므로
그곳에서 꽃이 피지만
만약 꽃씨를 뿌리지 않는다면
꽃도 땅도 나지 않느니라.
제31조 도신대사
華種有生性 因地華生生 大緣與信合 當生生不生
화종유생성 인지화생생 대연여신합 당생생불생
꽃씨는 생성하는 성품이 있나니
땅을 의지하여 피고 또 피도다.
큰인연과 믿음이 어울려 합(合)하지만
이 생은 남도 불생도 아니로다.
제32조 홍인대사
有情來下種 因地果還生 無情旣無種 無性亦無生
유정래하종 인지과환생 무정기무종 무성역무생
그 땅에 열매가 맺고 남이 있지만
무정(無情)은 이미 종자가 없으므로
성품도 없고 또한 태어남도 없느니라.
제33조 혜능대사
心地含諸種 普雨悉皆生 頓悟華精已 普提果自成
심지함제종 보우실개생 돈오화정이 보리과자성
마음땅에 일체 종자가 있으니
큰비가 모두에게 두루 내리도다
몰록 깨달으니 이미 꽃이 피고
보리 열매가 스스로 이루어 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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